20일간의 트렁크여행♡ 다섯째날 - 왕궁, 운하투어
01/16 Tue.
벌써 여행의 5째날 아침이 밝았다.
이제 조금은 카오산에 익숙해진다.
오늘의 일정은 첫날 가보지 못했던 왕궁과, 70B운하투어.
내일은 캄보디아로 넘어가야하기 때문에 운하투어를 하면서 체력을 비축하기로했다.
우리의 아침식사는 길거리 팟타이!
여행은 날수로 5일째지만 아직 그럴듯한 태국음식을 먹어보지못했다.
그래서 팟타이라도 도전해야지! 하고 숙소를 나왔더니
가게앞에서 기다리고 계신다.
많이 먹을 생각은 없어 하나만 시킨다.
근데 정말 너~~~~무 맛있었다. 진짜 진짜!
후에도 팟타이를 몇번 먹었지만 여기가 최고인것 같다.
기억하세요, 하늘색 에이프런! ㅋㅋ
그리고 마실게 없나 두리번거리던 중에 쥬스가게 발견.
아저씨가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만들어서 배달해주시겠단다. 팟타이가게로. ㅋㅋ
맛은.. 100%오렌지..인데 .. 그닥 맛있지않았다. ㅋㅋ
그리고 도착후 처음으로 해보는 인터넷.
동전을 넣고~~
메일도 체크하고 싸이도 들어간다.
태국에서 좋았던게 이런 인터넷방 시스템이 너무 잘되어있던거!
인터넷을 마치고 뚝뚝을 타고 왕궁까지 간다~
쉭쉭~~~
입구를 지나 걸어간다.
근데 오늘 날씨 장난아니다. 거의 일사병날 수준이다.
멀리 보이는 황금색 무언가..
"근데 반바지랑 치마입었는데 이래도 되는겨??"
"옷빌려주는데 있겠지~"
라고 하고 끝까지 입장권파는데까지 걸어갔는데 안나온다 -,.-
뭐지? 하도 왔던길을 되돌아 간다. 짜증지수 70% 정말 너무 더웠다.
" 야 그냥 물어보자"
알고봤더니 처음에 들어오는곳 바로 오른쪽에 있다.
근데 그 보자기천을 빌리는데 하나당 200B인가? 그런거다!
미쳤구만... 하지만 태국와서 왕궁을 안갈 수는 없었기에
어쩔수 없이 울며겨자먹기로 빌렸는데
알고봤더니 디파짓이었다 -_- 바보들....
당연하잖아 ;;
매표소.
250B. 200이라고 들은것 같았는데 올랐나?
암튼 2장 주셈~~
입장권을 사지 뭐 딴거 하나를 더 준다.
하지만 이때는 짜증지수가 85%까지 치솟아서 뭔지 관심도 없었다.
그냥 가방에 쑤셔넣는다.
그래도 이왕 치마도 빌렸는데 함 찍어보자 사진..
외국인과 자국민들이 들어가는 길이 나누어져있는 입구.
나중에 욜로 다시 나올라고 했더니 일로는 못나간단다 ㅠ
짜증지수 99%에서 출구로 다시 돌아갔다.
왕궁사진 별로 찍지도 않았지만 사진도 멋지지도 않고 하나만..
난 요놈이 젤 좋더라, 금이 휘황찬란한게.ㅋㅋ
짜증지수 94%
더워서 쓰러지겠다. 앉아서 쉬자~ 하고 앉아있는데
대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설문을 요청한다.
내용은 태국에대한 전반적인 인식에 대한 것.
쉬운 영어라 다행히 해줄 수 있었다. ㅋㅋ
그리고 나서 기념 컷!
"왓프라깨오(에메랄드사원)은 좀 볼만하다던데.. 야 그것만 보고 그냥 가자"
"어어 알았어"
하고 옆사람한테 어디냐고 물어본다.
바로 앞을 가리켜준다. 켁;;
저거였어??
역시 이런덴 우리 체질이 아닌가봐 ㅠㅠ 그래도 와보기는 했으니깐 됐어.
햇빛이 너무 뜨거웠다.
하지만 나름 신발도 벗고 사원안에도 들어가봤다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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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 탈출..
택시기사가 카오산끝에 세워놓는다. 아오~
점심은 시크릿가든.
맨날 지름길 이용하느라고 왔다갔다거리기만 했는데
맛있을거같아서 들려줬다.
온통 다 서양인.
근데 여기 아르바이트생 정말 더 고용해야한다.
태국은 전반적으로 알바생이 부족한거같애.
한번 주문하는데 15분도 넘게 기다린 것 같다. 무시한건가? ㅠ
그리고 정신이 혼미해져갈때 우리는 그림을 보고 음식을 골랐다.
나는 chicken mixed 깡쑤는 Chicken liver 샌드위치.
이때는 저게 무엇인지 신경쓰지도 않았다.
단지 먹음직스러워보이는..그림.
하지만...........
샌드위치가 나왔다.
깡수가 한입 베어물더니, 토하려고 한다.
" 야 이거 간이야 간!!"
덜덜..
뭐, 샌드위치안에 치킨간???
liver1 이런.. 무식하면 죽어야지...... 내꺼는 그나마 mixed. 소스가 mixed가 아니라 닭의 여러 장기가 mixed... |
할 수 없이 후렌치 후라이를 하나 더 시킨다.
태국의 감자는 조금 달콤한것같다.
왕궁에서의 더위와 치킨 간 샌드위치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숙소에 다시 들어와서 쓰러졌다.
잠시 휴식과 수면을 취한 뒤, 그래도 할일은 해야지!
다시 숙소를 나온다.
나이쏘이있는 쪽에서 길을 건너서 살짝 골목으로 들어오면
놀랍게도 짜오프라야강이 있다. 이렇게 가까운곳에 강이 있는지 상상도 못했다.
알아온 정보와 배 값이 좀 달라서 아줌마와 실랑이를 하다가 암튼 수상버스를 탔다.
버스의 전경.
음~ 자기가 내릴때 알아서 튀어가야한다. 잘못하면 못내리고 못탄다.
타창으로 향하는 중~
한강에도 이런 시스템이 있으면 좋을텐데..
그리고 타창에서 운하버스!타기.
이때 혼자 여행중인 언니 3분을 만난다. 즐겁고 반가웠다 ^^
운하버스는 이렇게 생겼다. 외국인에게는 배값을 더 받는다.
그리고 펼쳐지는 수상가옥들.
정말......... 끝이 없이 펼쳐져있다.
중간중간에 목욕하시는 분도 계시고 다이빙하는 어린이도 있었다.
이 운하버스의 굉장히 재밌는 점은,
타고 있는 승객이 손을 들면 그 집앞까지 데려다가 내려준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사실 집까지 물에 안젖고 들어갈 수 있지만. ㅎㅎ
암튼 이게 너무 신기했다. 정류장이 특별히 있지는 않고
손을 들면 집에 배를 댄다.
나는 수상가옥에는 정말 최빈민층만 사는줄 알았는데
옷차림 말쑥한 숙녀분, 교복입은 학생 등 여럿이 있었다.
그리고 즉석 주유! 이런 식으로 기름을 넣었다.
신기신기 +_+
지나가는 배.
인사도 해주고~
방야이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러간다.
그리고 타남에서 내렸다. 타남에는 제법 규모가 있는 시장이 있다.
조금 둘러보는데 요 애기가 저 음료수를 사먹길래 우리도 따라 사먹었다.
근데 분명 얘한테는 5B에 팔더니 우리한테는 10B이란다.
그래도 그냥 아무말도 안했다. 맛은.. 넘 달아 ㅠㅠ
타남에서 2B을내고 강의 건너편으로 간다.
음 정말 순식간에 그냥 말그대로 강은 건너는 배 ㅋㅋ
내렸더니 어느새 해가 뉘엇뉘엇 지고 있다.
우리의 계획은 랏차웡에서 내려 차이나타운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것.
하늘의 색이 점점 변한다.
절대 카메라로는 담을 수 없는 아름다운 색깔.
꽤 오래탔다.
이제 완전히 어둑어둑해졌다.
정거장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랏차웡을 찾았으니 없었다.
그래도 너무 오래 타는 것 같아 뒷사람한테 물었더니 바로 묻고 있는 순간
서있던 정거장이 랏차웡이란다.
오~ 스릴있게 달려서 겨우 내릴 수 있었다.
그리고 당도한 차이나 타운.
차이나타운은 생각보다는 덜 시끌벅적했다.
이건 밤 같은데, 차이나타운에서 이것을 파는 걸 많이 봤다.
아쉽게 먹어보지는 못했다.
딤섬 식당이 있길래 딤섬을 먹어볼까 하다가
차이나타운의 대세인듯한 노천식당에 자리잡는다.
우리가 간 가게는 빨간 옷, 옆가게는 연두색옷으로 가득하다.
재치있던 종업원들.ㅋ
주 메뉴가 바로 이거였다.
동대문에서 먹은 것과는 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먹었는데
똑같은 놈이었다-_-
새우만으로는 배가 안차서 커리크랩을 하나 더 시켰다. 엄청달다.
먹을만하다.
그리고 식사 끝무렵에 손닦으라고 주는 라임물?. 센스있다.
차이나타운에서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그냥 택시를 타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조금 더 둘러볼껄 그랬나?
암튼 오는길에 빨래를 찾아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나중에 이것때문에 정말 10분을 웃었다.
빨래를 깡수 것과 내것을 나누는데 마지막 양말 부분.
왼쪽이 깡쑤꺼, 오른 쪽이 내꺼.
"야~ 아줌마가 양말도 다림질했어! "
" 와 진짜 ??"
그리고 내 양말을 보는 순간...
laundry아줌마는 내 양말의 쥐 얼굴이 구겨지지 않게 앞으로 다림질을 해놓으셨다.
진짜 하루의 마무리를 웃음으로 끝냈다. ㅋㅋ
내일은 이제 캄보디아 가는 날!
이때까지만해도 캄보디아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행복을 안겨줄지 상상도 못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