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간의 트렁크여행♡ 넷째날 - 깐짜나부리, 나이트바자
01/15 Mon.
여행 넷째날!
깐짜나부리 투어를 하려면 홍익인간 앞에서 7시에 집합.
6시에 핸드폰 모닝콜을 맞춰놨었다.
Zzz.. 밤새 잘자고 있는데 모닝콜이 울려서 눌러놓고 10분만 더 자야지..했다.
그런데........
일어나서 시계를 보니 7시 14분. 켁
친구를 깨웠다.
"야 망했어, 우리 돈날렸어. 지금 7시 넘었어 ㅠㅠ힝"
" 진짜? .." 말없이 시계를 보는 깡수.
"야 5시 15분이잖아!!!!"
어떤게 된 사정인고하면.. 내 핸드폰은 자동로밍이 안되는거. 걔꺼는 되는거.
나는 멍청하게 시차를 계산안하고 한국시간으로 6시를 맞춰놓고 잤다.
-_- 미안..ㅋㅋㅋ 어쨌든 다행이었다.
좀더 자고 일어나 준비를 하고 차를 탄다.
우리팀은 일본인 4명과 우리, 그리고 서양애 2명이었다.
국적조차 알수 없었다. 이런 투어하면 서로 친해진다던데 친해지긴 커녕
한마디 말로 하지 못했다. 씁쓸..
졸려서 버스에서 잠을 청하는 우리..
처음 도착한 곳이 연합군 묘지.
가이드 하트가 설명을 해준다. 처음에는 우리 전담 가이드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니다. 그냥 팀이 오는데로 얘가 설명해준다.
정 붙일 시간도 없었다.
역시 이런데는 우리 취향은 아니다.
켁 사진찍는데 만족하자.
파란 잔디라 사진이 이쁘게 나오긴 한다.
그제 함께 세트로 산 쪼리♥
왠지 저기가 중심같길래 사진 한컷.
에이 배경도 똑같아서 사진 찍기도 재미없다.
그리고 살짝 밖으로 나왔는데 여러 모자를 판다.
써봤지.. 아줌마가 살꺼아니면 쓰지도 말란다.
그래도 내가 아줌마의 포쓰를 이기고 사진까지 찍었다 ㅋㅋㅋ
그리고 바로 이곳! 각종 튀김을 파는 곳인데 오른쪽 아래에 있는 저거,
뭐냐고 물었더니 포테이토란다. 하나에 3B이라길래 먹었다.
고구마 튀김이다. 근데 진짜 너무 맛있다. ㅠㅠ 울거같다 ㅠㅠ
난중에 시장에서는 하나에 1B에 팔았지만 이 때 이 맛을 발견했으므로 그냥 넘어가 준다. 근데 너무 맛있어 정말!!
다음 목적지는 제스 박물관과 콰이강의 다리.
이때 하트랑 한컷했다.
옆에 제스 박물관이 있긴했는데 들어가려면 50B의 입장료를 내야 되서 관심도 없고 그냥 곧장 콰이강의 다리로 향했다.
그리고 바로 이 문제의 개!!!
강아지한테 완전 학을 띄었다.
친구가 잠자고있는 개를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이댄 순간,
개가 깨어나더니 우리를 물려고 완전 쫒아오는 거다.
그 순간 깡쑤는 셔터를 눌렀다. ㅋㅋㅋ 재빠르긴.
하지만 진짜 장난아니었다. 이 때의 스릴감은 말로 절대 설명이 안된다.
사람들 다쳐다보고 결국에 개 주인이 막 달려나와서 해결됐다.
와.. 그 담부터 왠만하면 개 사진 안찍었다.
그다음 목적지 기차. 죽음의 철도인가? 사람이 북적북적.
기차가 오기전에 심심해서 사진.
너무 더워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는데 맛도 없는게 2개에 35B
비싸. 췟
기차가 오니깐 마구 들어가는 사람들. 이때 우리는 느긋느긋 천천히 들어갔는데
빨리 들어가는게 낫다. 좋은 자리에 앉으려면.
기차에서 할일이 없다.
너무 오래 탄다. 이 기차.
저 오른쪽에 모자쓴 놈.
나중에 옷을 훌러덩 벗는다. 예의 없게...
심심해.. 이런거나 해야지..
기차안에 빵같은거를 구워서 팔러다니는 사람이 있었는데 거짓말 안하고 하나도 못팔더라.
진짜 불쌍했다. 이 더운데 긴팔을 입고.. 켁 ㅋㅋ
우~~ 배고팠는데 잘됐다. 밥먹는시간!
강위에 있는 나름 수상가옥에 갔다.
밥은 부페식. 선택할 수 없는 부페식이라.... 근데 인간적으로 너무 ..
너무너무너무 맛없다. 너무 배가 고팠지만 거의 먹지 못했다.
아직 배가 덜 고팠나보다.ㅋㅋ
그리고 생각했다. 정말 패키지 투어따위는 할게 못돼.
밥먹고 간 곳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코끼리 트래킹!
코끼리 보자마자 너무 흥분된다.
인원수 맞춰타느라고 모르는 분이랑 같이 타게됐다. 근데 갑자기 앞에 탄 도우미? 사람이 내린다. 그러더니...
나보고 머리에 앉으란다. 재밌어보여서 또 냉큼 앉았다.
근데 우리끼리 이걸 타니깐 정작 사진을 찍을 수가 없는거야.
고민하고 있는데 그 도우미가 찍어준단다.
그래서 코끼리 사진은 건졌다.
딴 팀을 보아하니 도우미가 머리에 앉아서 쭉 돈다. 우리는 왜그랬지?
암튼 그 덕에 사진도 찍고 좋았다. 남는건 사진 뿐인데.. ㅋㅋㅋ
근데 이 녀석 엄청 꼴통이다. 딴 애들 줄맞춰서 잘 가는데 얘는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풀을 다 뜯어먹고 다닌다. 도우미한테 쥐어맞아도 계속 그런다.
이그~~ 꼴통!!! 그래서 도우미가 내렸나???
암튼 앞에 있는 코끼리 설상가상으로 변을 보신다.. 켁.. ㅋㅋㅋ
짧았지만 그래도 나름 재밌는 코끼리 타기가 끝나고 다음은 뗏목타기.
난.. 솔직히 진짜 무슨 레프팅 그런건 줄 알았다.
근데 유유자적한.. 뗏목이었다.
진짜 하는건 없는데 이제 마지막 목적지 폭포에 들렀다. 무슨 폭포인지도 모르겠다.
난 수영복까지 챙겨갔는데 자유시간 20분을 준단다 -_- 애들 장난도 아니고..
에잉!!
그래도 사진이나 찍자. 갔다왔다는 표식은 남겨야지..
그리고 위로 다시 올라와서 서성대는데 원숭이가 세상 다 산 자세로 앉아있다.
바나나팔기용이었다. 얘한테 먹이 주라고 옆에서 바나나를 팔던 것.
바나나말고 그냥 있던 과자줬는데 진짜 잘먹는다. 사람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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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했던 깐짜나부리 투어를 끝냈다.
이번 여행 가장 실패한..투어였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 얼른 씻고 옷을 갈아입는다.
태동삼촌과 7시에 실롬 컴플렉스에서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가는길에 빨래도 맡기고, 차가 막혀 조금 늦게 도착했다.
우리가 간 곳은 씰롬컴플렉스 지하에 있는 MK 수키!
한번 가보려고 했는데 삼촌,숙모 덕택에 맛있게 얻어먹었다.
각종 해산물들. 처음가면 제대로 시키지도 못할 것 같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육수.
나는 연어랑 새우만두가 가장 맛있었다.♡
식사를 하던 중에 갑자기 정전이 되었다.
켁 육수 끓어야되는데 정전이 되면 다 멈추잖아.
근데 사람들은 아무도 군말하지 않고 묵묵히 있었다.
태국의 국민성이 이런것인가. 서버들도 그냥 와서 물따라주고 그냥 간다.
ㅋㅋㅋ
맛있는 식사를 사주셨던, 삼촌 숙모. 너무 감사했어요. 늦어서 죄송해요 ㅠㅠ
식사를 맛있게 마치고 삼촌이 나이트바자를 가라고 일러주신다.
그래서 가게된 룸피니 공원? 쪽 나이트 바자.
입구에 들어서니 공연을 신나게 하고 있었다.
이미 짜뚜짝을 구경한지라 이곳도 크긴 컷지만 그래도 좀 익숙하다.ㅋ
하지만 이곳에서 정말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었으니!!!!!!!!!!!!!!!
바로 이것 !!!
동굴? 속을 지나가는데 거기에 초상화와 커리커쳐를 그려주는 미대생들이
앉아있었다.
초상화는 200-300B이었는데 커리커쳐를 보니 단돈 15B! 당장 그린다.
깡수를 그려주고 있는 미대생(추정).
그리고 나서 나를 그리고 있는데 말이지. 앞에 저 머리 묶은 간지보이가
대뜸 나를 그리지 시작했다. 어머 , 나는 그냥 마냥 기분이 좋아서 실실웃고
앉아있었다. 그러다가.. 옆에 연두색티를 입은 레이방보이가 갑자기
" 내가 너 그려도 되겠니? 너한테 꽁짜로 줄게"
하는거 아니던가........
나는 완전 횡재했다. 당연히 ok ok 했지!!!!!
이리하여 3명의 미대생(추정)들이 나를 그리기 시작했다.
진짜 이 때 하늘을 날아가는줄 알았다. 머리 속으로 참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완성된 (장장 30분쯤 걸려) 초상화 1
얘가 뒷면에 이멜주소도 적어줬다. 진짜 너무 고마웠다 ^^
그리고 그리다 만듯 포기했지만 센스있던 초상화 3 !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그리고 나이트바자의 상징이라고도 할수있는 관람차라고 하나? 이것을 타러갔다.
슝슝 빨리도는데 3바퀴 태워준다.
여기서 야경은 만족하기로 했다.
시로코는.. 다음 여행에 가보자 ㅠㅠㅠ
그리고 나서 시장을 돌다가 발이 너무 아파서 (이때 7cm 힐로 갈아신고갔었다. 미쳤지..)
이쯤에서 숙소로 돌아왔다. 캬 너무 힘들었다.
새벽 7시부터 싸돌아 다녔으니~~~
내일은 좀 휴식차 둘러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