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간의 트렁크여행♡ 둘째날
01/13 Sat. 오후!
드디어 이제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었다.
택시를 잡아타고 우리가 보아두었던 숙소 '망고라군플레이스'를 향해 카오산으로 출발!
(쏘이 람부뜨리라고 하는 것이 더 좋았다. 알아듣는다면; 카오산의 반대쪽에 세워주면 람부뜨리까지는 꽤 되는 거리.)
처음엔 정말 모든것들이 다 신기했다. 오른쪽에 달려있는 핸들조차 !
그리고 한낮 태양이 쨍쨍비치는 오후 1시에 람부뜨리로드 도착.
캬~ 한적했지만 이곳저곳 보이는 서양인들에 이때는 정말 가슴이 설레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25Kg의 짐과 또 10Kg쯤되는 부탁받은 짐..을 끌고 이 날씨에 망고라군까지 가는 것도 정말..너무 힘겨웠다.
이러다가 방없는거 아니야? ㅠㅠ
땀 줄줄 눈물도 (마음속으로) 줄줄 흘리며 망고라군을 찾았다.
도착한 망고라군.
음 사진과는 조금 다르군.
마당이 참 이뻐보였는데 말이야.
(하지만 후에 알았지만 이 곳은 매우 좋은 숙소에 해당하는 곳이란다!)
방있나요? 다행이 있네.
근데 일반 트윈은 다 찾고 디럭스밖에 없대 ㅠㅠ 850B. 일반과 100B 차이..
그럼 대략 3000원. 한사람당 1500원씩 더 부담하는 꼴이군. OK OK 방주세요!
5층입니다 ^^ .
하하하 이때는 정말 이런것도 모르고 그냥 냉큼 네 하고 체크 인을 했는데.
25Kg의 트렁크를 들고 계단을 오르기는 쉬운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을 들고 또 다른 숙소를 찾을 힘도 없긴했다. 어쨌든 숙소까지 Ok!
망고라군의 마당.
사실적으로다가 이런게 미관상 좋긴하지만 그다지 필요하지는 않은 것이구나하고 깨달았다.
여기서 우리는 밥도 한끼니도 안먹었다. 여차여차하다보니...
숙소에 도착하니 대충 1시반이 되었는데
사실 카오산경찰서에서 태동삼촌께서 부탁하신 짐을 건네드리는 약속이 있어서
(어디인줄도 모르는 주제에 ㅠㅠ) 카오산으로 향했다.
태사랑에서 뽑은 카오산지도를 보고 향했다.
망고라군에서 오방콕쪽으로 와서 좌회전한 다음 쭉 직진하려는데 뭔가 길이 이상한데? -_-
주변 가게에 들어가 물었다. 그 이상한 길 쪽으로 가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길을 걷는데 이상한 냄새도 나고 오른쪽에 무에타이 체육관도 있어서 쫌 겁도 났다.
근데 막다른 골목... 이게 뭐야 하고 머리를 치켜들으니깐 "short cut to khaosan"이라고 친절히 써있네 ^^ 아휴 다행이다 하고 계단을 올랐다.
그후 맨날 이 길 닳도록 다녔다. Secret Garden 지름길. ㅎㅎ
무사히 미션을 성공한 뒤에 (사실 약속은 1시였는데..50분쯤 지각 켁) 관광지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듣고 다시 숙소로 향했다. 너무 씻고 싶었다. 어제 저녁부터 못씻었단 말이야 ㅠ 엉엉
이렇게~ 다시 시크릿가든을 거쳐 망고라군에 들어와 5층을 헥헥거리고 올라가서 짐을 연다. 그리고 샤워 고고. 캬~ 양치질이 이리 행복한건줄 여태 몰랐네. 그리고 오늘의 일정인 왕궁주변과 탐마씻 대학을 향하려고 나오는데.. 두둥 지금 시각 2시반에서 3시 걸치고 있습니다. 왕궁이 4시에 닫는다는 사실을 놓쳤던 우리는 다시 고민을 시작했다. 이런..첫날부터 일정이 꼬이냐~ 힝 ㅠㅠ 어쩌지? 어디갈까? 차이나타운갈까? 어쩔래, 하다가 그냥 내키는대로 씨암스퀘어쪽을 향한다. 택시를 잡았다. 이때 미터를 마구 우겨댔다. 방금전 왕궁까지 갈때 바가지를 썼기 때문에 ㅠㅠ
왕궁은 들어가지도 않고 앞에 서있는 아자씨랑 사진찍기.ㅋ
이때는 여행첫날이고 태국사람이건 웨스턴피플이건 뭐든 다 신기했기때문에 택시기사에게 질문공세를 퍼붓는다. 되지도 않고 준비도 안하고 왔지만 오로지 100배즐기기에 써있는 기초 태국어들을 막 물어봤다. 근데 참 이 택시기사 재미있다. '록' (추정해볼때 '타다'라는 뜻같다)이라는 단어도 알려주고 짧은 영어로 이것저것 얘기했다. 하지만 결국에 500달러로 나중에 공항갈때 자기가 데려다 준다는 것이었다. 참내 ㅋㅋ 씨도 안먹히지 당연히.
씨암스퀘어가 나는 사실 하나의 건물인줄 알았다;; 음..타임스퀘어의 영향때문인가. 그래서 택시기사에게 몇번이나 확인하고 내렸지만 그럴듯한 건물이 보이지않아 엄한 택시기사 탓만 좀 했다. 하지만.. 그건 건물이 아니더군 -_- 광장..그래 스퀘어는 광장이잖아..
일단 넘 배고파서 뭐 좀 먹어야겠는데 식당도 찾을 때면 보이지않고 아직 태국음식에 도전하기는 좀 용기가 안나서 태국에서 피자헛보다 도미노보다 더 먹어준다는 피자컴패니를 향한다.
짠~ 먹은 피자는 바로 이것. 하지만.. 사실 우리가 먹어치운 것은 이게 다가 아니다. 그 메뉴들을 열거해보자면 '브레드스틱, Ck wings, 포크 스파게티, 샐러드바, 콜라'까지. 어마어마 했지만 그래도 먹었다. ㅋㅋ 샐러드바는 완전 비추!! 한국 생각하고 보지도 않고 싸길래 시켰는데 싼게 비지떡이다. 췟~ 돈아까워..
쫌 어슬렁대다가 마분콩을 향했다. 마분콩으로 가는 육교? 비슷한것을 건널때. 건물과 이어져있다.
씨암쪽은 확실히 카오산과는 달랐다. 카오산은 완전 유럽애들이 장악했는데 씨암은 태국인이 훨씬 압도적이었다. 당연한가; 태국이니;
벌써 날씨가 어두워지다니.. 택시를 잡으려다가 뚝뚝이가 있길래 한번 타본다. 태국의 명물 뚝뚝이♡ 이 뚝뚝이 아저씨는 폭주족이었다.
아주그냥 쌩쌩 달리는데 속도감을 찍고싶었으나 결국 셀카로 변질되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보는 카오산의 밤의 모습♥
기웃기웃 약간 어설픈 자세로 카오산의 거리를 걷는다.
쪼리를 팔길래 앞으로의 20일을 위해 쪼리를 하나씩 구매한다.
오렌지색을 사고 싶었지만 사이즈가 없어서 화이트를 선택했는데..
나중에 이 쪼리는 브라운컬러로 변색되었다. 근데 이때 우리 바가지 쓴거였어 ㅠㅠ 쳇!
시크릿가든을 지나 무에타이 체육관을 지나 골목길을 걷는데 쉐이크를 판다.
하지만 시원했다. 이 후로 먹었던 여러가지 쉐이크맛과 비교해볼때 땡모빤은 쉐이크의 왕이다! 지나가는 외국애한테도 추천해줬다.
아줌마가 좋아했다. 키키 ^_____^
맥주한잔하자! 하고 다시 여기저기 이번에는 람부뜨리쪽을 기웃거린다.
하지만 도대체 식당고르는게 너무 힘들다. 많아도 걱정이다. ㅋ 특별히 뭐 딴거 없길래 동대문에 갔다.
시끄러운 음악 속에 파묻혀 피로를 잊었다. 증가시켰나-_-?
머리가 몸보다 더 커 ㅠㅠ 뭐야.. 빛좋은 개살구네. 먹을부위는 별로 없던 애들.
쩝. 왜 아까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 또 배가 고프지? ㅋㅋ
메뉴판좀 주세요~ 메뉴를 보고있는데 라면! 캬! 타국으로 여행을 가면 우리의 음식에 집착하지말고 새로운 그곳의 맛도 함께 즐기라고했던가. 하지만 이때 우리에게 그럴 만한 여유가 없었다.
뇌를 거치지 않고 입에서 바로 말이 나온다. 라면 하나 주셈~~
이때의 신라면(추정)과 그에 따른 밑반찬.. 원더풀.
여행 중 정말 거짓말 쬠도 안보태서 최고의 만찬이었다. 후룩후룩 국물까지 다 먹었다. 불어터진 짠 신라면을..
으아~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르게 하루가 지났다. 내일부터는 그래도 꼬박꼬박 일정대로 다녀야지.
옛날에 친구 셋이 홍콩으로 5/6일 여행을 갔었는데 그때 일정을 단 한가지도 지키지 않고 몸과 마음이 이끄는데로 다녔었다. 그런것도 좋았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더라규 ㅠㅠ 그래서 이번에는 첨부터 흐트러지면 나머지 20일이 고생길이 될것 같아서 잘 지키자하고 다짐했다.
이쁘게 이때는 잠옷도 갈아입고 (배낭여행갈때 잠옷..도 필요하다고 생각함 ㅠㅠ)
일기도 이쁜글씨체로 또박또박, 아 1B도 오차가 안나네 ^^ 가게부도 작성. ㅋㅋㅋ 첫날이니깐 이정도는 해줘야지! 그리고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