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하루의 여행일기 #13앙코르(9) '따 프롬' 툼레이더의 촬영지
따 프롬...툼 레이더의 촬영장소로 더욱 유명한 곳...
12세기 중반-13세기 초에 바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를 위해 지어바친 불교사원이다.
이곳이 특히 흥미를 끈 이유는 거대한 나무 뿌리들이 사원의 폐허를 감싸고 자라서
결국에는 건물을 허물어뜨리는 모습을 볼수 있기 때문이다
밀림 속에서 프랑스인들이 처음으로 이 앙코르 유적지를 발견했을 당시의 감흥을
느낄수 있다고 해서 꼭 방문해보고 싶었다 .
역시 유명한 만큼 관광객들이 줄줄이 이어졌다.
사진은 들어서자 마자 단체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는 필수장소중 하나
큰나무들의 뿌리가 건축물을 감싸고 자라서 한몸이 되어었었다.
차마 유혹을 이기지못하고 압사라의 얼굴에 손을 대고 말았다...-_-:
그 감동이란 ...내 손끝을 통해 전해지는 천년역사의 느!낌! 묘한 짜릿함!
그걸 뭐라 설명할수가...
따프롬의 중앙성소 입구... 뒷쪽에 보이는 거목 밑에서
안젤리나 졸리가 땅으로 꺼지는 장면을 찍었단다...귀동냥...
이 나무의 특징중 하나가 고목이 고사할 무렵 새로 어린나무가 속에서 자라나
한몸이 되었다나...이 역시 귀동냥...
한국 단체 관광객이 몇분 간격으로 계속 밀려오니 한장소에 잠시만 서 있어도 ...
귀에 마구 마구 들린다 ...그래서 ...했던 안내 듣고 또 듣고... 귀동냥은 많이 했다.
중앙성소안에 들어가면 벽 전체가 저런 구멍이 숭숭 뚫려있다..
여기서 잠시 귀동냥을 Replay 해보면
저 구멍 하나 하나에 루비와 에머랄드 같은 보석들을 박아서 천정으로 들어오는 햇빛으로
방 전체를 비추었다고 하는데...
한번 상상해보시라... 오전의 황홀한 햇살이 수백개의 보석에 반사되어 방전체를 비추는
모습을...
안타깝게도 아유타야 침입시 약탈되어 지금은 구멍만 남아있다.
입구에서 검표원 빼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관리원(감시원?) 눈초리가 매섭당...
안으로 들어갈수록 파괴된 정도가 심해졌다.
중앙성소를 둘러 싼 회랑 안에서
사원의 보존을 위해서 나무를 제거할까도 검토해 보았지만
이 나무역시 사원의 일부라는 반대가 있어서...
성장억제제와 가지치기로 더이상의 성장을 멈추게 했단다...귀동냥 ..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알았는데...
무슨 가이드들만을 위한 안내서적이 있는걸까?
어떤 단체 관광객들이 오던지 안내가이드의 설명포인트와 설명내용이
대소동이 하다는 것...
그래서 이 팀에서 못다들은 설명은 다음팀에서 이어서 들어도 무방하다는것...
회랑안의 석가상에 절하던 서양여인...무엇을 간절히 기도했을까...
따프롬을 나와서 ...쓰라 쓰랑으로
700 X 300의 거대한 인공호수 ...이 우아한 선착장에서 왕이 뱃놀이를 하였을 법하다.
뒤이어 몇군데의 유적지를 방문했지만...일정상 중요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볼것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생략하겠다. 너무 비슷 비슷한 건축물 사진들이 이어지니...지루할것도 같고...
단지 재미있었던 사진 또는 인상적인 몇컽의 사진을 첨부하는걸로
오전 일정을 마무리 할까 한다...
뒤에 사원이 보일실거다
사원으로 들어가는 길 한가운데
누워서 잠자는척 뒤척이면서 묘기를 부리던 개...
낮잠자는 개가 무슨 볼거리냐고?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어서 사람들이 모이면 개주인인듯한 자가 나타나 기념품 세일을...
개와 주인이 한팀이 아닌가 의심이 들만큼 호흡이 잘 맞았다...
앙코르의 대부분 유적이 그렇듯 여기도 붕괴를 막기위해 나무로...
나무로 받치는 것이 고작인 대책에 안쓰러움이...
찾는이도 별로 없어...잡상인과 그 아이들의 뛰어 노는 웃음소리만...
뒤에서 보았을때 상당히 세련되고 멋있어 보이던 이 분... 누굴까요?
사진 찍는 모습을 볼때 까지도 ..궁금증이
앞모습을 보고서...상당한 충격이...
연세에 비해 너무나도 젊게 사신다...
디카에 나시티에 카우보이모자....
이녀석... 되돌아 나올때 까지 이러구 쇼를 하고 있다
구경꾼들이 주위를 둘러싸도...
천연덕스런 표정이 가히 아카데미 개우주연상 감이다...
오전 일정의 마지막으로 들른곳
노란색 사암벽돌로 산뜻하게 세워진 사원이었다
칙칙한 회색 사암의 사원만 보다가 노란색 색상이 너무 아름다워서...
한컷을 찍고나서
요 앞에 모자쓰고 가는 조그만 한국아가씨 학생...한테 내 사진도 부탁했다...
이 사원에서 찍은 사진 20장 정도가 모두 흑백으로 나온것이다...
디스플레이에 보이는 흑백사진을 나는 햇빛이 너무 강렬해서 채도가 떨어져
보이는걸로 생각하였다.
나중에 툭툭에서 다시 보다가 알았다.
누군가 메뉴로 들어가서 흑백모드로 바꾸어 놓은것을...
누굴까? 모자쓴 어린학생?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그런데 또 흑백으로 보니 나름대로 맛은 있다.
다 보고 나오는길에
모자쓴 학생과 함께온 이모님이라는 분이
이 캄보이아 어린이 남매를 '사탕'으로 이미 '섭외'(?)해 놓고 계시길래
난 옆에서 카메라만 들이댔다.
참으로 때묻지 않은 무공해 어린이들이다
다음은 평양냉면으로가서 어여뿌-ㄴ 북한 '여성동무'를 만나러 갈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