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하루의 여행일기 #11앙코르(7) 압사라 댄스, 레드피아노
이렇다할 저녁 볼거리가 별로 없는 시엠립에서
저녁 관광일정의 하나로 추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바로 압사라 댄스 공연이다
시엠립에는 압사라댄스를 공연하는 식당들이 많이 있지만
어디가 좋은지 알수 없었다
점심 먹으러 간 글로벌에 부탁해서 예약하고 찾아간 톤레 메콩 부페레스토랑
6시 반무렵에 갔는데 넓은 주차장이 관광버스로 꽉 차있었다
7시 까지 단체 관광객들이 계속 물밀듯이 밀려 들어와
부페코너에서 음식을 접시에 담는것 마저 거의 돛떼기시장 아니 전쟁터 수준이었다.
관광객들의 절반이상이 아마 한국인들이지 않을까 싶다...
식사는 6시 부터 시작하고
공연은 7시 반부터 시작해 한시간 정도 걸린다
간단히 압사라 댄스에 대해 소개하자면
압사라란 우유의 바다에서 태어난 천상의 요정 또는 천사, 선녀의 의미이다.
크메르 제국시대에 모든 신전에는 이런 압사라 댄스팀이 있어서
오로지 신과 왕만을 위해서 춤을 추었다고 한다.
무희들은 천상의 춤을 추는 신성한 역할을 맡은 존재로 사원이나 왕실에서 생활했으며 결혼은 금지되어 있었다고...
하지만 킬링 필드로 유명한 폴포트 정권은 이 압사라 댄스를
봉건적 유물로 간주해 마구잡이로 탄압하고 죽였단다..
그당시 압사라 댄스도 거의 명맥이 끊어질뻔 했으나 다행이 3명의 전수자가 살아남아 이렇게 다시 되살아났다.
압사라 춤을추자면 손가락을 꺾어 손등에 닿을 만큼 유연해야 한다는데
실제로 해보시면 알겠지만 따라하기가 거의 고문 수준...
앙코르 사원 벽에 수없이 새겨져 있는 부조들의 손놀림을 이렇게 실제 몸짓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압사라댄스는 놓칠수 없는 볼거리다.
신전 벽에 새겨진 천녀들이 환생한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캄보디아의 이 예술적인 춤은 훗날 이 앙코르를 침입한 아유타야에 영향을 끼쳐 오늘날 태국의 전통춤에서도 볼수 있다고한다.
공연이 끝난후 공연팀 모두 무대로 나와서 차렷자세로 서서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는 서비스 까지...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인터넷과 전화를 사용하려고 하니
호텔 로비에 있는 인터넷카페의 사용료가 30분에 1달러...
방콕으로 전화비는 1분당 5달러를 달랜다...허걱 이런 바가지가...
다운타운에 가서 전화도 할겸 바람도 쐴겸
툭툭을 불러 레드피아노에 가보기로 했다. 얼마나 유명하길래...
외국인 거리 입구에 위치한 조그만 2층 카페
'레드피아노'에 갔을때는 이미 10시경 손님이 별로 없었다.
툼레이더팀이 방문했었다고 메뉴에 추가한 ..툼레이더 칵테일을 시켜놓고 창가에서 ...
앙코르 왓의 사진이 벽에 걸려있었다...내일 방문할 앙코르 왓...
칵테일이 3불, 팁포함 4불을 탁자에 두고 층계를 내려가는데 캐시어 웨이트레스 등등 5-6명이 우르르 달려들어 돈내고 가란다...약간 벙쪄서...우째
내가 돈 떼먹고 도망갈 인상으로 보였나?
이층으로 된 예쁜 카페였다
한 1킬로 정도 라고 생각하고 밤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그러나 나의 착각이었다
그러나 거의 40분 이상 걸어서야 겨우 숙소에 도달한것이다
가는 동안 거의 인적이 없던 밤길...
툭툭이와 오토바이 기사들만 연신 달려들었다.
아 반갑다 숙소야...
정말 길고도 인상깊었던 캄보디아 밤은 이렇게 저물어 갔다
다음은 앙코르왓의 일출과 두번째 일정을 올리겠습니다
설날 잘 보내세여 회원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