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꼽사리 태국 캄보디아 여행! (5- 톤레샵 호수에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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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꼽사리 태국 캄보디아 여행! (5- 톤레샵 호수에가다.)

바다아이 5 1006

5시간의 비행...

2시간의 수면...

7시간의 차량이동...

인천공항까지 간 시각과 탑승 수속 시간등을 합하면...거의 하루가 다 된 시간..

일행들의 신경은 극도로 예민해져..

누가 찌르면 "뻥~!"하구 터질 듯한 풍선처럼.. 무서운 침묵만이 차량안을 맴돌고 있었다..

이동 도중에 캄보디아 인이 하는 한국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음식들은 열시미 한국 음식을 흉내내려 애쓴것이 보였으나.. 무슨 퓨전음식 같았다..;;
립부분을 잘라 만든 갈비비슷한거.. 숙주나물과 오이 무침..(어찌 숙주나물과 오이가 함께 무쳐 질수 있나 의구심을 가지시는 분들 있을거라 생각되지만.. 그렇게 나오더라..;;음식의 레시피는 무궁무진하다..)김치 파전등등..

그래두 시장이 반찬이라구.. 정말 맛있게 먹었던것 같다..ㅎㅎ


다먹구 이제 도착인가 싶었는데..

가이드.. 또 차를 타고 톤레샵 호수에 가야 된단다..

이유인 즉슨 수상촌 마을을 가봐야 된다는 것인데.. 차를 더 타야 된다는 말에 일행들 얼굴이 굳는다.. (나도 심히 굳었다!!)

수상촌을 들어가는 도로 가장자리로 많은 집들이 보였는데.. 하나같이 원두막 같이 쓰러져 갈것 같은 집에 한두평 남짓한 집에..한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었다..


맘이 좋지 않았다.. 눈이 맑은 아이들은 얼굴에 파리가 끼인 채로 나를 보며 1달러를 외치고 있었다..


한참 보살핌 받으며 커야할 네다섯살의 아이들인데.. 일행 분들께서 애들 주
려고 헌옷을 가지고 오셨다... 네살박이 여자애가 옷 하나를 받아들고는 얼굴이 환해져 깡총깡총 집으로 뛰어간다.. 그 모습이 참 이뿌다..


옛날 신문에서 그런글을 본적이 있다..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를 조사해 보니 방글라데시 였던가?? 어쨌든 조사 결과에서 후진국 들의 행복지수가 선진국보다 월등했다구 한다. 우리가 보기에는 하루도 못 견뎌할 환경이였지만 이들은 이 곳에서 우리보다 더 큰 행복감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새삼 놀라움.. 미안함... 슬픔... 우을함..덥잖은 기분들이 엉켜서 묘한 기분이 되버리구 말았다..(아직두 왜 이런 기분을 느꼈는지 정확히 표현할 수 없다.. 그냥 여행에서 느낄수 있는 수많은 느낌중 하나라 생각한다.. 이런 느낌도 경험이 아닐까..? 여행서 항상 좋은 경험만 할수 있는 것은 아니다..)


톤레샵 호수의 구경을 위해 모터달린 배에 올라 탔다..

물은 심히 드러웠지만.. 바이칼 호수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 이다고 한다.그리고 이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어머니와 같은 존재 라고 한다..


생활터전을 제공해 주고..

먹을것을 제공해 주고..

우기때 물조절을 해준단다.. 살기 어려운 캄보디아 에서 그나마 고마운 일이 아닌듯 싶다..


정말 이 호수는 바다와 같이 끝이 없었다.. 호수를 둘러 보고 다시 선착장에 도착하였는데..

이 아이들 언제 몰래 찍은 사진으로 접시를 만들어서 팔고 있었다..

헐...;; 이건 초상권 침해인데...

아까 타기 전에 모르는 아저씨가 열시히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것을 보았는데 그 때 몰카를 당했나 보다.. 주위에 몰래 굴욕 사진을 찍어 싸이에 올려놓는 못된 취미를 가진 친구가 있었는데.. 마침 그애 얼굴이 떠오르며 괘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 내 얼굴은 햇빛에 오만상을 다 찌푸린 얼굴이였다..(이왕이면 예쁘게 찍어주지..ㅜ ) 엄마두.. 아빠두..

"언제 찍은거야..?"

"3달러~"

"이런거 찍으면 안되..=ㅁ="

"이쁘다..3달러~"

헐.. 어쨌든 나는 그 접시들은 다 사가지구 차에 올라 탔다..
(절대 이뿌단 말에 산것이 아니다..;;미구잡이로 돈달라는 것보다는 그 노력이 가상하지 않은가.. 조금 기분은 나쁘지만.. 타국땅에 내 사진이 버려지는 것도 그렇고 말이다..)


그렇게 수상 어촌 마을을 관광하고..


이번에는 프놈 바켕에 일몰을 보러간다.

5 Comments
월야광랑 2007.02.17 04:04  
  드디어 첫 관광 개시... ^>^
순진무구녀 2007.02.17 12:22  
  아~ 헌옷~  나중에 캄보디아를 여행하게되면
저도 그렇게 해야겠네요
고구마 2007.02.17 22:16  
  톤레 삽 보셨군요. 그 호수에 양동이 하나에 몸을 의지하고 열심히 돌아다니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연신 양동이의 물을 깡통으로 퍼내는 모습이 너무 위태로워 보였던게 기억나네요.
프놈 바켕에서 멋진 일몰 보셨는지....
별비내리다 2007.02.18 04:00  
  사진으로 많이 봤는데.. 저 있을텐 없더라구요.. ㅎㅎ 이번 여행은 저에게 자유여행으로 다시와야지~란 여행 동기를 심어준 여행이였어요.. 사전 답사가 된듯.. 방학하면 꼭 다시 가볼 거에요! 태사랑 도움 많이 되서 고마워요~
덧니공주 2007.02.18 16:07  
  강행군의연속인데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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