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하루의 여행일기 #15앙코르(11) 반띠아이 쓰레이
앙코르왓의 아침과 반띠아이 쓰레이...
오늘은 어제 구름과 툭툭기사의 태만으로 망친 앙코르왓의 일출을 다시 보고
오전에는 아름답기로 소문난 반따아이 쓰레이를...
오후에는 톤레샵 호수를 방문하는 날이다.
숙소 프론트데스크에 어제와 마찬가지로 새벽 4시 반에 모닝콜 부탁하고
툭툭기사한테는 5시 까지 오라고 해놓고 편안하게 잠들었다.
닭울음소리에 눈을 떳다.
창밖이 훤하다...시계를 보니 아침 6시 반...
이런 된장!!!
세수도 못하고 서둘러 옷을 걸치고 뛰어나갔는데
데스크의 직원 변명하기를 '모닝콜 했는데...룸넘버가 틀린 방에다 모닝콜을 했다는...' 허걱!!!
툭툭기사는 새벽 4시에 와서 툭툭위에서 곤하게 자고있었다.
안나오면 좀 깨우지...어쩔도리가 없다...이미 훤하게 밝아오는 아침을 전속력으로
달렸다.
아침 7시 무렵 앙코르 왓에 도착했지만 이미 일출을 촬영할 시간은 늦었다
연못앞 포인트는 이미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사람들 머리가 보였지만 급한김에 그냥 한컷만 찍고...
일출은 포기하고 앙코르왓의 일층 동쪽 회랑으로 달렸다.
청소를 하며 이마에 땀이 송송 맺힌 캄보디아 아가씨
그 환한 미소에서 순수함을 느낀다
다시 나와보니 아직도 일출은 막바지로 향하고 있었다
조리개 조이고 다시 한컷더
연못앞 일출 촬영포인트...
마치 사진 콘테스트를 연상케 했다
그날 아침에 본 최강고수...중국인인듯...
그러나 몇시간 뒤에 나는 초절정고수를 만나게 된다 반띠아이에서...
돌아나오는 길에서 만난 캄보디아 소녀
옷은 남루했지만 아침 햇살에 눈부신 미소였다.
매일 아침 느낀것이자만 가장 햇빛이 좋은 시간에 아침 먹으로 숙소로 돌아가는것이
못마땅했다. 다음에 오면 두끼 도시락 싸들고 와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곳에 머물거라고
다짐하면서 아쉬운 두번째 일출을 접었다
다음은 이날의 오전 일정인 반띠아이 쓰레이
앙코르왓에서 16킬로 북쪽으로 더 올라가야 한다
'크메르 예술의 극치' '앙코르의 보석'이라고 불릴만큼 보존상태나 부조가 아름답고 훌륭한 사원이다
다른곳은 다 건너뛰더라도 이곳은 꼭 볼것을 추천하고 싶다.
967년에 붉은 색 사암으로 건축되어진 사원으로
규모는 작지만 건축물의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붉은 사암이 오랜세월 풍화되면서 기기묘묘한 색상의 조합을 만들어 낸다
아름다운 색상 덕분에 일몰을 이곳에서 즐겨도 충분히 가치가 있을듯하다
시엠립에서 만났던 고수중 최절정고수...일본인 단체 투어의 멤버였는데
무거운 사진 배낭과 목에 걸고 있는 엄청난 무게의 카메라를 보면...
그의 '목심'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수 없다...
어느 단체 한국인 관광객들이 얼마나 사암이 단단한지 검사라도 하듯이
손톱으로 긁고 부조를 잡아비틀어본 그 문앞
유명한 만큼 관광객들이 많았다
바로 그 문에 조각된 찍은 비쉬누신의 ...
훼손되어 가는 유적에 마음이 아팠다.
연못앞에서 어느 서양여행자가 준 인형을 받고 기뻐하던 소녀
다음 유적지로 가는길
도로가 무척 파손 되어있어 툭툭을 탄건지 롤러코스트를 탄건지...
이어 유적지를 한곳 더 방문했는데 아쉽게도 책에도 나와있지 않아서
설명드릴 길이없다. 툭툭기사가 내려준대로 그냥 사진만 몇컷
그래도 반띠아이와 달리 인적이 드물어 모처럼 한적함을 느낄수 있었다
원달러 외치던 아이들과 장난스레 실랑이 하던 어느 예쁜? 관광객...결국 돈을 주었다
그녀석들 노는건 좋은데...아무데나 소변을 깔기고...
곧 허물어질것 같은 석조 난간에 매달려 봉체조를...
유적관리 방치 심각함을 느낌....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면 잠시 앉아서 휴식을 취했다
천년전에 영화를 누리던 크메르 인들은 간곳이 없고
제국의 상징이던 앙코르 유적들은 폐허가 되어
이제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로 전락한 모습을 보니 갑자기 인생무상함을 느낀다
100년도 못살면서 천년을 살것처럼 사는 인간들아...
웬 갑자기 센티멘탈....ㅠㅠ
시엠립의 글로벌로 돌아와서 점심을 함께한 툭툭기사 '완나'
무척 성실한 사람이다...추천...
오후 일정은 톤레샵 호수...
말로만 듣던 수상마을은 어떤곳일까 점심을 먹는둥 마는둥
다시 툭툭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