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꼽사리 태국 캄보디아 여행! (6- 씨엠립의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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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꼽사리 태국 캄보디아 여행! (6- 씨엠립의 하룻밤.)

바다아이 4 1155

캄보디아 에서 일몰을 보기위해 가장 많이 찾는다는 프놈바켕!


가이드는 해지기 전에 빨리 올라가야 된다구 서두르신다..

힘이 들때로 들어버린 우리의 8쌍 부부님들.. 어느 분께서는 가지 않겠다며 떼는 쓴다..;;;

이걸 보기 위해 몇시간을 달려 왔는데!!! 안돼!!

"가셔야 되요~!"
처음 뵌 분 이 였지만 난 안된다며 팔을 붙잡고 등산을 하기 시작한다..;;(언젠가 부터 나도 가이드 마냥 이분들을 챙기고 있다..;;)

한 20분 정도의 가벼운등산으로 프놈 바켕에 오를 수 있었다..


맨처음 접하게된 건축양식에 대한 느낌은 한마디로 "우와!!" 였다..

"!!!!!!!!!!!!!!!!!!!!!!!!!!!!!!!!!!!!!!!!!!!!!!!!!!!!!!!!!!!!!!!!!!!"

캄보디아를 여행 갔다온 탐험가의 여행 일기 한장에 다른 말도 없이 느낌표만이 한장 빼곡히 써져 있었다지..
어쩐지 말로 표현 못할 그 느낌에 한발작 다가선 듯 하다..


사원 앞에 다가서니 아주 가파른 계단이 보인다..


부부님들.. 사원 앞에서 사진 몇장 찍으시더니 올라갈 생각을 않하신다..;;

어느 분께서는 계단이 왜 이모양이냐며 언성을 높이신다..ㅎㅎ;;

가이드 왈.. 신을 모시는 곳인 만큼 여기를 오르는 모든 자가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기 위해 그렇게 만들어 졌다구 한다..나 제일먼저 계단을 올랐다.. 이네 엄마 아빠 같이 계단을 오르기 시작 하신다..
가이드는 해지면 어두워서 내려오기 힘드니 해지기 전에 내려오란다..

잔소리꾼 같으니...ㅡㅡ;


8쌍의 부부님들 중에 올라 온것 우리 가족 뿐~~!

ㅎㅎ~ 꼭대기 까지 다 올라온 뿌듯함에 경치를 바라 보는데..

우와.. 저멀리 보이는 앙코르 와트와 호수.. 그위의 빠알간 해..

그 순간 소원이라두 빌어야 될것 같은 기분이 들어 두손을 꼭 맞잡고 소원을 빌었다..

"남자 친구 사귀게 해주세요~~ +ㅁ+"

우리 아빠왈.." 소원을 될수 있는걸 비는거야....건강하게 해주세요~"

"아부지.. 담배 끊어요..=ㅁ=;;;;"

쳇...

쓰라린 가슴과 후들거리는 다리를 붙잡으며 계단을 내려오니 일행분들 힘드시다며 벌써 다 내려가시고 없다..

남은건 현지 가이드와 따라온 가이드..


많은 분들이 무슨 루트가 이모양이냐?무슨 여행사냐? 하시는데.. 루트는 8쌍의 부부님들중 한분께서 방콕은 가봐서 딴데도 가봐야 된다구 우기시다 보니.. 앙코르 와트가 나왔구.. 어째 싼게 좋다고 선택하다 보니.. 육로길에 루트가 완성되고.. 거기에 여행사의 방콕 도착의 싼 여행권의 환상적인(?)조합으로 이런 루트가 완성되지 않았나 싶다..어쨌든 싸다구 따라만 온 내 잘못인듯;;

어쨌든 딱히 여행사 잘못도 아니라는 말이지만.. 싫은건 싫은거다..!!

해가 져물 무렵 캄보디아의 하늘은 피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우리는 압살라 전통 디너쇼를 보러 갔다..ㅎㅎ

사실 춤은 둘째 치고 먹을 것이 차~암 많았다..

나는 케이에프씨의 치킨과 핫칠리 소스를 좋아하는데.. 그곳에 아주 핫칠리소스와 유사한 것이 있더라!! ㅎㅎ

이름 모를 수많은 음식을 조금씩 다 담아 먹어 보았다..어느것이 맛있는 건지 알수 없음으로...ㅎㅎ 난 호기심 많은 b형이다.. 대충 음식들이 입맛에 맞았던것 같다.. 잘 먹었다..

배가 부르니.. 춤으로 눈이 간다..

우유의 바다에서 태어난 선녀 들이 추는 춤이라고 하는데 손가락 정말 유연하다~

나 따라해 보았는데 압살라 선녀는 못될듯.. 손가락 심히 뻣뻣하다..;;

심심하다.. 어른분들..소주 몰래 드시기 삼매경에 빠지 셨다..

나 두리안과 망고스틴이 먹고 픈데.. 비싸서 없단다..심심했다...

호텔에 도착하니 9시가 넘어간다..ㅜㅜ

(호텔은 앙코르웨이란 곳이였는데.. 캄보디아 치고는 깨끗하고 좋았다..)

씻고 짐정리 하니 9시 반이다.. 그랜드 피아노라는 곳에 가보고 싶었는데..

우리 부모님은 이외로 많이 개방적이시다..

그런데 보이는 곳에서는 구속이 심하다는거.. 이밤중에 어딜 나가냐구 난리시다..ㅜ

마지막으로 가이드를 꼬셔 보려 시도한다.. 왜 가이드랑 친해지면 좋은데 구경시켜 준다고 하지 않는가??

택도 없다.. 오는데 피곤했으니 어여 자라는 모드다.. (자기 자신한테 하는 말인듯 했다..)

밤은 깊어 오는데 정신은 말짱해 지구 나가지는 못하게 한다..(난 야행성이다)

혼자 호텔안을 탐험하기 시작했다..

로비에 나가니 호텔 직원들이 모여서 수다꽃을 피우시고 계신다..

내가 내려오니 수다 꽃을 멈추시고 쳐다보다.. 민망;

이분들 날 보더니 자기내들 말루 머라머라 그런다.. 아무리 내가 못듣는 다지만 코리언 정도는 들을수 있다구!!

아무래도 대놓고 내 뒷담화를 하시는 듯했다..

헐.. 내심 기분이 나빠지며 지지 않으려 한다..

나도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 재밌냐?? "

그들 갸웃한다..자기네들한테 하는 말인가 한다..

더욱 활짝 웃으며...." 메롱~ "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면서 유치하다구 생각할시지 모르겠다.. 어쩌겠는가.. 혼자 외롭게 놀라 보니.. 이렇게 되더라..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았는데.. 와 놓고도 갈 수 없게 되니 참 답답하구 싫었다..


어쩌겠는가.. 꼽사리로 끼어서 온것을..

수영장에 발을 담그고 앉아 첨벙첨벙첨벙~!! 물차기를 했다..

조금은 후덥지근한 캄보디아의 밤에 물의 시원한 느낌이 좋았다..


이렇게 조금은 허무하게 캄보디아의 밤은 지나가고 있었다..

4 Comments
월야광랑 2007.02.18 05:40  
  아까버라...
놀러 나갈 수 있었는데... ^>^
"메롱" 다음에 거기 직원들이 무슨 말을 나누었을까 궁금해지네요. ^.^
일상의 탈출 2007.02.18 11:47  
  프놈바켕의 일몰을 볼 기회들을 거부하시다니 ㅠ.ㅠ
나머지분들 힘들좀 내시지 안타깝네요.*^^*  언제 그 분들이 다시 그 곳에 가볼지도 모르는데......
덧니공주 2007.02.18 16:09  
  대단한일정인데,뻗치않다니...존경스러워요~
아켐 2007.02.20 23:01  
  우리 아빠왈.." 소원을 될수 있는걸 비는거야....건강하게 해주세요~"

^^  저 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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