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에 배낭메고 ~ 미얀마 기행 (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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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에 배낭메고 ~ 미얀마 기행 ( 4 )

공수래 2 1270

양곤에서 깔로(KALAW) 가는 날 (2006.12.29)


오늘은 깔로(410km, 16시간) 가는 날이다

버스가 12:30분에 출발하여 다음날 새벽 6시경 깔로에 도착 한단다

Aung Minglar 버스터미널까지 택시는 6000k이고, 시내버스는 2시간에 100k 란다

돈을 아끼는 것도 좋지만 딱히 할 일도 없으니 시내버스 타고 한번 부딪쳐 보자


슐레 파야 정류장에서 탄 43번 버스는 1시간 10분여 만에 버스터미널에 도착하고

숙소에서 12000k 주고 구입한 깔로행 버스표는 직접 구입하면 11000k 이며, 현지주민은 양곤에서 깔로 보다 훨신 먼 따웅지 까지 6900k 를 주고 표를 산다


중국이 WTO에 가입하면서 외국인에 대한 차별금지 규정에 따라 내국인과 외국인에대한 차등가격을 몇년전 철폐했는데 미얀마도 어서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미얀마는 공장이나 회사등이 별로 없어서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손쉽고 큰돈 없이도 할 수 있는 잡상인이 시내는 물론 버스 정류소에도 너무 많다

들고 다니며 판매하는 과자장사, 음료수장사, 옷장사, 과일 튀김등 먹거리장사는 버스 안이나 승객 대기실등 어디서나 물건을 사라고 치근 치근 조른다


양곤 버스 터미널을 출발한 45인승 일본제 중고 버스가 10여분 달리자 수만평 넓은 저목장이 보이고 그 위에 가득 쌓아놓은 수출용 원목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그 중 얼마는 우리나라에 수입될지 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양곤서 깔로 가는 길 410km 중 바간까지 98km 도로는 왕복 6차선 포장도로라서 2시간 만에 주파한 뒤 그 다음부터는 2차선 도로가 되고 도시 마다 승객을 승하차 시켜서 복도 중간의 보조의자까지 만원인데, 포장도로는 걸레조각 같이 깨져있다

자다 깨다 덜컹거리는 버스 속에서 눈을 떠보니 여기가 캄보디아인지 라오스인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시골풍경이 서로 비슷하여 한참을 생각하다 정신이 든다


공장은 없어도 땅은 넓고 기름지며 거기에다 많은 지하자원을 갖고 있어 라오스나 캄보디아 보다 오히려 잠재 성장 능력은 더 크다고 한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인권에 대하여 비난을 퍼붓고 있는 미국 영국등 서방국가들도 아직도 개발하지 않고 있는 석유등 많은 지하자원 개발에 모두 침을 흘리고 있단다


군사정부 라는 선입견이 미얀마 사람들의 친절한 마음에 점점 녹아 없어 진다

조사 보고된 바에 의하면 미얀마에는 135개 민족이 살고 있는데 버마족이 67%로 가장 많고 그리 많지 않는 인도계가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눈에 많이 띈다

아직도 하수시설이 없어 역한 냄새가 나고, 옛날 도시 그대로 변치 않아서 "시간이 멈춘 나라"라 욕하지만 국민들 의식수준은 저만큼 먼저 앞서 가고 있는 것 같다


아웅밍글라 버스 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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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터미널의 잡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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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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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터미널 지붕 처마에 메달아 놓은 새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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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선미네 2007.02.27 22:42  
  6차선 도로인데도 98키로를 2시간에 가다니..역시 도로 사정은 참 안좋은가봅니다.. 여행을 가서 보면 이동이 무척 불편한걸 느끼곤 합니다.
공수래 2007.02.27 22:59  
  미얀마에서는 제일 좋은 길입니다만 도로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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