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질만 하다 돌아온 3박 5일 파타야/방콕 (4) - 신발
이 글을 읽을때의 주의사항.
1) 너무도 자세하여 살짝 지겨울수 있음 (스크롤 압박)
2) 사진이 없어 더 지겨울 수 있음 (사진기 안 가져감)
3) 반말임 -_-;;
선착장에서 내린지 벌써 한시간이 훌쩍 지난 후였다.
마음이 조급하다. 내 신발을 버렸을까... 아직 그대로 있을까... 배는 그자리에 있을까...
별의별 생각을 하며 오토바이를 탔다. 아저씨가 헬맷을 건네주며 어디로 가냐며 묻는다.
급하게 나온 까닭에 지도도 안가지고 있고, 영어사전 기능이 있는 핸드폰도 안 가지고 나왔다.
"코란 아일랜드, 고, 쉽, 워킹 스트릿 라스트"
선착장이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 생각이 안난다. ㅡㅡ;; 온갖 손짓 발짓 단어를 구사해서 설명했다.
이 아저씨 거의 영어를 못하는 듯 했지만, 용케 알았다면서 출발한다.
한참을 가는데 왠지 이상하다.. 아까 그렇게 천천히 걸었을때 20분이었는데, 오토바이면 5분 안에 도착해야 한다.
"스탑!!"
오토바이를 세우고 "웨어 아 유 고잉?" 했다.
아저씨 이쪽이 아니냐고 묻는다. ㅠㅠ (나중에 지도를 보니 좀티엔의 산호섬이 보이는 전망대쪽으로 델다 주려던 모양이었다. ㅡㅡ;;)
우잉.. 다시 설명 들어간다...
배 모양도 그려보고 산호섬 얘기도 하고 워킹 스트릿 지형도 그려보면서 열심히 설명했다.
아저씨 또 알았다면서 어디론가 또 열심히 가신다. ㅠㅠ 아씨~ 이 급한 상황에.. 걸어갔음 벌써 갔겠다.
아저씨가 내려준곳 아까 내가 탄 호텔앞이다. -_-;; 이건 또 뭔 시츄에이션??
호텔 근처 어느 주차장으로 가더니 거기 서있는 태국인 가이드한테 데려다 준다..
나 또 열심히 그 가이드에게 설명했다.ㅠㅠ
가이드는 영어를 꽤 잘했지만, 내가 워낙 영어를 못하고 설명이 미흡하다 보니 이해를 못한다.
가이드는 내가 산호섬에 가는 배를 타야한다는 걸로 이해를 했다.
그러면서 이 시간에 산호섬에 가는 배는 끝났으니 자기네가 제공하는 배를 태워준단다. ㅡㅡ;;
우씨.. 그게 아니거든??
어쩔수 없이 쪽팔리지만 돈 얘기를 했다. 산호섬에서 오는 배에 돈을 놓고 내려서 찾으러 가야 한다고...
드디어 이해했다. ㅋㅋ 가이드 눈이 똥그래지면서, 그배를 기억하냔다..
나, 물론 기억은 잘 안나지만,,, (보면 알수있을거 같았다) 기억한다고 했다.
가이드가 오토바이 아저씨에게 태국말로 뭐라뭐라 간단히 말해준다.
오토바이 아저씨 "아항~" 하더니 쏜살같이 선착장으로 데려다 준다. 5분도 안걸렸다.. -_-;;
여기까지 오는데 무려 40분이나 소비됬다.. ㅠㅠ (정말 삽질이다..)
(사실 2천밧 포기할 수도 있었다. 현금카드로 돈을 빼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이대로 포기하기엔 뭔가 억울하다. 그돈이면 맛사지가 10번, 택시타고 편하게 파타야까지 왕복할 수 있고
멋진 레스토랑에서 실컷 먹을수도 있는 돈인데,, 어제 그 고생을 해가며 버스타고 다닌게 넘 억울하다~)
오토바이 아저씨한테 100밧을 건네주고 거스름돈을 기다렸다.. 안주신다.. -_-;;
좀 멋쩍은 표정으로 200밧을 달란다.. ㅡㅡ^ 컥..
내가 당신 잘못이라고, 원래는 거리가 짧지 않냐고 했는데 안 통한다..
지금 오토바이 아저씨랑 실갱이할 때가 아니다.. 2000밧이 걸려있는데 그깟 200밧이 대수냐..
일단 줬다. 그러고는 대신 여기서 기다렸다가 다시 날 호텔앞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
아저씨 "Wait"란 단어는 알아듣는다. 알았다고 여기서 기다린단다..
오토바이 아저씨를 뒤로하고 내가 내린 선착장으로 갔다.
ㅠㅠ 내가 타고 온 배가 아니다.. ㅠㅠ 흑흑
여기가 아닌가 싶어서 맞은편도 뒷편도 모두 살펴보았지만 전부 다른 배가 대있다..
벌써 땅거미가 져서 어둑어둑해지고 있었고, 덩달아 내 마음도 어둑해지고 있었다.. -_-;;
한참을 헤매다가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오토바이로 갔다.
아저씨 선착장에 있는 친구들이랑 노닥거리고 계신다.
나보고 빨리 가잔다.. 그래서 미안하다고 먼저 가라고 했다.
자신도 200밧 받은 게 있어서인지 화는 안낸다. ㅋㅋ
대신 두리번 거리면서 다시 손님을 찾아서 태우고는 휭~ 하니 간다.
선착장에 우두커니 남아서 이를 어쩐다... 고민에 들어갔다..
내가 여기 기웃, 저기 기웃 하고 있으니 태국인 선원들이 말을 건다. 무슨 일이냐는 거 같다..
손짓, 발짓, 콩글리쉬 다 섞어가며 배를 찾는다고 했다.
산호섬에서 5시에 돌아온 배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현지인들 영어 수준도 딱 나만큼이다. ㅋㅋ
알아들은건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배가 떠났다고 한다. 30분 전에 산호섬으로 갔댄다.. ㅠㅠ
산호섬에서 내일 아침에 다시 파타야로 돌아온단다.. 내일 아침 다시 오란다..
도저히 낼 아침까지 내 신발이 있을리가 만무하다. 늦으면 늦을수록 찾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안된다고 지금 찾아야 된다고 했더니 그러면 나보고 산호섬에 지금 가보겠냐고 한다.
그때 패키지 여행객들 수십명이 관광버스에서 내리더니 선착장에 대있는 배에 오른다.
동양인이라서 한국인들인줄 알고 반가운 마음에 다가섰더니 중국인들이다. ㅠㅠ 흑..
선원들이 한 가이드를 데려온다.
가이드가 태국인들에게 설명을 듣더니, 우리 배가 산호섬에 가는데 공짜로 태워 줄수 있다고 한다.
대신 산호섬에 들어가 오늘은 안나오고 내일 나온단다. 나혼자 산호섬에 있어야 한단다.. -_-;;
그건 좀 아닌거 같아 괜찮다고 했더니, 사람들을 다 싣고 배는 산호섬으로 떠나간다...
이제 완전히 날은 어두워지고 선착장에는 나랑 배를 청소하거나 손질하는 선원들만 남았다..ㅠㅠ
그때 눈에 띈 쓰레기장..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그런데 왠지 이곳에 내 신발이 있을거 같은 느낌이다.
그렇게 오래 지나진 않았으니 쓰레기는 위쪽에 있겠지 싶어 쓰레기를 뒤지기 시작했다.. -_-;;
(내가 태국에 와서 쓰레기를 뒤지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ㅠㅠ)
내가 쓰레기를 뒤지기 시작하자 선착장을 지키는 경비아찌가 다가온다. ^^;;
선원들도 몇몇이 다가온다..
나 경비아찌와 선원들에게 또 설명 들어간다.. -_-;; 에구, 몇번째 똑같은 설명이냐.. ㅋㅋㅋ
이 사람들 무슨 몇백만원짜리 신발인가보다..하겠다.. ㅋㅋㅋ
그러면서 이 쓰레기장이 여기 하나냐고 물었더니 그렇단다.
여기에 버려져 있을거 같다고 난 이걸 뒤지겠다고 했더니 말린다.. ㅋㅋ
자신이 5시에 여기 도착하는 배의 선장을 안다면서 전화를 해주겠다고 기다린단다.
오! 너무 고마워서 눈물 날뻔했다. ㅋㅋ
전화 통화가 됐다면서 그배는 지금 산호섬에 있는데 사람을 시켜 배를 뒤져보라고 하겠단다. ㅎㅎ
드디어 쿰쿰한 내 가슴에 한줄기 빛이 들어오는 순간이었다..ㅎㅎ
이제 기다렸다가 신발을 찾았거나, 행방을 안다는 연락만 받으면 끝이로구나. ㅋㅋ
조금 안심이 되서 태국인들이랑 바디 랭귀지랑 콩글리쉬로 이런저런 대화도 했다.
한국인이랬더니 한국 축구 얘기도 하고 무슨 대장금 얘기도 하고 그런다 ㅋㅋ
그러다 얘기 끝에 산호섬에서 논 애기도 하고, 20밧으로 배 왕복했다는 얘기도 하고, 배 색깔도 설명하게 됐다.
내가 선실은 블루, 갑판은 래드, 윈도우엔 썬 블록이 있는 배였다고 말했더니,
경비아찌의 얼굴이 순간 변한다.. -_-;; 전화해 놓은 배가 그 배가 아닌갑다.. ㅠㅠ
(아씨, 이럴줄 알았으면 첨부터 배 색깔을 말할껄.. ㅡㅡ;;)
갑자기 선원들이랑 경비아찌가 바빠진다.. 서로 뭔갈 의논하고 여기저기 전화를 해대더니.
!!!!!!!!!!!!!!!!!!!!!!!!!!!!
그 배가 여기 있단다.. -_-;; (나 두시간동안 뭐한거냐? 산호섬 안가길 천만 다행이다. ㅡㅡ;;)
한 선원아찌가 자기를 따라오란다.. 부둣가를 잠깐 걸었더니 또다른 선착장이 나온다..
나보고 저기 떠있는 배가 맞냐고 물어본다. 한배 건너 바다에 그 배가 떠있는데 느낌상 맞는거 같다.
내가 맞는거 같다고 말하기도 전에 그 선원아찌 벌써 앞의 배로 건너가셨다.
그 앞배에서는 선원들이 평상(?)에서 후레쉬를 켜놓고 술판을 벌리고 있는 중이었다.
아저씨가 올라가니 술 먹다 말고 무슨일이냐고 죄다 일어나신다.. (에구, 술판 깨서 죄송합니다.. -_-;;)
아저씨가 태국말로 뭐라뭐라 설명하시니 전부 술먹다 말고 옆배로 건너가셔서 마구 신발을 찾아주신다. ㅠㅠ
아무래도 내가 건너가봐야 될거 같다.
앞쪽에 대있는 배를 봤더니 선착장이랑 너무 떨어져 있다. 배 옆으론 컴컴한 바닷물이 출렁인다.. -_-;;
평소같으면 절대 그런 용기가 나지 않을 나일테지만 급하니 없던 용기도 막 생긴다. ㅋㅋ
쪼리신고 1미터도 넘는 그 거리를 뛰어 넘어 옆배로 건너갔다. ㅋㅋ
용기뿐만 아니라 없던 운동신경도 막 살아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배를 건너 내가 타고 온 배로도 잘도 넘어갔다. ㅋㅋ (2천밧 찾을려고 진짜 목숨건다. ㅎㅎ)
넘어가자마자 내가 버린 종이박스 쓰레기통으로 달려갔다.
흑.. 신발이 없었다. ㅠㅠ 음료수가 흐른 자국만 있을 뿐이다..
내가 쓰레기통을 부여잡고 신발이 없어!!!! 하면서 외치고 있자
모두들 후레쉬를 그쪽으로 비추며 "안됬다, 할수없다, 버렸나보다"며 한마디씩 한다.(태국말이라 정확하진 않다 ㅋㅋ)
또 한번 말하지만 진짜 비싼 신발인가보다 했을테다. ㅋㅋ
이젠 쓰레기통을 뒤지는 수밖에 없나? ㅠㅠ 이러면서 거의 포기상태에 이르렀다. 에라, 그냥 돌아가자!! ㅡㅡ;;
마지막으로 배를 한번 둘러보고나 가자~ 하면서 휙~ 돌아봤는데
배 후미쪽 갑판대에 뭔가 수상한 물체가 놓여있다.
설마~ 하면서 다가갔더니 ㅋㅋㅋㅋ 왠걸! 내 신발을 이쁘게 빨아서 이쁘게 널어놓은 것이었다. ㅋㅋㅋㅋ
(아직도 이때 생각하면 웃음밖에 안나온다. ㅋㅋ)
운동화가 귀한 나라인가? 음료수 묻은 더러운 신발을 너무 깨끗하게 빨아놓았다. (5천원짜린데.. -_-;;)
"OH!!!!!!!!! my shoes!!!!!"
신발을 부여잡고 이렇게 외쳤더니 또 후레쉬를 비추며 내 주변에 뚱그렇게 모이신다.
오, 이신발이냐, 다행이다, 이런 말들을 한마디씩 하는 거 같다. (역시 태국말이라 정확친 않다. ㅋㅋ)
온갖 후레쉬가 비쳐진 상태에서 신발 밑창을 들춰내고 1000밧짜리 지폐를 끄냈다..
"오~~!!"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나온다. ㅋㅋ
또 한짝을 들고 밑창에서 1000밧을 끄냈다.. ㅋㅋ
"오~~~~~!!"
이번엔 아까보다 탄성이 크다. ㅋㅋ
그제서야 다들 내가 왜그렇게 애타게 신발을 찾아 헤맸는지 이해가 간다는 눈치다.. ㅎㅎ
양손에 젖은 1000밧 두개를 들고 씨익 웃어 보였다. ^^V ㅋㅋㅋㅋ
신발을 들고올까 하다가 그냥 그자리에 고이 놔뒀다. 깨끗히 빤 정성이 갸륵해서.. ㅋㅋ
(신발 밑창까지 들어내서 빨았으면 내 돈은 없었겠지... 흐흐.. 지금 생각해도 스릴있다.)
신발을 놔두자 한 선원이 "Yon don't need shoes? only money?" 이러길래 "Yes, only money"했더니 웃겨 죽는다. ㅋ
다들 정말 잼있는 구경을 했다는 듯이 태국말로 떠드는데 중간중간에 이뿐, 이뿐 한다.
또 일본인인줄 아나보다.. ㅠㅠ 내가 까올리!! 외쳤더니 아~ 까올리~ 한다. ^^;;
(사실 쪽팔리긴 해도 이렇게 현지인과 교류를 한 사람이 일본인으로 기억되는 건 싫었다.
한국인과 이런 일도 있었었지.. 하면 좀더 한국이란 나라와 가까운 기분이 들지 않을까??)
다시 선착장으로 건너가려니 이번엔 너무 무섭다.. ㅠㅠ 저 사이로 떨어지면 죽음인데..ㅠㅠ
나 너무 무섭다면서 손사래를 쳤다..-_-;;
(사실 아깐 아무도 안 잡아줬는데 혼자 잘만 건넜다 ㅋㅋ)
선원들이 손을 잡아 줄테니 걱정말고 건너란다..
배를 건너 나오면서 선원들에게 100밧을 건네줬다.(더주고 싶었지만 돈이 얼마 없는 관계로..)
영문도 모르고 술먹다 말고 짜증도 하나도 안내고 내일같이 찾아준게 너무 고마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선원중 유일한 여자 한명도 꼭 껴안아줬다. ㅋㅋ 아담하니 품에 쏙 들어온다. ^^
처음에 나를 그배로 안내한 아저씨와 함께 원래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경비아저씨와 선원들은 내 손에 아무것도 없이 터덜터덜 걸어오는걸 보고는 못 찾았군.. 싶었는지 실망한 눈빛이다.
그러나 신발에서 돈을 찾는걸 지켜봤던 아저씨가 모두 설명을 해주자
다들 놀란 토끼눈이 된다. ㅋㅋㅋ "럭키!" 라면서 모두 내일처럼 기뻐해준다. ㅎㅎ
아저씨에게 500밧을 건냈다.
"땡큐, 비야, 올 투게더"
이렇게 말했더니 알아듣고는 오케이, 오케이, 걱정말랜다. ㅋㅋ
아~ 너무 순수하고 좋은 사람들이었다.
다음에 가게되면 모두 찾아서 크게 한턱 쏴야겠다. ㅋㅋ
진짜 삽질을 하긴 했지만 대신 너무 소중한 추억을 갖게 된 셈이다. ^^;;
모두에게 인사하고 호텔로 돌아가려니 긴장이 풀어져서 그런지 영~ 다리에 힘이 없다..
택시나 오토바이를 찾았더니, 영업 끝나서 이제 안온단다.. 에구 걸어가야겠네.. ㅎㅎ
터덜터덜 걸어가는데 그 T자 선착장 가운데쯤에서 거리의 악사가 노래를 한다.
(아니, 아무도 안 지나가는 컴컴한 선착장에서 뭔 짓??)
그 옆에는 개 한마리가 썬그라스 끼고 입에 담배물고 술병을 끼고 누워있다.. -_-;;
에구, 너무 불쌍해서 쪼그리고 앉아 개를 쓰다듬어 줬다.. 썬그라스 너무 갑갑해 보인다..
내가 쓰다듬고 있자, 악사가 개를 가리키면서 "굿 보이"그런다.. ㅡㅡ;;
그러더니 어디 가냐고 묻는다.. 워킹 스트릿인데 택시가 없다고 그냥 걸어간다고 했더니
마침 나오는 차를 잡아준다. 저차가 워킹 스트릿 간다고 타고 가란다.
차안을 봤더니 내가 500밧 건네준 바로 그 아저씨다. ㅋㅋㅋ
옆에는 아내(?)가 타고 있다.
(아니, 맥주나 다같이 먹으랬더니 벌써 집에 가는겨? 돈은 어쩌구? ㅋㅋ)
아저씨가 흔쾌히 데려다 주신단다.
또 차안에서 "럭키, 럭키!" 를 외치며 엄지손가락을 번쩍 치켜든다. ㅋ
호텔앞에 내려주시고 빠이빠이 하고 헤어졌다.
내 방에 들어와 침대에 걸터앉으니 이 모든게 너무 웃기다..
진짜 미친듯이 혼자 실컷 웃었다..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각본없는 드라마야~" "아주 쌩쑈를 한다, 정말" 이러면서 말이다..ㅋㅋㅋ
시계를 보니 3시간이나 지났다.
오토바이비 200, 배선원들 100, 경비아찌들 500밧.. 모두 800밧이나 나갔다.
하지만 800밧 이상의 멋진 경험을 했다고 혼자 위안하며
그래도 남은 1200밧으로 맛있는 거나 먹자~ 하면서 호텔을 나왔다. ㅋ
그렇게 파타야의 마지막밤은 흘러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