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꼽사리 태국 캄보디아 여행! (4- 앙코르와트는 어딘가요..ㅜㅜ)
차에 올라타자 마자.. 가이드가 일정이 조금 바뀌었다며 일정표를 나누어 주신다..
패키지 여행이 첨이여서 그랬는지... 그 여행사가 미숙했는지..
첫날의 일정이 참 이상했다.. 방콕에서 씨엠립으로 가다니..??
가이드 북을 읽어 본 결과 방콕에서 매일 2회 씨엠립으로 비행기 운항을 하고 있다고 하길래.. 난 다시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는 줄 았았다..
그런데.. 이 일정... 7시간 차고 이동한단다..허거걱
가이드에게 이게 무어냐구 하니.. 비행기로 가는 패키지가 있었는데.. 이 어른들 싸다구 육로 관광을 선택하셨단다..( 얼마 안 가겠지 싶으셨나 보다..ㅜ)
아빠가 이게 어떻게 된거냐구 물어보니.. 자기는 모르는 일이란다.
일행중 한명이 아는 여행사에서 한거라 그냥 잘 해주겠다구 한거란다..
갈수록 태산이다..ㅜ
아빠가 차타구 7시간을 가야 된다구 하니..일순간 얼굴이 굳으신다..
어른분들 갑자기 모이시더니 심각해 진다.. 이 루트를 선택한 분한테 화살이꼿힌다...;;;
여행 첫날 부터 분위기 이상해 진다...
그 분은 육로로 관광해도 7시간 다 가는것이 아니라 국경 지대에서 관광도 하고 쉬엄쉬엄 가는 것이라고 들었단다...;;
헐.. 우리 아빠 비행기로 바꾸자 우기시니 가이드 얼굴도 않좋다..
지금 언제 당일 비행키 티켓을 구하겠는가.. (나도 그건 좀 억지 인듯 싶었다..)
이 가이드 방콕에는 비행기 표가 없다고 뻥친다!!( 하루에 두번씩 운행하는 걸 다 알고 있는데!!)
어른분들 속으신다.. 어쩌피 지금 비행기로 가는것은 안될것 같아.. 가만히 있는 나였지만.. 여간 씁쓸한게 아니다..
어쨌든 우리는 버스를 타고 캄보디아 국경으로 향했다..ㅜ
3시간을 가니 국경지대인 아란야쁘라텟에 도착하였다..
가이드를 따라 걸으니 캄보디아의 아이들 1달러를 외치며 달려 든다..
내 가방끈을 붙잡고 돈을 달라 하는데.. 잔돈이 없었다..ㅜㅜ
"미안..잔돈이 없어.." 내 말뜻을 못 알아들었는지..
이 애기 가방을 잡고 놓질 않는다..헉..ㅜ
근데 갑자기 국경 지대의 태국가이드..(쁘라텟에서 갑자기 나타남.. 태국사람 답지 않게 키도 크고 썬글라스도 낀 나름 멋을 낸 남자분)가 그 아이에 손을 붙잡는다..
왜??
알고보니 그 아이는 나쁘게 말하면 삐끼...?
손에 손수건 같은것을 묵고 있었는데.. 그 손으로 내 가방을 뒤지고 있었던 것이다..;;
헉... 여권이랑 다 들어 있었는데..
하마터번 국경 지대에서 미아 될뻔 했다..
그 아이는 민망했던지 저 멀리 도망가고 없다..
로마에서도 역에서 삐끼들한테 당할뻔한 기억이 있다..
잠깐 그때는 회상해 보자면 세명의 흑인 패거리들 배낭을 맨 우리 (내친구와 나)에게 다가와 머라 한다..
도둑놈 치곤 당당한 그들의 목소리 "보대 푸러~"
인상도 무섭거니와 무슨말 하는지 몰라서 서로 가방을 부둥켜 안고 눈만 말똥거리는데.. 다시 하는말 "보대 푸러~"
ㅋㅋ..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아시련지..
흑인들이 한국인들이 복대에 여권이랑 큰돈을 넣고 다닌다는걸 알구.. 대놓고 한국말로 "복대 풀어!"를 외치고 있었던 것이였다..
정말 웃으면 안되는 순간이 였는데..
그게 "푸핫!"하구 웃어 버리구 말았다..ㅋㅋ
그때 막 기차가 도착하는 순간이였고.. 저기서 순찰하는 경찰들도 다가왔었기에.. 보대 푸러를 외치는 그 흑인들은 눈만 부릅뜨다가 가버렸지만..
그 상황에서 웃은 나도 지금 생각하면 겁이 없었던것 같다..
아직도 그 흑인 입에서 나온 보대 푸러를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어디서 배운 한국어 인지.. 가르쳐준 사람 나한테 혼좀 나야 되겠다..ㅋㅋ
어쨌든 우여 곡절로 캄보디아 국경을 넘고..
(다른 캄보디아 인들은 넘어가려구 200m가 넘는 긴 줄을 쓰고 있었는데.. 우리는 금방 통과했다.. 특권이란다...)
버스를 탔는데.. 이 네시간이 정말 죽는줄 알았다..
버스는 옛날 80년대 버스..(실제로 우리가 버린 버스차를 여기서 수입해서 쓰고 있다구 한다)였고.. 길을 포장도 안된 비포장 도로 였다..
지금 나에겐 그럭저럭 재밌는 추억이 였지만 어른들은 많이 못 견뎌 하시는듯 했다..
차를 타면서 많은 그 나라의 생활상을 보았는데..
(사진을 못 올리는 것이 아쉽다.. 나중에 알게 되면 보완해서 올리겠음;;)
드 넓은 태국 땅에 가늘로 긴 나무들이 많이 심어져 있는 것을 보았는데.. 가이드에게 물어보니..돼지 감자 나무라구 한다..
kfc에서 나오는 전세계 감자 튀김의 납출 70%를 여기서 나는 돼지 감자로 해결하고 있다니 정말 대단하다.. (달려가서 정말 감자가 있나 뽑아 보구 싶었다!)
그리고 캄보디아로 넘어가니 나무기둥을 세운 높은 가옥들이 많았는데.. 집에 뱀이 들어 오는 것을 방지하구 우기때 물이 들어 오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함이란다..
그리고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캄보디아는 일부 다처제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그 집에 아내가 몇명인지 쉽게 알아보는 방법이 있었는데.. 그것은 집압에 놓여진 물항아리 개수로 알수 있단다.. (여자가 시집올때 해오는 혼수품 1호란다)
어쨌든 난 항아리가 5개 놓여진 집도 보았다!!
헐...
그리고 가는길에 휴게실( 휴게실이라기 에는 많이 부실하다..그냥 이렇게 부르겠다..캄보디아는 모든게 아직은 부실하다;;)에 들렸는데.. 7살 정도 되 보이는 이쁜 아이가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었다.. (사진도 찍었는데.. 익숙한지..포즈도 취하더라..;;;) 그 아이와 한참 놀다가 그 곳에서 열대 과일을 처음 접하게 된다..
몽키 바나나.. 과일의 황제 두리안.. 과일의 여왕 망고 스틴...
아직도 망고 스틴의 맛은 잊을수 없다..ㅎㅎ
꼭 태국에 가면 드시라 권해 보구 싶다..아. 태국 보다는 캄보디아가 더 싸구 맛있었다..
흐.. 그렇게 4시간.. 열심히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꼽사리 캄보디아 여행이 시작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