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5일 동안 4일 가족의 방콕 여행기 입니다. 모든 여행기가 그렇듯 제 여행기도 다분히 개인적인 취향과 그때 그때 상황에 따른 제 느낌을 담고 있습니다. 제 평가가 절대적이지 않으니 참고만 하셨음 합니다. 저도 여행 전에 태사랑에서 많은 정보를 얻어 가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제 경험도 조금이나마 다른 분께 도움이 됐음 합니다.

먹는이야기

저는 방콕이 두번째 여행이라 이전에 갔던 식당을 주로 찾아갔습니다.

솜분씨푸드

저는 스테이트 타워의 시로코 바를 밥 먹고 가려고 인근에 있는 솜분씨푸드를 갔습니다. 카오산에서 택시를 탔고 지도를 보더나 아저씨가 자기가 길을 잘 안다고 데려간 곳이 솜분디 -.-;;
그래서 거기 안간다고 솜분씨푸드 데려다 달라고 해서 도착했더니 줄이 쫙서있었습니다. 고이즈미상이 다녀간 사진이 여기저기 붙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일본 여행객들이 가득 차서 한시간이나 기다려야 했습니다. (저녁 6-8시는 피해 가시는게 좋을 듯) 이전에 먹어 본 것만 시켜 먹었는데도 맛이 예전만 못한 것 같았습니다. 이상하게 조미료 맛만 느껴져서.... 가격도 올랐는지 4명이 요리 4개에 맥주 2병을 시켰는데 4만 5천원 정도 나와서 싸지도 않았고 사람들이 너무 많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계속 옆에 서 있어서 씨끄러워 먹는게 코로 들어 가는지 입으로 들어 가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수쿰윗 Suki Bar

수쿰윗 Soi 24이 시작돼는 나라야 뒷 바로 뒷 건물 2층
태사랑에서 어떤 분이 추천 한 것을 보고 찾아갔는데 맛있었습니다.
홍콩식 수키로 육수가 MK보다 짭잘해서 한국 사람 입맛에 맛는 것 같았습니다.
홍콩식으로 분리된 냄비에 두가지 육수를 부어줍니다. 저희는 180밧 정도인 소고기랑 새우 세트를 시켜 먹었는데 소고기가 더 맛있었습니다. (개인적 취향) 육수는 3가지가 있는데 1번과 3번을 시켜 먹었습니다. (2번은 똠양이라서 냄새가 날까봐.....)
재미있는 점은 벽에 사진으로 봐 방송에 여러번 나온 태국 맛집인거는 같은데 종업원들이 다 영어를 못해서 우리가 갑자기 영어로 하니까 놀래가지고는 주방에 사람들이 다 나오고 웨이크리스들도 난리 나고 ㅎㅎㅎㅎ
잼있었습니다.

엠포리옴 푸드코트

고급 백화점 답게 푸드 코트도 고급스러웠습니다. 카우카무랑 가츠동을 사먹었는데 가츠동은 맛있었고 카우카무는 다른데 보다 좀 느끼했습니다.
엠포리옴은 주문 준 카운터에 가서 식권을 사야 는데 택시 타는데 소액권이 필요해서 천밧을 내미니까 카운터 언니가 얼굴 표정을 확 구기는게.... 기분이 좀 안좋았습니다. (태국이 미소의 나라라고 하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그 미소를 보는게 어려웠습니다. 제가 관광객을 많이 상대 하는 데를 가서 그런지, 아님 태국인들이 변했는지... 암튼 그 친절한 미소가 여행 내내 아쉬웠습니다.)

씨암 센터 Fuji

씨암에서 쇼핑을 하다가 배가 고파져서 태사랑에서 후기를 본 Fuji가 보이길래 들어 갔습니다. 인테리어는 깨끗했으나 주문 받는 웨이트리스 때문에 기분이 완전히 잡쳤습니다. 저희 4명이 뭐 먹을 까 고민하면서 중구 난방으로 하자 주문을 받고서는 주문표를 탁 소리 나게 닫더니 얼굴 표정을 짜증난다는 듯이 확 바꾸고 사라지는 겁니다. 기분이 순간에 너무 나빠서 나올려다가 한국 사람들 욕할 까봐 참고 그냥 앉아 았었습니다. 결론은 가격은 4명이 한가지 씩 시켜서 24,000원 정도 나 왔는데 한국 대비 싸지만 맛은 그리 만족할만하지는 않았습니다. 새우 초밥엔 와사비도 빠져 있고 장어 초밥의 밥은 너무 질어서 씹을 때 질감은 안좋고, 튀김 세트도 눅눅해서 별로 였습니다. 차라리 그 돈 가지면 길거리에서 뽀지게 먹었을 텐데..... Fuji 서비스와 맛에서 완전 비추 입니다.

길거리 음식

길거리에서 먹었던 닭꼬치, 국수, 땡모반, 과일, 쏨땀, 로띠가 유명하다는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음식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태국어를 못해도 손짓 발짓이면 통하니까 주저 하지 말고 길에서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먹는게 가격대비, 맛대비, 모험도 돼고 추억도 돼고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