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자유여행(첫째날)
첫째날(태국으로 출발)
결혼 15주년 기념으로 신혼여행 갔던 곳을 다시 가보자는 마음에 태국여행을 계획했다.
그때는 패키지였고 아들이 없었다는 다른점을 가지고 말이다. 또 작년에 남편이 일로 인해 태국 갈일이 있었는데 가는날 새벽 쿠테타가 일어나서 고민하다 오후비행기로 가긴 했지만 제대로 돌아다니지 못한점도 아쉽기도 해서... 결혼후 몇 번의 자유여행을 통해 가진 자신감을 가지고 출발! 자, 이제 갈곳은 정했고 3박5일의 짧은여정을 계획 해야 한다. 남편은 티켓과 호텔담당, 나는 스케줄 담당이다. 항상 그랬듯이 책과 인터넷을 통해 계획을 세웠다.
출발일은 5월 5일 아침 11시25분 오리엔트타이 비행기편 이다.
아침 일찍 서둘러 공항에 장기주차 시켜놓고 출국장으로 향했다. 아들 말처럼 여행 떠날 때 공항의 새벽공기가 넘 좋다. 비행기 뜨는 소리에 맘도 설레고 날씨도 좋다.
오리엔트타이는 저가항공이라 기내식이나 서비스에 별로 기대 안했다. 뭐 그런대로 싸니까 하는 마음에 위로를 갖고.. 기내에서 다시 한번 일정 확인하고 나니 드디어 태국 도착. 아자!
방콕 수완나품 공항
피켓든 많은사람들 틈으로 공항을 빠져나와 밖으로 나오니 반갑게도 셔틀버스가 보였다. 인터넷에서 본것처럼 옆에 express 라고 써 있는것을 타고 버스터미널로 가니 556번 버스가 있었다.
와 ! 우리나라 대우버스
556버스를타고 시내로출발 성질 급한 나와 느긋한 남편과의 차이로 속에서 열이 났지만 참았다. 겉으로 표가 났는지 약간 어색한 기운이 돌았지만 차창밖으로 태국에서 제일 높다는 바이옥건물이 눈에 들어와 말을 텄다. 책에서 본 느낌으론 고속도로에서 내려오자마자 우리 호텔이 근처에 있을거 같았는데... 생각이 맞았다. 운좋게 우리가 묵을 호텔이 차창밖으로 보였다. 약간은 촌스러운 듯한 분홍색건물이 우리가족이 묶을 호텔, 정류장에 버스가 정차했다. 따로 택시 탈 필요도 없이, 방향감각 좋은 신랑이 앞장섰다. 가는길이 시장통이다. 내리자마자 재미있었지만 좀 복잡하여 짐가방 끌고 가기엔 좁은 도로였다. 내린곳에서 쭉 올라가다 커다란 슈퍼마켓 건물 보이는 곳에서 좌측으로 조금만 가면 우리가 3박을 예약한 프린스팔레스호텔이다.
지도상으로 볼때 우리가 가려는 왕궁과 시내 중간 지점이고 수상버스 정류장 근처라 이 호텔을 정했다. 방콕은 교통지옥이니 수로를 통해 이동하는것이 괜찮을것같아서.. 역시나 적중 .. 카오산가기도 가깝고 시내도 수상버스로 움직이기 괜찮고 택시비도 이곳저곳 40-60밧 정도고, 운좋게 차가 막히지 않는길이라서 그런가 아침식사도 깨끗, 수영장도 이용하고, 탁월한 선택이라 생각했다.
호텔에서 짐풀자마자 태사랑에서 프린트해온 방꺽너이운하를 하고 리버사이드 디너쿠르즈하는게 계획이었는데 시간도 늦어졌고, 비도 갑자기 내리기 시작하는 바람에 시내계획도 안돼고 급수정하여 킹파워면세점 3층에 라마야나식당 씨푸드뷔페에서 일단 저녁을 먹기로 했다.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킹파워 듀티프리라고 했더니 알아들었다. 택시비는 50-60밧 정도 나왔다. 우리가족은 600밧을 400밧으로 할인해주는것과 면세점10%할인권을 카피해갔다. 인원수대로 오려서.. 한 장당 한 테이블이 아니고 한 사람당으로 계산되어지는 케이스가 많다고 잘보라고 했다. 마침 7시에 인형극도 있다고 하니 시간도 대충 맞았다. 3층으로 먼저 올라가서 인원체크하고 프린트물주고 자리배정을 받았다.
음식 가져다 놓고 싱아맥주로 짠하고 저녁을 시작했다.
역시 뷔페민의 장점을 누리면서 우리 가족은 해산물들 팟타이, 쌀국수등 골고루 먹었다.
배고팠던차에 많이도 먹었다. 여행할땐 역시 두둑히 먹어두어야 한다.. 7시가 되니 인형극이 시작했다. 따로 무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자리에 서서 하다가 다른자리에 이동하고 사진찍고 뭐 이런정도이다. 저녁식사후 2층킹파워 면세점에서 쇼핑하고 할인권도 이용10% DC도 했다.
킹파워면세점 건물
다음코스로 여행의 시작과 여행의 종착역인 카오산으로 가려고 택시탔는데 생각보다 멀었다 . 나중에 지도보니 민주기념탑(카오산근처)과 전승기념탑과 헷갈린것이다. 다행이 늦은시간이라 차가 막히지 않아 60밧정도밖에 안나왔다. 택시비는 정말 싸다고 느꼈다. 우리는 운좋게 교통체증에 걸리지 않고 다녀서 40-60밧으로 모두 해결되었다.
말로만 듣던 카오산은 역시 관광객도 많았고 늦게까지 젊음과 자유로움을 즐기고 레게머리 맥주 길가음식들 모두 책에서 보던 그대로다. 태사랑에서 프린트해온 지도보고 동대문도 수월하게 찾았다. 가서 월요일 일일투어(수상시장과 로즈가든)를 예약하고 나왔다. "참고로 일일투어보다는 수상시장 반나절 투어를 추천하고 싶다."
서울서 오기전 공항에서 어비스폰을 빌려왔다. 전화기 대여료 12000원과 전화카드 5000원 짜리이다. 로밍한 전화기도 마침 행사기간이라 서울과 문자가 꽁짜였다. 특별히 쓸덴없지만 든든하다.
동대문에서 김치국수를 먹고 싶었지만 과식후라 다음기회로..
늦게까지 카오산을 즐기다 호텔로 들어왔다.
참 프린스팔레스호텔은 A,B,C 타워가있다. 우리는 보배타워 11층이라고 해서 그리로 갔더니 A타워이고 우리가 예약된 것은 B타워라고 했다. A에서 B로 가는길이 호텔내지만 헷갈렸다. 듣던대로 커피포트와 칫솔,치약 린스는 없다. 슬리퍼는 가져달라고 했다.
하루의 여정을 마치고 내일계획을 다시 정리하고 잠이 들었다.
여행기가 쫌 다른글처럼 잼없고 해서 올릴까 말까 하다가 여러번의 자유여행 때마다 느낀점을 꼭 한번 올려야지 하는 맘으로 이번엔 올려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