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하루의 여행일기 #19 코브라쇼 로즈가든
2007년 1월 23일 화요일 오후 일정은 코브라쇼와 로즈가든이다
수상시장과 로즈가든 투어 막간에
코브라쇼와 코끼리타기 그리고 악어쇼는
그 셋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있는 옵션이었다.
악어쇼는 이미 텔레비젼에서 많이 보아오던터
코끼리타기는 애시당초 별로 내키지 않아서
코브라쇼로 선택했다
우리 일행은 브라질 중년 형제, 체코 신혼부부, 그리고 우리 부부
맨 나중에 합류한 필리핀 사람들...
이 필리핀 사람들은 우리 전체 일행을
자신들 호텔 앞에서 20분이나 기다리게 해놓고
미안하다는 말한마디 없을 뿐아니라 가는 내내 시끄럽게 떠들어대서
영 미운털 박힌 그룹이었다.
그러나 너무도 꾸밈없는 순수함에 다들 쓰러지는 반전이 있었으니...
가이드가 '코브라쇼' '엘리펀트 라이딩' '엘리게이트 쇼'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니
아니나 다를까 이 그룹은 이거다 저거다 갑론 을박 한바탕 차안에서 소란을 떨었다
코브라쇼 매장에 도착한후
가이드 " 자 코브라쇼 내리셔요...뒤에 분들 뭘로 결정하셨나요?"
필리핀 그룹 이구동성으로 크게 외쳤다.
"코브라 라이딩!!!"
가이드...... ㅡ_ㅡ::
체코신혼부부, 브라질형제, 우리는 터지는 웃음을 억지로 참느라고 죽을 뻔 했다...
저 재미나게 생긴 필리핀 그룹이 단체로 코브라 등에 올라타고 있는 모습을 한번 상상해보시라...
이 영어가 혼동되서 일어난 해프닝으로
우리는 서먹한 감정을 접고 즐겁게 나머지 투어도 마쳤다는 전설...
코브라 쇼는 얕으막한 시멘트로 막은 무대를 중심으로 사람과 뱀의 물고 피하는 아슬 아슬한 쇼를 보여주었다
갑자기 휙 내던지는 뱀!!! 앞 시멘트 칸막이에 철퍼덕 떨어지니 맨앞의 서양관광객들 비명을 지르면서 뒤쪽으로 도망간다....
이것도 물론 의도한 연출이었겠지만...처음부터 너무 겁주는거 아냐?
길이 4미터는 넘어 보이던 파이톤 ...생각 보다 빠르고 성질도 더럽다.
쇼의 클라이맥스
세마리 독사와의 한판 승부
독사가 생긴것 답게 여간 독살스럽지가 않다
한손에 한마리씩 두마릴 잡았다
자 이제 어쩔것인가...나머지 한마리 여간해서 잡히지 않는다
이 대단한 뱀쇼 기술자에게 팁을 사람들이 주었다
아낌없이 나도 20밧!!!
사실 공연내내
너무 아슬 아슬해서
저 독사들의 독니를 제거하지 않았을까...의심 해보았는데
며칠뒤 파타야에서 교민잡지를 보니 말레이시아의 코브라킹이라고 불리던 뱀쇼 전문가가 공연중에 코브라에 물려 죽었다고 하는 뉴스를 보았다
그렇다면 저들도 정말 독사와 공연을?
그러나 알고보면 ... 킹코브라 우리!!! 완전 겁 상실 모자 ...
로즈가든으로 가던 길에 들른 목공예 공방
섬세한 세공에 혀를 내두를만...
다음은 마지막 일정 로즈가든 ...
로즈가든은 태국 전통 목조가옥으로 민속촌을 만들어 놓고
그곳에서 민속춤 결혼식 코끼리쇼 킥복싱같은 여러가지 공연을 하는
관광명소다.
오후 들어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서
야외의 전통 태국 목조가옥들은 볼수가 없었다
코끼리 공연을 기다리는 중 관광객들은 코끼리를 타볼수있다
간단한 코끼리 쇼...너무 간단해서 쇼라고 할것도 없었다.
실내 공연장으로 자리를 옮겨 민속공연에 앞서
조기축구회 회장 같으신 분이 오프닝 쇼를...
공연은 라이브로 연주되었다
"머리 큰건 정말 시려!!! "
와이프가 나의 컴플렉스를 자꾸 건드리며 놀렸다.
짜고 하는 킥복싱이었지만
정말 리얼하게 맞고 때렸다
통아저씨의 분투에 갈채를...
로즈가든에서 맛보기 식으로
태국 전통의 민속춤 킥복싱 코끼리쇼 여러가지를 짧은 시간에 구경했다.
시간이 없는 분들이라면 한번 들러볼만 하다고 생각된다
밖으로 나오니 여전히 비는 내리는데
녀석 줄기한번 세차구만...부럽당...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을 위해 대기중이던 코끼리
웬지 슬퍼 보였던 저 코끼리...나만 그렇게 느꼈을까...
다시 방콕으로 돌아왔다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방콕 시내 운하에서...비를 맞으며...
캬... 이럴때 소주한잔에 파전 ... 그립당...
오늘밤은 칼립소 공연이다...
사진은 많이 찍었지만
이곳 태사랑 윤리위원회의 심의에 저촉되지 않도록
자체 심사를 거쳐 엄격히 선발한 건전한(?) 사진만 올리도록 노력해보겠슴당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