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하루의 여행일기 #17 방콕 에라완사당 싸얌스퀘어
2007년 1월 22일 월요일 아침
방콕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이곳 시엠립에 아무생각 없이 왔다가 많은것을 보고 간다.
4박 5일의 짧은 일정으로 너무 아쉬움이 많았다
다음엔 꼭 일주일 이상 머물며 다시 한번 천천히 앙코르 유적들을
감상하리라 생각해본다
드래곤 호텔을 나서면서 로비에서 한컷
(안쪽 데스크에 엉뚱한 룸으로 모니콜 한 그 화상이 보이네)
드래곤 호텔의 아침 식사는 쌀국수에 김치 등 우리 입맛에 맞게 나왔으며
조용하고 깨끗한 호텔이다
한국 중국 가족 관광객들이 주요 투숙객으로 한국항공 승무원들도 숙박하는것을 보았다
기내의 모습...보이는 머리가 전부 대머리...
마치 효도관광단에 끼어 앉아 가는 기분...
마침내 방콕으로 돌아왔다
엄청난 소음과 매연 교통혼잡...
시엠립의 한적한 시골길만 다니다가 이 거대한 도시에 던져지니
잠시 적응이 되질 않았다
월탯 맞은편 빅씨 앞에서
숨어있던 경찰관이 담배를 버리던 젊은이를 단속중
이 확 맛이간 얼굴의 안경청년 한참 싹싹 빌고 우기니...봐주더라...
두번의 단속을 더 보았는데 두번 다 주의만 주었다...
월탯 앞 도로에서 교통사고
방콕의 노련한 오토바이 운전수가 잘못하듯
말다툼 별로 없이 오토바이 세워서 그냥갔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때가 있다던가...
우리나라로치면 명동한복판 이나 다름없는
센트럴월드 플라자 광장에서 늘어지게 자는
이녀석의 뱃포 한번 크네...
한식이 먹고 싶다는 와이프의 성화와
앞으로 5일 동안의 방콕투어 예약차...
수쿰윗거리에 있는 한인상가에 가서
식사와 여행사 상담을 동시에 하기로 하고 택시를 탔다
이곳 방콕에 오면서
딱 두군데서 불친절한 느낌을 받았는데...
처음은 공항 비자받을때의 공무원들...
그리고 두번째는 이곳 한인여행사에서였다.
이곳 태사랑에서 이 여행사에 대한 불친절하다는 평을 많이 들었었지만
설마 그정도일까...했는데
상당히 불쾌하여 그냥 나오고 말았다
이제 어디로 가야하나...
그러나
한인 여행사가 어디 여기 뿐이랴...
드디어 헬로태국이 위력을 발휘한다.
여행내내 방콕시내 다닐때 나의 가이드북이자 바이블...
사실 100배즐은 자세한 방콕안내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고
시엠립에 갔을때만 유용했다
나머지 '시타가이드북 방콕'은 너무 짧아서 아쉬웠고
인터넷에서 출력해간 한권 분량의 프린트물 역시
정리되지 않아서 무용지물...
어쨋거나 방콕의 첫여행이라 아무래도 한국말이 통하는 한인여행사를 찾아가
충분한 설명과 일정을 잡아보고자 가까운 한인 여행사를 찾아보니
수쿰윗 13가 굿모닝 트래블...
걱정마라 큰소리 !!! 와이프보고 나를 따르라 외치면서 당당히 나섯지만...
물어 물어 왔다리 갔다리...지도가 없어서 주소만 가지고 헤메어
헤메어 찾아갔는데...허걱!! 이사했단다....
(태사랑 회원님들 꼭 정보 여기서 업뎃 하세여)
할수없이 근처의 틀래블 퀸에 가서 내일 수상시장과 로즈가든 투어를 예약했다
한인 책자에 나와있어서 한국인이 운영하리라는 예상과 다르게 여사장이 태국인이었다.
운이 좋으면 춤시주 공연도 볼수 있다고 했는데...
내가 갔을땐 공연은 없었다
해가 저물어 가는 오후 퇴근 시간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향과 꽃을 바치며 기원하고 있었다
1953년 에라완 호텔을 짓다가 사고로 사망한 사람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은 사당인데 브라만 신을 모시고 있다
워낙 그 기도의 효험이 신통하다 소문이나 지금은 너무도 유명한 사당이 되었다
그 근처를 지나가는 사람까지도 고개숙여 절하며 지나갈 만큼
태국사람들의 절대적인 신앙을 받고 있단다
퇴근하던 오피스걸도 엄마와 딸도 남녀노소 없이 진지하게 기도한다.
최신식 건물과 미신적인 사당...묘한 언발란스이지만
그것이 바로 오늘 태국의 모습이다.
저녁 식사후 쇼핑나가려는 와이프의 성화에 못이겨 따라나선 싸얌스퀘어...
싸얌스퀘어 던킨도넛에서 냉커피 한잔씩 마시면서
장식장의 커피잔이 너무 예뻐서 한컷...
싸얌스퀘어의 극장에선 이런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는데...
태국을 버마의 침입으로 부터 막은 영웅왕의 이야기라나...
3부작중 1부.
상가 텔레비젼으로 본 예고편은 아주 볼만했다...
와이프한테 보고 싶다고 했다가 욕만 퍼 먹었지만
상당히 돈을 많이 들이고 배우들도 열연했다 하니 다음에 가면 꼭 볼것을
다짐하면서 아쉽게 돌아섰다
싸얌스퀘어는 한국의 명동 같다는 말을 들었는데
과연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거리였다
최신 패션의 쇼핑 뿐만아니라
그냥 길거리에 앉아서 구경만 해도
방콕의 최신 트랜드를 알수 있을 만큼 이곳 싸얌스퀘어는
방콕을 방문한 여행자들에게 꼭 들러볼것을 추천한다
저녁도 한식을 먹자는 입 짧은 와이프를 달래서 MK수끼에 갔다.
식사도중 전직원이 다 나와서 손님들 앞에서 율동을...
처음에는 갑작스런 춤에 당황했는데...손님들을 위한 접대용...
조심스런 방콕의 첫날 하루 탐사가 끝났다.
내일 부턴 본격적인 투어가 시작된다
수상시장과 로즈가든이 그 첫번째 투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