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떠나요~(2주. 자유여행) - 빈둥빈둥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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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떠나요~(2주. 자유여행) - 빈둥빈둥 첫날.

셩셩 3 1268

전 날 거의 날이 밝을 쯤 잠이 들었음에도 9시쯤 눈이 떠졌다.
비행기 내렸을 때든, 숙소로 이동을 하던 중이든 생각할 겨를이 없었기 때문에
아침에 눈을 뜨니 태국 여행의 영향권(?)안으로 들어와 처음 눈을 뜨는 가슴벅참이 밀려왔다.
t.JPG
그래서 5cm정도 밖에 열리지 않던 창문틈으로 손을 내밀고는
만남의 광장 앞을 (객관적으로는.. 기념할 것 없는 광경이지만.. 그것도 좋아서) 찍었다.
(사진을 올리는 이유는.. 혹시 같은 방에 묵어서 같은 기분으로 이 곳을 찍은 사람이 있을까봐서.. ㅠㅠ 근데 아마 없겠죠??ㅋ)

혼자오기로 결심한 이유는..
혼자 여행을 떠나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같은 이유여서.
시간도, 날짜도, 내 이름까지도 다 잊고
그간 나를 상관하고 있던 모든 것을 잊고 그저 그 순간의 자유를 느끼고 싶었다.

하지만 다 잊고 싶은 나와는 반대로
온종일 내 걱정을 하고 있을 엄마때문에 핸드폰 로밍을 해 왔다.
( 사실.. 엄마는 그닥 온종일 내 걱정만 하고 있던게 아니었다는걸 뒤늦게 알았다. ㅋㅋ)
일어나자마자 집에 전화를 했더니,
가지말라고~~ 노래를 했던 전과는 달리 내심 뿌듯해 하는 엄마를 보고는 기운이 솟아났다. ㅋㅋ

오늘 하루는 어디 관광지를 간다거나 하지 않고, 그냥 느슨히 카오산을 돌아다녀야 겠다고 다짐했다.
여행 오기 전에 세세하게 계획을 세웠지만
워낙 제멋대로인 나는 태국에 발을 딪는 순간 그 계획들이 내 기억속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리는 거다.
"일정이 짧아서 그 안에서 많은 곳을 보려고 열심히 돌아다녔다" 는 사람들과는 반대로
난 일정은 짧았지만 그냥 천천히 돌아다니고 싶어서..
내 여행은 도시 이동에 하루를 꼬박 쓰는 식이었다. ㅋㅋ

ww.jpg

태국에서 처음으로 먹었던 밥. ㅋ
처음 사먹은건 길에서 닭꼬치였고,
이건 .. 만남의 광장 주변 어느 골목에 식당에서 먹었던 카오팟 꿍. ㅋ
비싸거나 혹은 매끈한 음식점은 아니었지만 역시 난 입에 맞는다. ㅋㅋ
1179993108.jpg

아~~ 카오산... ㅋ 카오산.. 말로만 듣던 카오산이다 ㅋ
만남의 광장에 어떤 분이 자기는 방콕이 너무 좋아서 숨만 쉬고 있어도 좋다고 하셨다.
여기를 걸어다니니, 그 기분을 조금 알 것 같았다.
각종 노점들과 상점들 구경하느라 더운줄도 몰랐다.
참,, 정말 신기하게도 난 태국 여행할 때에 7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덥다는 생각을 안 했던 것 같다.
떠나기 전 여행기를 보고 얼마나 더울까 겁을 먹었지만
더위 때문에 괴롭진 않았던건 정말 다행인 일이다. ㅋ

혼자하는 여행은 정말 매력적이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내 사진이 별로 없다는 거다.
물론 여행 중에 짧게 혹은 길게 동행이 많이 생겨서 사진을 찍긴 했지만
돌아와서 보니 내 사진이 생각처럼 많지 않아 아쉽다.
혼자가니까 사진 찍는다고 삼각대를 챙겨갔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걸 왜 챙겼나 싶다. ㅋ

태국에서의 첫 날은 그렇게 카오산을 돌아다니며 지나갔다.
내일은 깐짜나부리로 떠난다. 예정은 앙코르 와트를 가려고 했으나, 2주 일정에 스쿠버 다이빙 까지 하려면 여유로운 여행에 지장이 있겠다 싶어서 아쉽지만 포기하고.. 깐짜나부리로 결정!

아자아자 화이팅~3.gif

3 Comments
아리바리 2007.05.24 23:26  
  혼자하는 여행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보는것 같네요...혼자 호주 배낭여행을 다녔고, 둘이서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본 바에 의하면 그래도 둘이 가는게 좋은것 같아요...
꿈이좋아 2007.05.25 00:14  
  여행기 기대할께요^^ㅋㅋ
곰태국가다 2007.06.28 16:13  
  와우, 저랑 비슷한데요? 저는 요번에 한달 혼자 느슨히 갔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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