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퐁까지는 뚝뚝이를 타고가기로 했다. 우리나라엔 없는 거니깐 다들 재미삼아 타보자고 했다.
하지만 뚝뚝이를 타기까지 수 없이 많은 흥정과 싸워야만 했다. 역시나 토이오빠가 나섰다. 우리 일행(?)을 언제나 앞장서서 이끌어 주었다.
뚝뚝이는 팟퐁같은곳에 가자고 하면 대부분 바가지 요금에, 커미션을 받고 입장시키는 바를 소개시켜주기 때문에, 토이오빠는 혼자서 뚝뚝이 기사들과 열심히 싸웠다. 화이팅
토이오빠는 뚝뚝이를 타고가는 내내 이 많은 여자들을 어찌 팟퐁에 데리고 갈것인지에 대해 걱정하는 듯 했다. 그리고 내게 자꾸 "넌 그런거 못볼껄"하는 말을 되새겼다.
뚝뚝이 기사는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우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다.
팟퐁거리에 들어서자 마자, 호객꾼들이 모여든다. 서로 자기네 집으로 오라고 붙들고 난리다. 정말 시선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모르겠다.
토이오빠는 가이드북에 나온 비교적 안전하다는 '슈퍼걸'로 우리 일행을 데리고 갔다. 슈퍼걸은 안전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면 그만큼 물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_- 정말 그런쇼를 돈주고 보다니, 아가씨인지 애인지, 아줌마인지 배는 축 느러져서, 볼품이라고는 하나도 없는데, 흔들어대는 모습이란, 가엽기까지 하다.
역시나 토이오빠는 이 많은 여인내들을 이런 위험한 곳에 데리고 왔다는것에 꽤나 민망해 하는 눈치였다.
팟퐁도 카오산 만큼 거대하다. 밤새 불이 꺼질줄 모르는 도시이다. 방콕은,
택시를 타고 다시 카오산으로 돌아왔다. 실장님과 인도언니는 레게머리를 하러 가고, 나와 실장님과 같이 온 언니는 샌들을 사기 위해 카오산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토이오빠는 쌀국수가 먹고싶다면서 샌들을 보러 다니던 언니와 나를 쌀국수집으로 데려갔다.
- 오빠는 먹기 위해 태국으로 여행온거 같아. - 응, 맞아, 나 태국음식 무지 좋아해.
쌀국수를 먹고, 샌들을 찾던 언니와 나는 대충 편해보이는 샌들을 사들고 게스트하우스로 왔다. 물론 오는길에, 바나나팬케익을 비롯한 식도락을 즐기면서,
게스트하우스에 와보니 2시가 넘었다. 새벽2시가 넘어도 카오산은 대낮같다. 나중에 레게머리를 하고 들어 온 인도언니는 새벽 5시까지도 그랬다면서, 다들 카오산의 밤거리에 놀라했다.
내 방문은 굳게 잠겨있고 같이 방을 쓰기로 한 언니는 어디를 갔는지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결국 다른 사람들 방에가서 사람들을 기다렸다.
토이오빠는 태국을 3번째 여행하면서 티비가 있는 게스트하우스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게스트하우스에 매우 흡족해 하는 듯 했다. 이런저런 대화들이 오가고, 잠시후에 내방에 가보니깐 같이 방을 쓰기로 한 언니가 돌아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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