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원적인 태국여행기vol6 ~ 차웽비치의 토플리스 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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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원적인 태국여행기vol6 ~ 차웽비치의 토플리스 김양..

tkdal84 5 3814

언니가 도착한 후 몇일동안 광란의 밤들을 보낸뒤 심신이 지친 우리는 싸무이로

가서 조용히 휴식이나 할계획이었다.

무려 18시간이라는 이동시간이 우리를 지치게 했고 도착해서 방을 구하는데

방이없어서 엄청 쌔빠지는줄알았다. 특히 타조언니의 짜증땜에 더 힘들었슈 ..

보통사람이라면 그래도 넉다운되서 침대에 나뒹굴었겠지만 우리가 누군가..

헐크아닌가.. (노는데 있어서만,,) 만약 이 정신으로 공부를했다면 하버드 법대들어갈 실력들이다.


김양은 밥먹은지 얼마 안됐다고 소화좀 시키고 들어온다고해서 언니랑 둘이서만 바다에서 놀고있는데

김양이 소화가 다 됐는지 저쪽에서 다가오고 있었다. 언니와 난 경악을 금치 못하고

알려줘야하는사실도 잊은채 배꼽빠져라 웃고 있었다.

사건의 발단은 카오산에서 파는 허접한 200밧짜리 수영복에 있었다.

김양이 돈 몇푼 아껴보자고 샀던 200밧의 분홍비키니..

끈이 양쪽에 달린 비키니와는 좀 다르게 가슴 앞쪽에 달린 비키니 였는데.

200밧이라 힘아리가 없었던지 차웽비치의 약한 파도에도 이기지 못하고 물속을 걸어오는 내내

밑으로 내려가 버린것이다.

과감한 22세의 한국 토플리스 처녀 김양

가슴을 다 드러내놓고 너무나 환한 모습으로 다가오던 그녀의 모습은 일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각하면 캐폭소를 자아내게 만든다. ㅋㅋㅋㅋ

그 이후로 김양은 비키니 신경쓰느라 바다에서 제대로 놀지도 못했고 조금이라도 방심할라치면

어느새 비키니는 가슴밑으로 내려가버렸다.

제트스키를 빌려서 탈때도 비키니에 신경을 쓰느라고 빠질뻔한 그녀...

얼마 타더니 포기한다..

그리고... 소심쟁이 언니...

제트스키 탈때 사람많은 곳에서 타면 부딪칠수도 있다는 생각때문이었던지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탔는데... 한참 신나게 타다 보니.. 해변이 안보인다.

도대체 어디까지 온겨....

이러다가 인천항 나오는줄알고 시껍했었다..;;;

나중에 제트스키 빌려준 아저씨가 우리 도망간줄알고 잡으러 왔다....


도착해서 매일 매일을 강행군 이었더니 쫌만 놀아도 지친다.

씻고 쫌 쉰다음에 씨푸드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저번에도 갔었던 싸무이 롱테이블..

음식맛도 좋고 값도 다른곳에 비해서 저렴하다.

심신이 지쳐있었고 씨푸드는 사실 껍질만 가득하지 막상 먹을게 많이 없기때문에

산더미 만큼 시켜주는 센스!!!!

음식이 하나두개씩 나온다....

슬슬 쪽팔리기 시작한다... 여름의 악몽이 생각난다.

약 5개월전.. 난 인도 여행을 마치고 친구와 휴양을 하러 싸무이를 찾았다. 롱테이블이 괜찮다는 얘기

를 들어서 그곳으로 간뒤 음식을 시키는데

도저히 감을 잡을수가 없어

쁠라랏쁘릭, 양념홍합볶음, 카우팟까이, 뿌빳뽕가리, 새우구이, 이렇게 다섯개를 시켜버린 우리,.,

음식이 하나둘씩 나오자 처음에는 아무 신경쓰지 않던 사람들이지만.. 세개를 넘어서고

네개째가 되자 지들끼리 쑥덕거리고 웃더니..

마지막 압권 다섯개째가되자 그 식당안에 있던 사람들 모두들 박장대소했다..

특히 배불뚝이 프랑스 아저씨... 정말 민망할 정도로 크게 웃어댔다..

우리가 밥을 다 먹을때까지...

속으로 '썩을.........' 을 읊조리며 조낸 빨리 먹은후 마하의 스피드로 계산을 하고 거스름돈은

팁! 을 외치고 도망나왔었다..

그때의 기억이 스물스물 떠오르는게....

이번에도 그때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기전에 음식이 하나씩 나올때마다 그 전의 음식이 나오기전에

빨리 먹고 접시를 치워버렸다..

그런 우리의 계획을 눈치챈 이가 있었으니...

이번에도 프랑스 할배였다...

그러나 그 할배는 저번의 할배보다 매너가 있었던지 조용하게 프랑스말로

"많다..."

라고 얘기했으나 우리는 알아들었다는거.ㅠㅠㅠㅠㅠㅠ

오늘저녁 은 싸무이의 알카쟈쇼 라 할수있는 크리스티 카뱌레에 가기로 했다.

다시 5개월전으로......

롱테이블에서 수모를 당한 우리는 거리에서 홍보중인 언니가 되지못한 오빠들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크리스티 캬바레로 들어갔다.

쇼가 시작하기 전까지는 한 20분정도 남았었다.

맥주한병 시키고 그냥 설렁 설렁 가게내부를 훑어보는데............

저..저기...... 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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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정섭??

정말 닮았다. 아니 똑같다...

그러나 몸매는 좋다..ㅎㅎ

이정섭을 똑 닮은 얼굴... 저 섹시한 몸짓..

한시도 가만있지를 못하는 정섭언니.....

하리수씨의 오바에 한 27배 정도 더하면 정섭언니의 사이즈가 나온다.

계속해서 섹시한 춤을 추는 언니... (언니가 되지못한 오빠이지만...)

모든 이들의 시선을 압도적으로 빼앗아버리는 저 엄청난 나댐..

내 친구와 나는 정섭언니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이제 다시보기는 힘들테니 사진이라도 기념으로 한장찍어두자..

하고 언니를 불러 팁을 주고 사진을 같이 찍는데 .....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사진을 찍을때 가슴을 훌렁 벗어재꼈다....

그리고 우리의 손을 자기가슴위에 살포시 놓아주는 센스도 잊지않으시고....

그런데 그 사진구운 씨디를 돌아오는 날 쑥바쌋에 고이 나두고 왔다는거.ㅠㅠㅠ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사실 그 쇼를 보겠다는 생각보다는 정섭언니를 보고싶다는 일념하나로 나는 다시 싸무이를 찾은것이다.

크리스티 캬바레쪽에서는 아직 쇼를 시작할 시간은 안됐지만 한무리의 언니가 되지못한 오빠들이

나와서 열심히 호객중이다..

내 눈알은 빨리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보이질 않다... 언니는 천성적으로 나대는 기질을 타고난 터라 아무리 많은 인파속에서도

한눈에 찾을수 있을것 같은데..

-언니... 제발... 정섭언니... 다른데 스카웃된건 아니지???

설마 빠통비치에서 봉잡고 춤추고있는건 아니지?ㅠㅠ-

난 다시 똥줄이 타기 시작했다.. 식은땀이 흐르고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들어가고 있었다.

아무리 찾아봐도 언니는 보이지 않았다...


과연... 다른곳으로 이적한 것인가....ㅜㅜ

하고 포기한뒤... "야 무슨 게이쇼는 개뿔... 그냥 그린망고나 가자!!"

하고 돌아서는 대.................

저 익숙한 면상은,,,,,,,,,,,,,

정섭언니 였다.. 저 긴 얼굴.. 부자연스러운 눈코입, 떡칠한 화장...

분명히 정섭언니다.. 그런데 내가 왜 못 알아봤을까...

이유는....... 언니는 엄청 얌전해진것이었다. ..

5개월전의 그 나댐은 찾아볼수가 없고 그저 얌전히 다소곳이 손님유치에만 신경쓸뿐이었다.

그 전에는 쇼도 하지 않고 그저 깝죽대기만 했던 언니였지만 지금은 쇼의 메인도 하고...

직급상승이다..

그대신 그전의 나댐의 매력은 사라져서 너무 안타까웠다...

하지만 언니는 그런 언니의 예전모습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후계자를 육성했다.

버터플라이 오빠.. 이분은 완전 남자다.. 아직 수슬을 못해서 그런지 정말 딱 남자였다..

등뒤에 나비날개를 달고 이 테이블 저 테이블 왔다갔다 거리는 모습은 딱 5개월전의 정섭언니였다.

아 고마운 언니.....

언니의 쇼는 고상함이 풍기고 무척이나 지적이였다.

내가 보았고 그리웠던 모습과는 달라서 처음에는 약간 실망했지만 성공한(?) 언니의 모습을 보니

왠지 뿌듯했다.

가슴속에 뭔가 뭉클함을 안고 쿼터덱으로 갔다.

뭔가 먹고 싶었지만 시간이 늦어서 술만 주문가능했다.

맥주 한병씩먹고 집에가고 싶었다. 우리는 한달일정이었지만 언니는 열흘도 채못되는 일정이

었기 때문에 그린망고가기를 엄청 원했다.

거의 반강제로 끌려갔는데...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내지는 크로마뇽인 내지는 네안데르탈인 같은 싸무이 태국여자들의

기세에 눌려서 발길을 돌릴수 밖에 없었다.

그들의 춤사위는 정말 가관이라 말할수 밖에 없다.

난 골반뼈가 빠진줄 알았다.. 그 미친듯한 허리돌림.. 섹시섹시가 아니라 무시무시 했던 그 웨이브...

그들의 포스에 후덜덜 떨며 집에 가는데.. 익숙한 얼굴하나가 남자가 모는 스쿠터 뒤에 앉아

나에게 인사를했다.

그분은................ 정섭언니...

날 잊지않고 계셨군요.. 아... 감동의 눈물..ㅠㅠㅠㅠㅠ

정섭언니 정말 쌩유베리감사♡

5 Comments
시골길 2007.03.05 12:04  
  성공한..직급상승한 '정섭언니'를 저두 함 보고 싶군요..
월야광랑 2007.03.05 12:09  
  정섭언니? ^>^
푸하하하... 정섭언니와 그 후계자... 정말 감동입니다. ^>^
월야광랑 2007.03.05 17:35  
  근데 tkdal84님, 나중에 김양께 맞아 죽는거 아니에요? 시집갈 길 막혔다고 책임지라고 하면 어쩌실려구? ^.^
tkdal84 2007.03.05 18:57  
  김양에겐 비밀입니다. ㅋㅋ  그리고 정섭언니는 싸무이 가면 보실수 있을듯합니다. 덤으로 그의 후계자도.ㅎㅎㅎ
덧니공주 2007.03.05 19:29  
  정섭언니 저두 봐야할듯,오늘 티비보는데 갑자기 나와서 넘 웃겼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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