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강령! 나홀로 3박5일 태국여행 1.준비&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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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신강령! 나홀로 3박5일 태국여행 1.준비&출발

고감자 10 2438

저는 3월25일~3월29일, 3박5일일정으로 파타야와 방콕을 다녀왔습니다.
워낙 혼자하는 배낭여행에 익숙하기도 하고 돈도 없어서
도보로,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한 여행입니다.

총경비는 비행기표 택스포함 228000원에 환전한 112000원과
중간에 추가환전 대략4만원정도해서 경비는 15만원
37만원안팎이네요~(다시가면 십만원도 안쓰고 올것같아요 사실)
그럼~블로그 내용을 그대로 따온거라 반말임을 용서하시길 ^_^


......................................................................................................

다시 출근하는 4월2일까지 일주일도 넘게 남았는데
그노무 돈이 뭐길래 ....
돈이 있을때는 시간이 없어서 못가고
시간이 남아돌땐 돈이 없어서 못가는게 여행이라더니 딱 그짝이다.
짹깍짹깍
...
그냥 농담반 진담반 태국행 비행기 10만원대로 나오면 갈거야...가야지 하고 있던차
농담처럼 진짜 표가 나와버렸다.

일명, 제주도 보다 싸게 태국가세요~티켓!

129000+tax

오마이갓

...

가야지 머....이건 신의 계시가 분명해 -_-;;


1.jpg

출발3일전에 무조건 항공권을 지르고 나니
도대체 뭐부터 해야할지 난감했다.
그래 수영복도 있어야 되고 가이드북도 하나 있어야 할것 같고
그나마 올초 연장을 해둔 여권이 다행스러웠다고나 할까
그리하여 가는 그날 새벽까지 집안이 개판이 되어
어찌어찌 출발을 하게 되는데...

*출발전
남대문 태국관관청에서 주는 가이드북과 지도를 가져감(아주좋아요!)
특히 지도는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태사랑에 각종 정보들 무작위로 뽑아감(비행기에서 벼락치기 -_-;;)
쁘리띠님 여행사이트에 있는 여행자보험 5일짜리 가입(5410원)
환전 1600바트*30.06원=48100원
->공항환전(원래는 달러화할생각이었음) 2000바트*32.6원=69000원정도
태국에서 현금카드로 1000바트 환전 + 서울가시는분께 9000원 환전

기타 선크림은 현지가 훨씬 쌉니다. 화장품도 대체로 저렴하고
모자는 필수로 가져가실 필요가...아니면 현지서 밀집모자를 사서 써도..
그리고 여자분들 시트팩 몇장 가져가셔서 밤에 잘때 붙이고 자면 좋아요
(기왕이면 피부진정의 효과가 있는걸로다가...)

2.jpg

그 와중에도 인천공항 철도개통은 어디서 주서들었는지 굳이 그걸 타겠다고
김포공항으로 놀토 친구랑 출발~(출발 전전날 개통의 행운 ^^)

내가 여행을 떠나기 시작한게 2002년이니까 5년전이구나
첫 유럽여행을 댕겨오고서부턴 이상하게 여행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자연스럽게 머리에 입력이 되어 다음여행을 준비하게 된다.
물론 다음여행 계획이 있건 없건간에
이러다 정말 국제 건달 되는거 아닌가 몰라 ㅠ

*인천공항철도 3월23일 개통
직통은 안타봐서 모르지만 대략 7천얼마이고 한시간당 한대꼴
일반은 3100원이고 거의 5분간격이고 버스카드 이용가능해요
27분정도 걸립니다.

3.jpg

인천공항철도
정말 좋긴 좋더라 ,,,,각국의 날씨도 나오고 드라마도 해주고 뉴스도 해주고


8.jpg

우리칸에 우리밖에 없어서 사진도 찌고 쌩쇼도 하고 ㅎㅎㅎ
곧 9호선 라인이랑 연결되면 여기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거리겠지...


5.jpg


이땐 참 여유로웠지...

솔직히 태국여행가는 것보단 이 친구랑 인천공항에서 여유롭게
맥모닝세트를 먹을 계획으로 들떠있었는데
공항에서 그렇게 일이 꼬이게 될줄 누가 알았겠는가...

*맥모닝의 추억
2006년 가을,회사를 과감히(무식하게) 때려친 본인
런던서 어학연수중인 언니한테 한국음식 공수를 해준다는 핑계삼아 날랐다.
거기에는 모종의 음모가 있었으니...
그당시 미네소타에서 인턴쉽을 하던 위 사진의 현모양이 뉴욕에서 런던으로 오고
나는 서울서 런던으로 오는
일명 "지구를 반대로 돌아 만나기 프로젝트"였다.

허나 모든 프로젝트는 꼬이기 마련
런던 빅토리아에서 보기로 했는데 나는 빅토리아 역에서 기다리고
현모양은 빅토리아 코치스테이션에서 나를 애타게 기다리다 자고(-_-)있었다.
우야둥둥 우리는 만났고
싸고 저렴한(특히 커피가 맛나는) 맥도날드 맥모닝 세트를 맛나게 먹었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
늘 맥모닝을 보면 그때 생각이 아련히 떠올라 행복하다 ^_^


6.jpg

가난한 내가 태국에서 쓸 총 예산은 대략 십만원 선이었다.
태사랑의 글들을 보니 대부분 3박5일로 20십만원정도는 가져간다고 하는데
본인은 일단 여력이 안되고 또 그만큼 쓸것같지도 않아
반은 태국바트화, 반은 달러로 가져가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여기서
또 태클이 걸렸다.

일단 남대문 우리은행에서 태국 바트화를 바트당 30.06원에 5만원정도
환전을 했고
주말이라 공항환전소에서 현금 5만원을 달러수료로 바꿀 예정이었는데
달러 수표가 일단 100부터 시작이란다
그래서 어쩔까 그럼 달러 현금으로 가져갈까 싶었는데
(나름 태사랑 정보를 기초로 생각을 해둔터였다.)

이노무 신한은행 환전소 여직원이 완전 떽떽거리는것이다.

그 직원: 태국가는데 왜 달러를 가져가요? 그냥 바트가 나아요-_-
(엄청 싸납게)
본인: 거긴 달러가 났다고 해서요
그 직원: 누가 그래요? 가서 써봤어요? 달러가 좋은지??? (째려보며)
본인: 물론 써본건 아닌데....(갑자기 당황) 그럼 2000바트만 주세요 ㅠㅠ
근데 일바트당 얼마에요?
그 직원: (또한번 야리며) 거기 다 써있어요 -_-^


그러고 확인해보니 일 바트당 무려 32.6원 ㅠㅠ
내가 이틀전에(금욜 은행 마감때) 환전할때보다 2.6원이 오른 가격 ...;;;;;;
와........완전 날강도다


ps 나중에 태국은행에서 원화를 바트로 바꿀때도 이거보단 좋았다 된장!
내가 공항서 환전하면 잉간이 아니라 감자다 -_-
(환율쿠폰 프린트가 업어서 디카로 찍어갔는데 너무 당황해서
잊어버렸음 ㅠㅠ 사실 그 직원성격에 안뽑아갔다고 안해줄것같았지만 )


7.jpg


순식간에 태국여행을 결정짓고 나니
차마 집에 계신 부모님께 말씀을 못드리겠더라
그리하여 생각해낸게 핸드폰 로밍을 하고가자
혹시 집에서 전화오면 여기 명동(;;)이라고 해야지.....또 태클 들어옵니다.

"고객님의 핸드폰은 업그레이드를 해야 자동 로밍이 됩니다."

오......

"대여폰은 무료로 해드리는데 혹시 분실시 25만원을 보상하셔야하구요"

오......ㅠㅠ 됐어요


"아빠 내폰 지금 A/S 맡겨서 목요일에 찾을거니까 급한일 있음
현모양한테로...^^;;"

"니 찾을일 읍다 -_-"

그리하여 저는 맥모닝도 못먹고 허둥지둥 한국을 떠났습니다.

3박5일 태국여행 출발~~~~

^_^

10 Comments
땡이~~~ 2007.03.31 20:25  
  신한은행 환전소 여직원 정말 x가 없네요...
 확 몇번가봤다고하시지....괜히 제가 더 화난다는...
 그래도 가서 즐거운 여행이셨으면  하나의 추억으로
 생각하세요~~~~
크리미 2007.03.31 23:59  
  갑자기 떠나는 여행 부럽네요.....저두 얼릉 가고싶은데...ㅠㅠ 즐거운 여행기 기대할께요...^^
피비 2007.04.01 03:36  
  와, 3박 5일, 요즘 싼 표가 자꾸 나와서인지 자주 울컥한다죠.^^; 다음편 궁금하니 언능 올려주세요!
스피드 2007.04.01 08:58  
  신한환전소에몇시에들르신거예요?환전은 은행영업시간(9:30am-4:30pm)이외시간에는환율이다릅니다.필히영업시간중에환전하셔야 정상환율적용돼요.인터넷환전이 제일좋지요.그리구 그여직원찾아내서 혼내야겠네요~~
어떻게생겼는지 궁금....그런한두명때문에 모든직원이 욕을먹으니까요~
필리핀 2007.04.01 18:34  
  환전은 꼭 시중은행에서 하세요.
공항은행은 바가쥐~~~
날틀장이 2007.04.01 19:34  
  헐.. 아버지 유머가 대단하시네요 ㅡ.ㅡㅋㅋ
덧니공주 2007.04.02 11:49  
  아버님의 말투가~ㅋㅋㅋ
음,맥모닝셋트~한국서두,이제나오다니~ㅋㅋㅋ
이택근 2007.05.16 17:55  
  전.. 하나 은행에서.. 인터네셔날 현금카드를 발급받아서..  10,000밧 ATM에서 출금했더니.. 1밧당 약 27원정도 하더라구요..
1~3천밧정도 하면.. 29원정도 하는거 같구요..

1만밧 이상은 ATM을 사용하시는게.. 훨씬 유리할듯 합니다.
보돌이 2007.05.31 15:25  
  아버님 유머~정말 재미있으시네요^ㅡ^
hogam 2007.10.25 13:27  
  아 넘 재밌어요.. 환전소 아가씨는 정말 말도 안되는 사람이군요.. 어디든 그런 사람은 꼭 있기 마련이니 혀 몇 번 차고 패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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