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처녀 혼자한 태국 여행기]②-카오산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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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처녀 혼자한 태국 여행기]②-카오산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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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긴글을 날려버린 뒤에 오는 절망감.. 다시 써야되는 좌절감..ㅠㅠ

무슨말을 썼는지 기억이 잘 안나지만 다시 써보리다~-_-;;

우선 전 왕복 오리엔탈타이항공을 이용했구요(요시기에 땡처리 많이 나요)

여행 경비로는 200불과 4500b 그리고 잔돈(동전지갑 따로 있으면 좋아요)

아 글구 팁으로 줄 1$짜리도 챙겨갔어요.(1$주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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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난 태국음식 체질이 아닌갑다~ 쇠고기 덥밥도 반이상 먹지 못하고

뚜껑을 덮었다..

아~답답하다..왼쪽엔 신혼부부요 오른쪽엔 효도관광오신 할머니 할아버지들,

에라이~~잠이나 자야지...

난 시계를 두시간 전으로 돌려놓고 잠이들었고

잠시후, 조금있으면 방콕에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날씨는 화창하며 온도는 35도란다..-_-;;;


아~쩐다쩔어~~-_- 이럴줄 알고 나시티에 마이만 걸치고 온 나다ㅎㅎㅎ

(덕분에 한국에선 추워죽는줄 알았다ㅠㅜ)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버스를 타고 입국장에 들어섰다.

비행기안에서 나눠준 입국카드를 가지고 입국심사를 무사히 맞친뒤,

트렁크를 찾으러 사람들을 따라갔다,, 분명 같은비행기 탔던 사람들 따라갔

다..

근데.. 마이 백이 안나온다~

어라~ 다른사람들 가방도 안나오는 갑다~ㅋㅋㅋ

한참을 기다리다 못해 안내원에게 수화물표를 보여주고 물어보려는데

보자마자 no.11이란다~

난 18번에있었다......-_-

왕뻘쭘해진 난 씰룩씰룩 거리며 11번으로 향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 다 따라오신다ㅎㅎㅎㅎㅎ

가는도중 대문짝 만하게 있는 전광판에 ox300항공편 은 11번에서 나온다는

글이 반짝반짝 하는것을 보곤 또 좌절모드...ㅠㅠ

트렁크를 무사히 회수한 나는 또 사람들 쫄래쫄래 따라나갔다.ㅋㅋ

(하는짓은 어리버리해도 눈치하난 100단이다 ㅋ)

피켓을 든 사람들이 모두 나를 반기는 것만 같았다~~

'고마워요~!!나 방콕 왔어요~~^^'

난 사람들을 개무시하며 (그사람들도 나 아는척 안해!!!!-_-;)

유유히 공항을 빠져나왔다~ㅎㅎ

(입국장에서 올라가지도 말고 내려가지도 말고 그대로 그냥 나오면

밖에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난 또 그걸 못찾고 엄청 해맸지만...

뒤로 다섯발자국 위치에 대문짝만하게 셔틀버스라고 써있었다는...-_-)


근데 그많던 한국사람들 다 어디간거냐고~요!!!ㅠㅠ


아 ..암튼 벤치에 앉아 트렁크에서 지도를 꺼내고 잔돈을 확인하고 있자

셔틀버스가 왔다~ (이 셔틀버스는 비행기에서 내려서 입국장까지 타고왔던

공항버스랑 내부구조가 비슷했다..)

셔틀버스를 타고 5분정도가자 버스터미널에 도착..

난 또 여기서 깊은 생각에 잠겨야 했다 -_-;;;;


'표를 사야돼 말아야돼~~!!!-ㅁ-;'


그때 한무리의 태국 학생들이 테이블 앞에 앉아있는 남자에게로 가 뭐라고

하며 돈을 건내자 그남자가 표를 주더이다.;;

난 또 냉큼 그 뒤에 서서 기다렸다ㅎㅎㅎㅎ

내차례에 남자가 어딜가냐고 묻는다. 난 거의 물흐르는 듯한 발음으로


"카오산로~드~!" 이랬다 ㅋㅋㅋㅋ


그러자 남자가 저쪽을 가르키며 저걸 타라고 한다.

헉! 556번버스다~!!

그래 저거야~~!!! 태사랑에서 556번을 타면 카오산로드로 간다는 정보를

봤었기 때문에 버스가 그리 반가울 수가 없었다 ㅎㅎㅎㅎㅎ

난 쪼르르 달려가 버스에 타기위해 기웃기웃 거렸다~

문이 닫혀있었다 ;;;

그때 아저씨 내게 오더니 반대쪽으로 타라며 웃으신다-_-;;


'그래.... 태국은 운전석이 반대라 승차하는곳도 왼쪽이지.....-_-'


난 또 혼자 좌절모드에 빠져 오른쪽으로 슬금슬금 기어가 탔다.

좌석에 앉자 안내양 같은분이 돈통들고 오신다.

돈통은 필통처럼 생겼고 지폐는 손가락 사이에 동전과 차표는

돈통에서 꺼내 주신다.

난 카오산까지 34b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50b을 주고는 "카오산로드"

라고 했다 그러자 대충 알맞게 잔돈을 주는것 같다 -_-;;ㅎㅎ

(잔돈을 확인해보지 않은 관계로 ㅋㅋ)


출발하기전에 한국인 아줌마 아저씨 부부가 버스에 탔었는데

난 너무 반가운 맘에 어디가시냐고;;;물어봤다

그러자 아줌마가 뭘 그런걸 묻냐는 듯이"카오산요!"하고 퉁명하게

말하셔서 가슴에 상처받고 다신 말도 안걸었다는 -_-;;;;

( 난 너무 소심해ㅠㅠ)


버스는 톨게이트를 두차례정도 지나 목적지를 향해가고 있었다.

근데 점점 엄습해오는 불안감;;;;


'도대체 어디서 내려야 하냐고요~!!!'

난 아줌마 아저씨 눈치를 보며 따라 내릴 준비를 하고있었다ㅋ


'안돼~!!더 당당해져봐..왜 못 물어보는거야~~-_-;;;'

그래 ~! 하고 결심한뒤 난 옆자리에 앉은 까만 정장을 입은 예쁜

처자에게 물었다 "where is here??"

(지금부터 제가 하는 영어는 저도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한채

내뱉은 말이기 때문에 적절한 상황에 맞게 알아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ㅠㅠ)

그러자 그 처자 왈, 자기도 여기는 두번째라서 잘 모른다고

하더이다..(헐 영어였는데 이상하게 다 알아들었음..ㅋㅋㅋ)

그래서 난 카오산까지 얼마냐 걸리냐고 물었드니~

10분정도 걸린다고 했다~

내가 일본사람이냐~아니다 난 한국사람이다... 어쩌구 저쩌구~ㅋ


우린 정답게 대화를 주고 받은 뒤 그처자의 도움으로 정확히

카오산 로드 정류장에 내리게 됬다...(떙큐떙큐~~^^)

자~~!@!

이제 내가 내린곳이 정확히 어디냐???-_-

난 그냥 전방으로 30M가량 직진하다 왼쪽을 봤다.

무슨 비석같은곳에 October.14 라고 적혀있었다.

헉 그럼 이건 10월 14일 기념관인가!!!!!!

그럼 난 N정류장에서 내린거??ㅋㅋ

왠지 이때부터 술술 풀릴거란 생각에 자신감이 넘쳤고

난 지도에 나와있는대로 길을 건너 버거킹까지 왔다.

그렇다..!!! 고개만 왼쪽으로 돌리면 카오산 로드인거다~!!!!

(여기서 다시 말하지만 카오산 로드 지도는 아주 유용하게 쓰입니다.

지도만 있음 어디든 다 갈 수 있다는.. 카오산 오시느 분들은

지도 꼭 참조하세요^^)


난 완전 감격에 복 받쳤다..ㅎㅎ

안돼 숙소까지 가서 울어도 늦지않아~~~


그래서 카오산 로드를 지나 짜끄라퐁거리~람부뜨리 거리를 지나

에라완에 도착했다.ㅋ(찾는거 어렵지 않아요~)

도착한뒤 체크인을 하고 디파짓으로 500b을 맡긴뒤 꽃돌이의 에스코트

를 받아 309호실로 들어섰다.

(지금와서 생각이지만 그 소년과 사진한번 못찍은게 참 아쉽더이다..

다음에 에라완가게되면 꼭 찍어야지ㅎㅎ )

소년에게 팁으로 1$주고 방을 둘러보는데 에어콘 빵빵하지 뜨거운물

자~알 나오지 티비도 잘 나오겠다. 이만하면 굉장히 좋은거 같아 내려가서

바로 3박 연장했다는...ㅋㅋㅋ

(티비는 11번인가 영화만 나오는 채널이 있는데 울 나라에서 안해주는 잼난

영화 많이해요ㅋㅋ)

그리고 더 좋았던건 더블룸이라 샤워수건 작은수건 두개씩 있다는 것이다.

수건은 정말 실컷 썼다는...ㅋㅋㅋ(룸청소 부탁하면 수건도 뽀송뽀송한걸루

바꿔준다.^^)

난 씻고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은 뒤 시계를 봤다. 오후 6시가 훌쩍넘은 시각.

이래선 오늘은 방콕시내를 못돌잖아~~...

그냥 나이쏘이가서 소갈비 국수나 먹어야 겠단 생각으로

파아팃 거리를 올라가는데 오른쪽에 즐비한 식당들이 거의 문을 닫은 상태

다 ;;

'아~내 소갈비 국수~~~ㅠㅠ'

결국 불켜진 나이쏘이를 찾지못하고 편의점에서 치약을 산뒤 삥~~돌아

람부뜨리로 돌아왔다..


아~! 그래 여긴 동대문이 있자나~~ㅋㅋㅋㅋ

난 동대문으로 들어가 감격스러운 한글 메뉴판을 들여다보고 비빔밥과 환타

를 시켰다.비빔밥은 95b이고 음료는 25b이였다.

헉~!! 양 무지하게 많다.

난 허겁지겁 먹었지만 결국 또 남기게 되었고 환타를 쪽쪽빨며 카오산로드를

한번 둘러본뒤 홍익여행사 쪽에 있는 맛사지샵으로 들어갔다.

타이맛사지가 한시간에 180b이여서 그걸로 받겠다 했는데 맛사지사가

오일 맛사지 받으라며 애교떤다 ㅎㅎ(뭐 이래~~??ㅋ)

난 못이기는 척 OK~~하곤 침대로 가 앉았다. ㅋㅋㅋ

옷을 벗으라는데 어디까지 벗는지 몰랐다 (헉 속옷까지 벗으라고??? -_-;;)

위에 속옷을 벗자 맛사지사가 수건으로 가려준다..

난 아래까지 벗으려했다.ㅋㅋ 정색하며 아니란다..ㅋㅋㅋㅋ

(여기서 쿠폰같은것을 줬는데 10개의 동그라미가 있고 첫번째 동그라미에

도장이 찍혀있었다. 5번째와 10번째에는 50%세일이라고 적혀있었는데..

나 언제 이거 다채워~~ㅠㅠ)


한시간동안 등-발-팔-다리 머리안마 순으로 맛사지를 받은 뒤 기분좋게 나와

숙소를 가려는데 불꺼진 이 동네는 아까 내가 본곳과 딴 판이 되어버렸다..

ㅜㅜ 순식간에 난 방향감각을 잃은것이다... 헐 뭐이래~~-_-';;;

도대체 내가 어디로 왔던건지 막 DDM이 나오고 ㅋㅋ 또 왔던길로 왔다갔다

하기를 3번째. 난 분명 왔던길로 간건데 왜막다른 길인 거냐~~!!!

결국 옆에 있던 택시기사 아저씨에게 에라완이 어딨냐고 물어본뒤 무사귀한

했다.(진작 물어볼껄 ㅠㅠ)


'에라완이 내 뒤로 1분거리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또한번 나의 제로수준인

방향감각을 한탄하며 좌절했다ㅠㅠ'


지금까지 겪은 바로는 태국사람들 굉장히 친절하고 잘 가르쳐 준다..

(여행내내 나쁜사람안만나고 무사히 돌아온건 정말 운이 좋았던거 같다^^)

그렇게 들어가기는 좀 심심해서 1층 로비에 있는 PC방에 들어가서 네이트온

을 깔았다ㅎㅎ

(15분에 10밧이였는데 조금 비쌌다.다른데는 30분에 10밧인곳도 있었다.)

친구들에게 문자를 보낼려고 치는데 영어;;;;

그래서 제어판으로 들어가 언어에서 코리안으로 바꾸고 다시 할라는데...


'변환키는 도대체 어디있는거냐고요~~~~!!!!!ㅜㅜ'


난 포기하고 그냥 영어로 문잘 날렸다~ㅋㅋㅋ

친구들에게 엄마 아빠에게~

(나중에 울 엄마 "너 문자 되게 희한하게 오드라~~영어로 왔어~!!" 그 소리

듣고 좀 웃었다)ㅋㅋㅋ

바로 답문오는 내친구 "나 그거 다 해석했어 기특하지???ㅋㅋㅋ"이런다 ㅎㅎ

임마 내가보낸건 초등수준에 영어란 말이다!!!!!!

암튼 그렇게 30분간 인터넷을 한 뒤 내 방으로 올라갔다.

'내일은 나이쏘이가서 소갈비 국수를 꼭 먹어야지~~!'라고 다짐한 채

약간 노곤한 몸을 침대에 눕힌뒤 모든게 만족스러운 방을 한번 훓어봤다.

(한가지 안좋은 점이 베게였다는 사실을 난 다음날 아침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ㅠㅠ)

한것도 없는데 왜케 피곤한지...

난 다음날을 고대하며 그렇게 깊은 잠에 빠졌다.

[사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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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부뜨리거리에 있는 동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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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부뜨리거리,에라완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라완 로비

DSC0002617107717.jpg
내 방


마지막사진은 제가 즐겨갔던 카오산 로드에 D&D inn 맞은편에 있던

카페입니다.거기앉아 지도보면서 할 일을 생각하곤 했지요^^

4 Comments
좋구나 2007.03.29 19:57  
  오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다음편 기대 되네요..ㅎ
덧니공주 2007.03.30 01:09  
  음,무사히 카오산로드에 도착하셔서,식사두 하시구,오일맛사지두 받으시구~ 방향감가은 뭐,잘하고 계신데요~
에라완 베개가 무슨 문제가 있다는건지~담날,목이 뻣뻣해지기라두 하신건지?궁금해지네요.얼릉~올려요~
크리미 2007.03.31 23:54  
  ㅎㅎㅎ 혼자서 즐거우셨나봐요? 저도 혼자 갈 예정이어서 앞으로의 여행기 기대할께요...^^
수원새댁 2007.04.02 16:16  
  사진을 보니 정말 가고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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