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여행..기!! no.3 - 로망의 시작.
오늘도 시작에 앞서 읽어주신 분들과
리플 달아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참, 오늘도 역쉬 리플 달아주신 분들은 조금 더 싸랑합니다~ ㅋㅋ
-p님 리플에 흥분하고 있고, 월야님 리플 느끼고 있으며
월령님, 재즈님, 재프님, 신군이님, 시골길님,
나타나엘님, 덧니 공주님 리플 즐기고 있습니다. ㅋㅋ
아! 물론 요왕님 감사드리구요. ( 빠진 분 없죠? )
왠지 낯간지럽긴한데.. 리플 달아주시는 노고를 알기에... 감사드립니다
자, 그럼 오늘도 힘차게 고고씽??
2006.5. 어느날 (여전히 day-1)
우리가 비록..
첫날부터!! 뻘짓..하고 있긴 하지만 ..
우리도,
나름!!
원~대한 각자의 ‘로망’과 ‘목적’을 안고
이번 여행을 왔다.
윤의 로망은 맛사지와 수영.
엠의 로망은 세븐 홍보와 샹그릴라 뷔페가기.
나의 로망은 낭유안 투어와 멋진 해변.
이 중!! 윤의 로망이 제일 먼저 이뤄졌다.
걷다 보니 맛사지집 보인다.
우리 셋 냉큼 들어갔다.
난 젊은 아가씨가, 엠은 노련해 보이는 아줌마,
윤은 땡잡았다!!
남자 맛사지사다!!
시작되자 긴장이 풀렸는지 졸음이 쏟아진다.
엠 윤 닿는 손길이 부끄러운지 간지러운지
-크크크크
-흐흐흐흐
야단 났다.
특히 윤!!!!!
얼굴 보니 뭐가 그리 좋은지 야단났는데
더 웃긴건
웃음을 참는다고 참는데
콧구멍이 벌렁벌렁 요동을 친다.
얘! 흉하다!!
참지 말고 아예 대놓고 웃으렴.
순진한 태국 청년 당황하잖니..
옆에 누운 엠도 덩달아 로망을 실현하려 한다.
-야, 써언~ 그 언니한테 우리 븐이 아냐고 물어봐~아..
하여튼 이것들!
지들
아!쉬!울!때!만!
코맹맹이로 써~언~~ 샤방샤방이지.
-나 졸린데..
-어서!! 빨리!! 냉큼!!! 우리 븐이 인지도 조사해야해.
에구, 귀찮은 것...
-익스큐즈미, 유 노 세븐?
-아빠요? (아파요란 말인듯..)
-노, 유 노 세븐?
-....
언니, 맛사지에 열중해 줘요. 차라리 모르는게 잘 됐다.
-뭐래? 안다니?
-대답이 없어, 모르나봐.
-너 영어로 물었지?
-그럼 뭘로 묻냐?
-영어 못 하나 본데 태국말로 해야지!!!
-내가 태국말을 어떻게 알아??? 영어도 간신히 하는건데?
-어휴, 넌 이 나라 두 번이나 와 봤다면서
그깟 간단한 말두 한 마디 못하고 @#$% $!%#$!%#@
우리 세븐 홍보#%$#%^ 한류 짱 먹게 #$%$ #$!%$!
아놔.. 시끄럿!!
-몰라, 모르는데 어떻게 해.
-그럼 이 아줌마한테 함 물어봐.
-야!!!! 이 젊은 언니도 모르는데 그 아줌마가 알겠냐????
-입 닥치고 어서 물어봐!!
에휴,,, 어쩜 이리 막무가내일꼬.
-익스큐즈미..유 노 세븐?
-살살?
-노,노~ 땡큐. 엠, 들었지?
-뭐래?
-살살하냐고 하잖아.
-뭐야 그럼 모른다는거야?
-모르는지 아는지 모르겠다. 영어를 모르시나봐.
-그러니까 왜 태국말로 못 물어보냐고!!!!
너는 우리 끌고 오면서
이런 생존 태국어 정도는 알고 왔어야지!!
아쒸 내 로망 큰일났네
너 땜에 다 빵구 나게 생겼어.
너땜에 나 오늘 첫날부터 #%$##@$
그러던 말던~ 어차피 내 로망 아니거덩?
난 잠이나 한숨 자련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홍보 대사 엠 먼저 끝나 저 쪽에서 뭔가를 홀짝거린다.
윤은 아직도 야단이 났다.
어라, 한 시간 동안 계속 저리 씩씩댄겨?
-흐흐흐 크크크 흐흐흐 큭큭큭..
-엠! 쟤 아주 난리났다. 뭐냐.. 저리 느껴도 되는거냐
-냅둬. 로망이라잖니.
-그런데 로망이라긴 뭘까.. 뭔가 애가 덜떨어져 보인다.
-오~ 마무리인가봐. 쟤두 드디어 저 자세한다!
-아,, 저거 활자세네. 엠 너두 저거했지???
크크 진짜 시원하지 않냐?
그런데 하이라이트를 맞아 우리 정 드디어 대박났다.
남자 맛사지사가 등에 무릎을 대고
사정없이 윤의 굽은 새우등을 펴는 순간
-“푸~~(기도안에 뭉쳐있던 공기가 분출하면서)
음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
언제까지 그렇게 살텐가..를 붙이면 신돈 저리가라겠구나.
순간 고요하던 명상의 공간이..
다국적 수행자들이..
다 윤에게 시선을 메다 꽂는다..
윽.. 쪽팔려.. 얘들아.. 우리도 어쩔 수 없다.
우리 모두 다함께 쓰미마셍~
정!!! 어여 냉큼 나와!!!
-정!! 시원하디?
-응!!! 무지~ 아~ 살 것 같다!!
이것아, 난 너 땜에 쪽팔려 죽을 뻔 했다!!!
니가 저지른 야시런 만행때문에!!!!!!!!!!!
-그런데 썬! 이거 전신 오일 맛사지도 있냐??
그건 더 죽여줄것 같은데......
왜?? 하시게??????!!!!!!!
배부르겠다 관절 시원하겠다
잠시 엘프족의 탈을 쓴 엠 윤을 모시고
망고 거리로 돌아와 동대문 옆 식당에서
소소한 로망 중 하나였던 싱하를 먹었다.
구운 타이거 새우를 안주 삼아 먹었는데
오호~ 맛난다.
엠과 윤도 꽤나 흡족한지 나름 섹쉬 미소를 날리며 있다.
그녀들 기분이 좋아진 틈을 타 재빨리 물었다.
-윤.. 있잖아.. 화투.. 사왔니?
-당근. 내가 너니?
-아니야, 나두 그거 뺀 깻잎이랑 김이랑 쌈장 사왔어.
이것들아! 내가 니들 먹여살리려구 무겁게 이런 것들두 사왔다!!!
-홈뿌러스에 이상하게 화투는 없더라구.
-됐어. 그거 뺀 나머지가 무슨 의미있겠어?
윤, 그 잠깐새 약발이 떨어졌군... 나상실 울고 갈 정도로 까칠하구나.
-그래. 맞아..
뭐 하루 일과를 넷상에 만나 고스톱으로 마무리하는 우리이기에..
더구나 폼나는 해외원정경기를 펼치기 위해선
윤의 공로를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나저나 이 새우 정말 맛있다.
-그런데.. 얘들아..우리 새우 두 마리만 더 시켜 나눠 먹을까?
겨우 한 마리씩밖에 못 먹었는데..
어때?? 좋지? 좋지? 시킬까??
순간,
-썬!!!! 첫날부터 이게 뭔 짓이야??
아껴야지!!!!
우리 겨우 첫날이야!!!
앞으로 갈길이 멀다구!!!!!
그리고 너의 시행착오로 우린 아주 피곤해!!!
헉.. 윤.. 이 새우 꼴랑 마리당 20밧이거덩?
20 x 30 × 2= 1200원 -,,-
내 이것들 여행같이 가자고 옆구리만 찌르지 않았어도
엎어놓고 그냥 콱!!!!!!
-알았어. 앞으로도 두고두고 먹을거니까 참지 뭐...
틈을 놓칠세라
-썅그릴라 가서 오지게 먹어.
엠, 자신의 로망을 확인시킨다..
자, 그럼 ~ 우리 로망을 안고 계속 고고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