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여행,,기!!- no.2 어쨌든
유용하지도 않고 별 내용도 없는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리플 다신 분들은 특별히!! 더 싸랑합니다!! ㅋㅋ
오늘 내용 역시 별 것 없이 저희 셋의 티격태격 쌈질밖에 없지만..
(사실 두서없이 써서 저도 읽으면서 이해가 안 된다는..)
그냥 이런 인간들이 벌이는 이런 삽질도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읽어주세요~
(참, 읽으시고 p님은 얼른 근무에 몰입해 주세요~)
자 그럼 오늘도 거침없이 고고씽~ ^.~
퍽! 퍽!
딱 죽지 않을만큼 맞았다..
오가는 사람이 보던말던
나의 괴성에 잠자던 개가 벌떡 일어나 짖건말건
이것들은 기어코 거리 한복판에서 날 패고 말았다.
맞을 때 보면 이것들은 이쁘장한 탈을 쓴 오크족같다.
침 튀기며 늘어놓는 구박도 평상시의 백만배다.
-야! 우리가 너땜에 @#$%%@#####$%%^&%^*&^*..
둘의 목소리가 엉켜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결론은
-이제부터 우리 고생 시키면 너 죽~어!!
-가이드 노릇 똑바로 하란 말얏!!!!!!!!!!
였다.
장장 5분이나 이어진 구박으로 귀와 등은 얼얼하지만..
그래도 욕 오지라게 먹고 구타를 당해도 좋다.
왜?
그녀들이 있으니까!!!!!!!!!!
그래도 친구라고 미우나 고우나 날 믿고
천리까지 따라온 친구들이 좋다.
망고길(편의상 망고 여관 앞길)에서 우리의 쌩쑈가 가미된
메가톤급 재회는 이걸로 끝!!
망고에 가방만 던져 놓고 밥을 먹으러 카오산 메인로드로 갔다.
정보 공유차 식당 이름을 밝히고 싶은데... 기억이 없다..
기록도 없다.
그냥 로드 들어가자마자 왼쪽에 있는 식당이다.
2층 야외 테라스있는.
가장 무난한 음식인 카오팟 꿍과 과일 한접시를 시켰다.
음식이 나오는 틈을 타 그녀들은 본격적인 취조에 들어갔다.
-어디 있었냐.
-1층 까페에서 기다렸지. 당근.
-넌 없었다.
-아냐 거기 계속 있었어.
-우린 둘이다. 넌 없었어.
너의 한 개의 거짓된 입보다 우리의가 지닌 네 개의 눈이 정확하다.
-아냐. 난 정확히 열 두시부터 두 시 반까지 있었다.
-까페 이름을 대 봐.
-이름이 중요하진 않지. 나오자마자 왼쪽에 있는 까페었잖아.
-너 솔직히 그 까페를 전에 가보긴 했었냐
당근 없지.. 나 푸켓만 두 번..
-아니.. 보통 거기서 만난다기에..
-것봐것봐. 너의 98% 부족한 지식은 항상 이런 식이지.
이런 안일주의는 여기와서도 여전하구나.
넌 아직도 이런 안일주의가 통한다고 생각하냐.
인류사의 모든 비극은 이런 사소한 실수 하나에서 초래한다.
음.. 또 시작이군.. 일반화의 오류.. 이들의 특기다.
-과연 널 믿고 장장 2주간을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믿어줘. 난 정말 거기서 계속 기다렸다니까.
-음.. 어쨌든 우리가 간 순간 넌 없었으니 신빙성이 없어.
어쭈.. 이제 원천봉쇄의 오류까지..
엠과 윤은 우기기 대장이다. 합당한 증거가 있든 없든.
특히 둘의 입을 합쳐 날 공격하면 길바닥에 드러 눕지 않은 한
당해낼 재간이 없다.
취조 수사인지 선문답인지 모를 이 대화를
유효한 필살기 어쨌든!!!으로 얼른 막아야 한다!!!
-응!! 어쨌든 우린 만났잖니. 이걸로 모든 건 오~케이?
그런데 카오산까지는 잘 찾아왔어?
-그렇다. 버스가 바로 있길래 직감으로 타고 왔다. 넌?
-응, 당근 태국 두 번 와 본 나도 버스탔지.
아니다. 찾다 찾다 못 찾아 성질나 택시 탔다.
재수좋은 오크족들. 눈치를 보니 이 둘,
나보다 오히려 고생 덜 하고 온 듯 싶다.
아니 어쩜 이들 지들끼리 신나게 어딘가 한 눈 팔다
뒤늦게 와서 쑈하는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화장실을 다녀오며 때마침 엿들은
둘의 대화..
-아까 맥도날드에서 먹은 !@$!$%!%,
그 때 본 꽃미남 태국 남자 @#%&^%*
순간... 갑자기 음모론에 휘말린 듯한
띵함이 몰려왔다.
더구나 저 식성을 보라. 떠나기전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향이 어쩌네 저쩌네 해도 순식간에 접시를 비워내고 있다.
불안하다..
푸켓만 두 번인 내가 아무것도 몰라 용감한 저들보다 오히려
더!!!! 고생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불길해도.. !!
어쨌거나 계속 고고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