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가도 괜찮아요^^-태국3박5일!(모두모두친절해)NO.4
4월 2일 월요일
새벽4시에 잠이 깼다. 어제 밥 먹고 배불러서 먹지 못했던
과일을 꺼내 먹었다.아~행복해.(일어나자 마자 먹는다.ㅋㅋ)
침대에서 뒹글거리다 샤워하고 나니 6시.
느긋하게 짐을 챙기고 뒹글거리다 시간을 보니 7시 반이다.
해도 떴겠다,파타야의 바다를 보고 싶어서 체크아웃을 하고
빵으로 아침을 때울까 하다가(과일은 간식) 해변가 노점음식을
먹기로 했다. 치킨을 파는곳이였는데, 치킨만 주는줄 알았더니
밥도 같이 준다.25밧. 30밧 냈는데 5밧을 안거슬러준다=.=;;
달라는 말도 못하겠고(소심하다=.=;;) 5밧쯤이야 라는 생각으로
사진찎어도 돼요?라고 하니 된단다.
사진을 찍고 공원 같은 곳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밥을 먹으니
더 맛있다. 다 먹고 나서는 슬리퍼를 손에 들고 파타야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놀다보니 8시반.
슬슬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슬리퍼를 신고 썽태우를 잡아탔다.
첨엔 사람이 많았는데, 쏘이3까지 오니 썽태우에는 나밖에 남지
않았다. 터미널까지 가면 100밧 달라고 할꺼 같아서 쏘이2를
반정도 지날때쯤 벨을 누르고 20밧 냈다.(첨으로 20밧 내고 타
본다 ㅡ.ㅜ) 내린곳에서 버스 터미널까지는 한20분쯤 걸렸는데,
날이 더워서 40분은 더 걸은듯한 느낌이다.
방콕 에까마이 표를 끊었는데,10시 20분 차다(현재 9시 30분)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먹고 놀고 있으니 시간은 금방 지나갔는데,
10시 20분이 되어도 차가 안온다=.=;;
11시가 넘어서 차가 도착했는데, 아무도 화를 안낸다.하하;;
들어보긴 했지만, 제시간에 안가는데도 아무도 화를 안내는게 신기.
어쨌거나 에까마이까지 왔는데 오는 도중 두세번쯤 멈춰 사람들이
내리는걸 보니 정류장이 여러곳 있나보다.
BTS(지상철)를 타러 갔는데, 사진으로도 보고 글로도 읽었건만,
순간 당황해서 멈칫하고 있었더니, 한 부부가 사용방법을 알려주신다.
어디까지 가냐고 물으시길래, 탁신 간다고 하니까
자신들은 바로 그전에 내린다고 같이 가자고 하신다.
그 부부를 따라 BTS를 타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아주머니께서
딱 한번 한국을 가본적이 있으시댄다.
쇼핑하러 동대문을 가보고, 일본,영국,스위스등 여러 나라를 여행
하셨다고 말씀 하셨는데, 척 보기에도 잘 사는 부부같다.
아주머니 나이가 55세라고 하셨는데 보기에는 40대 초반으로 보인다.
영어도 잘하셨는데,내가 영어가 잘 안되서 혼잣말로 단어(영어로)
조합하려고 하니까 너무 신경쓰지 말라며 바디랭기지로
대화해도 괜찮다고 하신다.(친절하신 아주머니)
아저씨는 아주머니를 챙겨주시고 아주머니를 날 챙겨주셨는데,
아주머니가 그런 말씀을 하셨다.
자기는 아기가 없다고. 안 낳으신건지.못 낳으신건지 잘 모르겠는데.
그런 말씀을 먼저 꺼내신걸 보면 안낳으신거 같다.
(내가 아는 어떤 분에게 이 아주머니 얘길 했더니 -50이란다.
아이 안 낳고 둘이서만 즐기며 산다고..)
세상사는 방식이 모두 다르니까...뭐..나쁘다 좋다라고 하기가
뭐하다. 아무튼 이 친절한 부부덕택에 탁신까지 무사히 왔다.
탁신역에서 왕궁으로 가는 수상버스를 타고(18밧) 가는데,
수상버스 가이드가 분명히 왓프라깨우 왓포 얘길 하는데
앞에 앉아있던 나를 비롯한 내 앞의 사람들이 모두 내리지
않고 있어 나도 우선 그냥 있었다.
그려려니..하는데 뭔가 아닌거 같다는 생각에 지나서 물어보니
조금 전 그곳이 맞단다 =.=;;;
할수없이 파이팃 선착장에 내려서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큰길따라
가란다. 쭉~~ 가는데도 왕궁이 안나와서 앞에 지나가던
프랑스 할머니께 여쭤보니 이길로 쭉~~ 가란다.
그러다 탐마싼 대학교가 나왔는데 내가 뭣도 모르고 차도로 가려니까
안되겠는지 좀 전의 그 프랑스 할머니가 자기도 그 근처 지나간다고
같이 가잰다.
가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할머니는 태국에 3번째 온건데
파타야는 별로고, 끄라비가 참 좋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면서 왕궁도 매우 아름답고 멋지다면서 감탄사를 연발하셨다.
무척 정정하셔서 걸음도 빠르셨는데,내가 걸어서 쫓아가기가 힘들
정도였다. 할머니를 보면서 참 건강하시다고 말하니까.
매일 운동 하신단다.(나도 운동 좀 해야겠다. 힘들다.)
할머니 덕분에 이상한 사람들 안만나고 왕궁에 도착.
근데 배낭이 좀 걸리적 거린다.
치마를 빌리면서 가방 좀 맡아달랬더니 안된단다.
할수없지. 배낭메고 앉자서 삼각대를 펼치고 있는데 앞에는 중국
패키지 인가보다. 가이드가 뭐라고 뭐라고 설명하더니 어디론가
데리고 가버리고 이번엔 한국 패키지가 나타났다.
삼각대를 놓고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건물들이래서
사진에 잘 안잡힌다.
흠. 생각 끝에 그냥 지나가던 외국인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게다가 여기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녀서 타임을 맞춰 놓고
찍기가 좀 그랬다.
눈으로 많이 담아둬야 겠다고 생각하고 구경을 하는데
사람들 별로 없는곳에 근위병이 있길래, 이때다 하고 타임 맞추고
사진을 찍었다. 컵쿤카~라고 하니까 근위병이 고개를 살짝 끄덕
인다(오~반응?을 보여워서 왠지 기쁘다 ^^)
구경을 다하고 치마를 돌려주러 가는길. 거리에 앉자 쉬고있던
현지 아주머니들이 한국말로 먼저 말을 거신다.
안녕하세요.(오~)나도 말한다. 안녕하세요^^
아주머니들이 내 원어발음을 들으시더니 오~오~!하면서
재밌어 하신다.
사랑해요. 라고 말씀 하시길래, "나도 사랑해요"
라고 말했더니 아까보다 더 좋아하시면서 태국어로도 사랑해요
를 알려주신다.그러면서 나에게 마시라고 따지도 않은
새 물을 주신다.(나에게도 배낭에 물이 있었는데,안 받으면 호의
를 거절하는거 같아서 그냥 받았다)
아주머니들은 내가 무슨말만 하면 신기한듯 재밌어 하셨다.
아주머니들과 헤어져서 치마를 돌려주고 맡겨두었던 100밧을
받았다. 나가려니까 그곳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한국말로
예뻐요.라고 말해준다.헤헤 ^^* 나도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타창으로 갔다.
카오산으로 가는 배를 기다리는데, 중국인 가이드(태국인)가
한국말로 친절하게 파아팃 가는 배를 타고 가면 된다고 말씀하시면서
왕궁갈때 사기꾼들 조심하라는 얘기도 덧불여 말씀해주신다.
(한국말을 무척이나 잘하시는 분이였는데, 내가 왕궁구경을
안한줄 아셨나보다)
선착장에 있는 제복입은 분들도 저 배가 카오산 간다면서 빨리
타라고 챙겨주신다. 다시 도착한 파아팃 선착장.
카오산 거리에 오니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한국사람으로 추정되는 두 여인에게 다가가 익스큐즈 미~동대문.
(행여나 다른나라 사람일까봐) 했더니 한국말로
저쪽으로 가세요. 그런다.
동대문은 내가 서 있는 곳과 무척이나 가까웠다.
도착해서 우선 그 맛있다고 소문난 김치말이국수를 시켰는데,
맛은 생각보다 별로였다.(김치를 별로 안좋아해서 그런가?)
배낭에서 책 두권을 꺼내 동대문에 놓고 왔는데, 배낭은 여전히
무겁다(책 꺼내면 무지 가벼울줄 알았다.)그래도 모..예쁜 여권
커버 얻었다^^/
식사후 돈나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갔는데, 다행히 방이 있다.
배낭은 게스트하우스에 두고 쌕만 가지고 나왔는데, 카오산거리나
파타야 거리나 내 취향들이 아니다.
뭐 한번쯤은 괜찮겠지만 다음에는 좀 더 조용한 곳으로 가야겠다.
로띠를 찾아 헤메다가 그 비스무리? 한걸 샀는데, 아까 김치말이국수를
먹어서인지 배불러서 조금 먹다 말았다.
그래도 소화 좀 시킬 겸 람부뜨리 거리랑 카오산 거리를 조금
걸었는데. 로띠 발견!
나중에 다시 찾으려면 힘들꺼 같아서 로띠도 샀다.
연유뿌린 로띠 15밧. 너무 맛있다는 얘길 들어선지 이것역시
별로다. (배불러서 그럴꺼야.. 버리긴 아까워서 비닐봉지에 넣어
아침에 먹기로 했다)
10시 반쯤 되었는데 맛사지나 받을까..하다가 내일 받기로 하고
샤워하고 자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