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가도 괜찮아요^^-태국3박5일!(태국미녀되다!)NO.3
4월1일 일요일
눈을 뜨니 새벽3시 반. 전날 밤과는 다르게 주위는 조용하다.
개미도 없어서 어제 먹다 남은 빵과 요구르트를
안전하게 먹을수 있었다.
밖에 나가고 싶어서 창문으로 유심히 거릴 살펴보니,
몇몇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아직은 너무 어둡다.
어둠은 왠지 무서워서 혼자 다니기 좀 그렇다(한국에서도
밤에는 잘 안돌아 다닌다.)
심심해서 아이스인 호텔2층 복도(의자와 예쁜 인테리어가
조그맣게 있다)에서 삼각대를 설치하고 이런저런 포즈를
취해가며 사진을 찍으며 혼자 놀다가 다시 방안으로
들어와서 샤워하고 나니 6시쯤.
밖은 이제 완전히 밝아져 있다. 신난다~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편의점에서 물과 빵을 사서 해안가를 따라 걸었다.
기분좋아 나와 눈이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과 눈인사를 하면서
선착장으로 가고 있었는데, 검은 옷을 입은. 손에 수상한
갈색병(바카스 병과 같은것인데 크기는 두배쯤)을 들고 있는
현지청년이 나와 같은 방향으로 걷더니 어디서 왔냐고
말을 건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어디 가냐고 물어본다.
그냥 저기 간다고 하니까 갈색병을 내밀면서
나도 냄새를 맡아보라는 시늉을 한다. 헉!! 그러고 보니
이사람 뭔가 눈이 풀린거 같다;;;
난 괜찮다고 고개를 져으니까 다행히 더 이상 권하지는
않는데, 행여나 나에게 무슨 헤꼬지를 할까봐
빠른 걸음으로 앞서갔다.
선착장에 다닿을 즈음 뒤돌아 보니 없다.(다행이다.)
선착장에 도착해서 현지 아주머니께 부탁해서 사진 한방
찍고 산호섬으로 가는 첫배(저속페리 20밧.7시 출발)를 탔다.
제대로 된 배삭을 내니 왠지 감개무량! ^^/
현지인과 외국인들만 있을뿐 한국사람은 없다.
아무려면 어때~! 마냥 기분좋게 배를 타고 산호섬에 도착.
이번에야 말로 외국인 무리를(독일인)따라가서 썽태우를 탔다.
다른 사람들은 간단한 짐만 있는데, 나는 배낭 때문에 의자에
엉덩이 끝만 간신히 걸치고 앉자서 다리에 힘이 무척이나
많이 들어갔다.(내 앞에는 중국에서 온듯한 청년들이 있어서
엎어지면 민망) 어찌나 힘을 많이 주고 있었는지 썽태우에서
내릴때는 다리가 부들 부들 떨렸다 =.=;;
독일인들은 썽태우를 타기전 기사랑 흥정해서 20밧을 내고,
나는 30밧,중국인들은 우리랑 같은 비치에서 내리지 않아서
모르겠다.
어쨌거나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비치에는 사람이 없다.
ㅋㅋ 좋다.
튜브(100밧) 비치의자(30밧)를 빌려서 혼자 사진찍고 놀고
있는데, 현지 아저씨가 삼각대에 꽂힌 카메라를 보더니
good!이란다. 헤헤~
내가 얇은 물에서만 노니까 깊은곳이 재밌다고 현지인 아저씨가
더 들어가서 놀랜다.
그래서 내가 I can't swimming. 깊은곳 help me~!!
해야 한다고 하니까 아저씨가 구해준다고 걱정말랜다.ㅋㅋ
그래도 내 목숨을 남에게 맡길순 없지.
그렇게 놀다가 시간을 보니 오전9시다.(오후 1시15분까지 아이스인
호텔 로비로 가야한다. 농눗빌리지투어(레터박스650밧)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가이드 북을 보니 꼬란(산호섬)에서 파타야 선착장 운항시간이
9:30분 12:00 이렇게 있다. 12시 배는 조금 아슬아슬 할꺼
같기도 한데,9:30배를 타자니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음.. 에라~~모르겠다
놀자~~~ 라는 생각으로 조금 더 깊은 곳에서 튜브타고 놀았다.
그러다 튜브가 뒤짚어져서 바닷물을 마셨는데, 다행히 다리가 바닥에
닿아서 십년감수했다.
물에 빠지고 나니 재미도 없어지고 놀만큼 놀았다는 생각도 들어서
바다를 나오니 9:30이다.
엇? 어쩌면 9:30배를 탈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대충 샤워하고
옷갈이 입고 나와서 오토바이를 50밧 주고 타기로 했는데,
썽태우를 타란다. 선착장만 가면 되니까 뭐.
썽태우를 타고 달리다가 안되겠는지 멈추더니 다시 오토바이를 타란다.
오토바이 아저씨가 시계를 보며 급하게 갔는데,
배는 놓치고 말았다.
사실 샤워장에서 9:45분 쯤에 나온거라 반예상은 하고 있었다.
배를 놓치면 밥 먹고 선착장에서 시간 때울 생각까지 하고 있었기에
아무생각없이 50밧을 기사 아저씨게 드렸더니, 아저씨는 내게 미안한지
돈도 안받고 그냥가셨다.(난 괜찮은데...괜히 미안했다)
목이 말라 음료수를 마시러 식당?으로 들어갔다가 "카무 팟 까이"
(닭볶음밥35밧)도 된다고 하길래, 맛있게 냠냠.
맛있게 먹고나서 앉자있다가
(팁 주는걸 깜빡했는데,사람들도 많이서 아주머니도
정신없는듯 했다.) 현지 사람들이 앉자있는 정자와 같은 곳에 앉자서
기다리다가 배를 타러 갔더니 아직이란다.
그곳에 있는 오토바이 기사(삐끼?)아저씨들도 친절하게 말해주고(배왔다,안왔다)
선착장 관리인 아저씨가(선착장 사무소에서 기다리라면서 시원한 물도 주셨다)
11시가 조금 넘자 배 왔다고 얼른 타라고 알려주신다.
여자 혼자라 그런지 친절하게 대해주신다.
12시에 출발해서 파타야 선착장까지 한 45분정도 걸려 도착.
아이스인 호텔까지 걸어가기엔 시간이 좀 걸리꺼 같고,
좀 여유있게 가고 싶어서
오토바이 택시가 보이길래 손을 흔들었다.
아이스 인 호텔 로비 1시 도착. 요금은 40밧.
15분이나 남아서 여유있고 좋다 ^^*
아이스인 호텔 로비 앞에서 픽업차량을 기다리고 있는데 내 앞을 지나가던 한
무리 중에서 한 남자가 어디서 왔냐고 말을건다.
코리아에서 왔다고 하니까. 북쪽 남쪽을 묻는다.
(이런 질문은 첨이라 조금 신기)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한국사람들은 좋은 사람들이라며 추켜세운다.
자신은 인도네시아에서 왔는데,나보고 파타야에 언제까지
머무를꺼냐고 묻길래,
오늘 밤에 한국으로 간다고 했더니,
즐건 여행되라면서 악수하자며 바이바이~!한다.
곧이어 픽업차량이 왔고.중간에 큰 차량으로 이동했는데 버스안에서
예쁘장한 미소년 발견~!(눈이 즐겁다 ^^*)
근데 게이커플인가 보다.소년의 옆에는 할아버지가 되기 직전의 아저씨가 앉아있다.
실제로 게이커플을 보니까 조금은 신기.
농눗 빌리지에 도착해서 삼각대를 설치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혼자 타임 설정하고 찎으니까 서양 사람들이 흥미롭게 쳐다본다.
(여행 중 이곳에서 가장 많이 찍었다)
정원을 다 구경하고 나서 쇼 구경을 하러가니 이미 만원이라
않을 자리가 없다.
(패키지로 온 한국분들이 엄청 많았다)
코끼리 쇼도 봤는데, 바나나(40밧)를 사서 코끼리도 만져보고 주기고 했다.
(아기 코끼리라 귀여웠다)^^*
농눗빌리지 투어 후 다시 아이스 인 호텔 앞 도착.(7시쯤)
태사랑에서 베이 브리즈호텔도 괜찮다고 해서 그곳을 찾아가는데,
아까 투어 전에 만났던 그 인도네시아인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하하;; 낮에 거짓말한거 들통나버렸네. 아무렴 어때.
라는 생각으로 있었는데, 그 인도네시아인이 반갑다면서 같이
맥주 한잔하자고 그런다.
내가 됐다고 하자. 그럼 편의점에서 음료수라도 마시잔다.
그러면서 "I like you"라고 말한다 =.=;;;;(날 언제 봤다고)
그러던지 말던지 난 NO. I like koreaman.이라고 말하고 베이브리즈 호텔로
가버렸다.
다행히 베이브리즈 호텔에 방이 있단다.(아.다른곳을 돌아보지 않게 되어서
행복하다.) 벨보이가 방을 안내해 주려고 엘리베이트를 누르면서
내게 어디서 왔냐고 묻길래, 첨으로 까올리라고 말하니까 알아듣는다.
(그 전엔 사우스 코리아라고 말했었다.) 그러면서 나보고 예쁘단다.
내가 컵쿤카~라고 하니까 옆에 있던 현지 아줌마도 나보고
여기서 인기있는 스탈이란다.피부도 하얗고.(그럼 한국여자들 모두?)
아무튼 예쁘다고 하니까 기분은 좋은데, 뭔가 좀 거시기 하다. =.=
아줌마 옆에 있던 무슨말인가 궁금해 하던 서양할아버지에게도 아줌마가
설명해 주니까 얘길 다 들은 할아버지가 다시한번 나를 쳐다보신다.=.=;;
내 방으로 왔은데, 난 빨리 쉬고 싶은데 벨보이가 이것저것 설명하려는지 빨리
안나가길래 팁으로 40밧을 줬더니, 고맙다며 금고 사용설명을 하려한다.
난 금고 필요없다고 하니까, 여권 같은거 여기다 두고 안나가 놀꺼냐고 묻는다.
난 피곤해서 슬리핑 할꺼라니까, 어딜 다녀왔냐고 하길래
산호섬도 다녀오고 농눗빌리지도 다녀왔다니까. 파타야의 밤문화(나이트)도
재밌다고 즐겨보라고 벨보이가 말한다.
내가 벨보이한테 나이트 노. 슬리핑 라이크.라고 하니까
벨보이가 "베이비"라며 웃는다.
그러면서 자기 이름과 연락처를 적은 명함을 준다.
내가 알았다고 다음에 파타야 오면 또 이 호텔 이용하겠다고 하니까 그게 아니란다.
(엥? 그런거야지. 왜 또 아니래.=.=)
아무튼 OK라고 하고 방문을 닫았다.
아..노는것도 피곤하다. 씻지도 않고 침대에 大자로 뻗어서 누워있는데,
배가 고프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쓸 엽서도 필요하다(친구들이 3박5일 가면서
무슨 엽서냐고 하는데,나 해외에서 엽서보내보고 싶다.ㅋㅋ)
망고스틴도 먹고싶다.
주섬주섬 허리쌕을 챙겨서 마이크 쇼핑몰에 가서 엽서를 4개(20밧)사고
과일가게에서 망고스틴과 람부탄 반반 섞어서 1Kg(100밧)를 샀다.
120밧 이라는걸 비싸다고 내가 혼잣말로 중얼거리니까 20밧 깍아서
100밧만 달란다.(전에 푸켓에서는 반반 섞에서 1kg60밧 주고 양도
두배나 많았는데..)뭐..혼자 먹을거라서 많이는 필요없어서 그냥샀다.
과일가게 바로 옆에 식당이 있길래, 카무 팟 꿍(새우볶음밥40밧)을 포장해서
방안에서 먹었는데, 낮에 먹은 닭볶음밥보다 더 맛있었다.
근데 식당에서 깜빡했는지 숟가락을 안 넣어서 티비에서 보던대로 손가락으로
먹었다.
샤워하고 엽서를 쓰니 밤 11시가 다 되어간다.
이 방은 거리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매우 조용하고 에어콘도 너무
빵빵해서 아예 껐는데도 시원하고 좋다.
모기 한마리가 나타나서 잡았더니 더 이상 없고...넓은 침대에서 편안하게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