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가도 괜찮아요^^-태국3박5일!(파타야 입성!)NO.2
쑤완나품 공항 1층 편의점에 가서 물을 산 뒤에 파타야까지
가는 버스가 몇시에 있는지 보려고 했는데
(7번 출구에 파타야 버스 인포메이션이 있다는걸 인터넷으로
보고가서 그걸 찾고 있었다.)
7번 출구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사진속의 그 인포메이션이 없다.
관광 안내소가 있길래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내 뒤를 가리키며 저기로 가란다.
근데 내 뒤에는 손님 맞이용 의자 몇개와 리스트와 볼펜을 쥐고 있는
한 아주머니밖에 없다.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파타야 여기서 가는거 맞단다.
(근데 아무것도 없으니까 왠지 수상=.=;;)
아주머니가 뭐라고 뭐라고 나에게 물으신다.
무슨 말인지 몰라 혼자 당황하며 땀을 주르륵 흘리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호텔? 운운 하시길래,
프린트해간 아이스인호텔 예약건(약도도 그려져 있다)을 보여드리니
그걸 리스트에 적는다.(음? 호텔까지 데려다 주시는건가? ㅡ.ㅡ?)
요금은 150밧. 약간 미심쩍긴 한데 150밧이면 택시는 아닌거 같고,
봉고찬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냥 2층에서 셔틀버스 타고 나가서
탈껄 그랬나..하며 시간을 보니 오후 4시10분.
버스 터미널에서 파타야 가는 버스가 5시쯤 있다는게
생각 났는데, 다시 움직이는게 귀찮아서 냅뒀다.(돈 돌려달라기도 그렇고.)
에어콘이 빵빵하게 나오는데도 내가 계속 땀을 흘리고 있으니까
(한번 당황하면 얼굴이 빨개져서 쉬 가라않질 않는다-맘은 금방
가라 않는데 몸이 계속 반응=.=;;) 옆에 앉자있던 서양인이
재밌는듯 "핫?" 그런다.
내가 "베리 베리 핫" 그러니까 웃으면서 자기도 파타야 간다고
나보고 어디서 왔냐고 묻는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뭐라고 뭐라고 영어로 물어보는데,
못 알아 들어서 "노 언더스텐"그랬더니 "OK"그러면서도
영어로 말을 계속한다 =.=;;(뭔 말인지 모른다니까~~!)
"나 영어 못해!"
"그럼 태국말 할줄 알아?"
"몰라,나 한국어만 할줄 알아"
그랬더니 너영어 정말 못한다면서 웃는다 (ㅡ.ㅡ^)
(너도 영어밖에 못하자나!!라고 하고 싶었지만, 전달 불가능!)
그러면서 자기는 파타야 갔다가 베트남 하노이에 간다고
프린트 한것 까지 보여 주면서 열심히 설명한다.
그 프린트에는 공항에서 파타야까지 가는 버스 시간도
적혀 있었는데, 그게 오후4시였다.
헉! 그러고 보니 출발시간도 안 물어봤다.(현재 4시18분)
그 서양인에게 버스가 몇시에 출발하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도 모르겠다면서(원래는 4시 인거 같은데)어깨를 으슥한다.
그러면서 파타야에 자기 오토바이가 있으니 호텔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내가 묵는 호텔이름을 묻는다.(네가 왜?)
대충 거짓말로 어느호텔에 묵는데 이 차가 날 데려다 줄테니
걱정말라고 했더니 알았단다.
(호텔앞까지 차가 가는줄 알았다. 아까 주소를 적는거 같길래..
뭐..아니여도 상관없다.택시 타면 되니까.)
이 서양 외국인과 계속 대화하는건 별로 좋을것이 없다고 판단,
오른쪽에 앉자있던 현지소녀에게 차가 몇시에 출발하냐고
물어보니 내가 무슨말하는지 모르겠다며 부끄러워만 한다=.=;;
부끄러워하면서 아까 그 리스트를 들고 다니던 아줌마를
불렀는데, 다행히 아줌마가 오자마자 다들 버스에 올라타란다.
차에 탔는데 먼저 차에 탔던 서양인이 날 부른다.
음..아무래도 안되겠다.(확실하게 해야겠다.)
서양인에게 나는 앞자리에 않을거라고 했더니,
그 서양인도 일어나서 앞으로 가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아임 얼론. 투개더 노"그랬더니
표정은 좀 안좋긴 했지만, 알겠단다.
에효...안되는 영어, 바디랭기지를 썼더니 왠지 피곤하다.
(버스는 깨끗하고 에어콘도 빵빵하게 나오는 좋은 버스였다.
나중엔 추워서 겉옷을 꺼내입을 정도)
그렇게 창 밖 구경을 하다가 보니 도착한 파타야.
버스터미널이다.(호텔은 대체 왜 물어본거야?)
태사랑에서 여행후기를 읽고 갔었는데 길을 잘 모를때는 외국인
무리를 따라가면 편하다고 했었던거 같은데, 외국인 무리들이
안보인다. =.=;;
할수없지. 우선 썽태우 타는 곳으로 가서 목적지(빅씨)를 말하니까
건너가서 타란다.
길을 건너려니 차들이 무지막지하게 다니는거 같아서 살짝 무섭다.
길을 건널까 어쩔까 하고 있는데 오토바이 기사가 보여서 손을
들었더니,빅씨까지 50밧 달랜다.
흠..비싸다.20밧이면 가는데. 몰라~몰라~ 길 건너다 사고 나느니
여유있게 돈 가지고 가지고 왔으니까 그냥 타자.라는
생각으로 OK!했다.
에게~! 빅씨는 생각보다 물건이 별로 없었다.
내일 산호섬에 갈때 신을 슬리퍼랑, 비키니 위에 입을 옷을 사려는데
맘에 드는게 없다. 그래도 섬에 갈때 뭔가 입고 가야겠기에(입고 있는
옷 한벌이랑 반팔티 하나 챙겨갔다)
핫팬츠 199밧(뭘 살까 두리번 거리다 핫팬츠 입고 다니는 아가씨들 발견.
오~이뿌다.그래서 나도 샀다 ^^*)랑 슬리퍼 21밧를 하나샀다.
그러고 보니 지금 밤8신데 기내식 이후로 아무것도 안먹어서
너무 너무 배가고프다.
아랫층을 보니 빵도 팔고 과일도 파네?
망고스틴이 먹고싶어 내려갔는데, 망고스틴은 없단다.
어묵하고 소세지 같은걸 꼬치로 해서 튀겨주길래 3개(30밧)를
먹으면서 빵하고 요구르트,껌과 같은 간식거리를 샀다.
빅씨 주변에 말린과일도 팔길래 선물로 망고 말린거(90밧)
도 사고 이제 살것도 다 샀겠다.두어시간 정도 쇼핑?했더니 몸도
피곤해서 호텔로 가야겠다 싶어 썽태우를 세웠다.
오~ 사람많은 썽태우가 슨다.(와~ 20밧만 내면 되겠다^^)
엥? 사람들이 모두 내린다 =.=;;;;
썽태우기사가 어디 가냐고 물어서 프린트 물을 내밀머 요기요~!
하니까 OK라며 타란다. 요금은 100밧.
어쩔까..하다가 또다시 나타나는 귀차니즘.(배낭때문에 어깨도 아푸고
빨리 쉬고싶다)
뒤에 타려고 했더니 기사가 옆자석에 앉으란다.(난 뒤가 좋은데;;;)
기사 아저씨가 대장금 좋아한다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호텔로
가는데, 첨엔 해안을 따라 가더니 금방 주위가 온통 빨간 업소들이다.
(헉! 썽태우를 타고와서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왠지 모를
안도감이랄까..)
근데 이 썽태우 기사 아저씨 이 골목.저 골목 들었갔다 나오는데
약도를 보면서 자꾸 고개를 갸우뚱 한다.(헤메고 있다. =.=;;)
그래서 내가 마이크쇼핑몰 이라고 하니까 OK라며 그제서야 밝은
얼굴로 Back!그런다.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드디어 아이스 인 호텔 도착!
기쁘다. 이제 편히 쉴수 있어서.
썽태우 아저씨가 길을 잘 못 찾는거 같아서 행여라도 귀찮아서
근처 아무대나 내려줄줄 알았는데 호텔 앞에 떡~하니 내려주니
너무 감사해서 고마운 마음으로 100밧을 주었다.
그리고 호텔에 도착해서 내일 하루더 머물수 있냐고 물으니
그건 안된다 한다.
할수없지.낼도 배낭 가지고 다녀야겠다.
방에 배낭을 던져놓고 밖에 나가서 좀 거닐까..하다가 피곤해서
씻고 바로 자려는데 잠이 안온다.
창문 밖으로는 화려한 업소들이 보이고 한국노래소리가 들린다.
외국에서 한국 노래를 들으니(빅씨에서도) 왠지 신기!
그렇게 신나는? 음악소리를 들으면 12시쯤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