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여행 생초보를 위한] 35세 독거노인 방콕 표류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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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고느리게 가는 여행기를 읽어주시러 일부러 찾아주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아직도 여행 첫 번째 날입니다. 그리고 일곱 번째 글입니다.
오늘은 일곱 번째 글만에 드디어 처음으로 뭐 좀 보러 갑니다.
첫날일정을 이것저것 많이 잡아놓은지라 늦은 시간임에도 할일이 많습니다.
잡설을 줄이고 일단 여행이야기로 들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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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계속되는 여행 1일차, 3월 30일, 금요일]
6. 200바트에 흔적을 남기다 - 시암니라밋쇼 소개
사실 앞 글에서처럼 호텔에 들어간 첫날 방을 저렇게 세심히 뜯어볼 시간은 없었습니다. 그날은 대강 한번 훑어보고만 뛰어나왔지요.
제 태국에서의 첫 일정인 시암니라밋쇼 관람 시간이 임박했거든요.
작은 가방 하나에 주요 소지품을 간단하게 차려 담고 빨리 길을 나섭니다.
* 시암 비벌리 호텔에서 시암니라밋쇼까지 택시요금 : 35바트 (팁포함 40바트 지불, 참고로 35바트는 태국 택시의 미터기본요금)
그렇습니다, 시암 비벌리 호텔에서는 아주 가까운 거리입니다.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이 정도 거리면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무작정 걸어다니기를 좋아하는 저같은 사람은 걸어서도 갈만한 거리입니다.
하지만 여기는 태국, 잠시 전까지 35도였습니다. 약도는 있다지만 길도 낯섭니다. 큰 길에선 조금 들어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택시가 나을 듯 합니다. 참고로 여기는 대한민국 대사관 바로 옆이기도 합니다. 아래 지도에서도 찾아보실 수있겠네요.
* 라차다 주변 지도 (단순하게 정리된)
: 태사랑-여행자료실-검색어 ‘랏차다’로 검색-「[지도] 랏차다 거리 주변」
지도 아래 남기신 리플들 보면 이 지도가 오직 밤문화용 같은데 ^^;, 실제로는 라차다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분들께는 이 단순하게 정리된 지도가 꽤 유용합니다. (특히 저같은 초특급 길치에게는~)
택시에서 내리니 태국전통의상인 듯 싶은 옷을 입은 굉장한 미인 분이 다가와 인사를 합니다. 저는 미인을 보면 저절로 공손해집니다. 저도 마주 인사합니다.
“사왓디 카~(여자인사말)”, “사왓디 캅~(남자인사말)”
제 손에 들린 바우쳐를 보더니 달라고 하네요. 그리곤 창구로 가져가서 손수 티켓으로 바꿔주십니다. 저는 미인인데다 친절하기까지한 분을 보면 더욱 공손해집니다.
“컵쿤 캅~(감사합니다~)”
시암니라밋쇼를 보기 전에 시암니라밋쇼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
그럼 잠시 시암니라밋쇼가 뭔지, 이걸 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건지를 짚고 넘어가야 제 여행기의 취지에 맞겠죠? 시암니라밋쇼는 태국의 역사, 태국인들이 생각하는 천국과 지옥, 태국의 축제 등 3부분으로 구성된 대규모 쇼입니다.
시암니라밋쇼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모두 풀면 글이 너무 길어지겠네요.
아래를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 시암니라밋쇼에 대한 보다 상세한 정보
- 태사랑-여행자료실-검색어 ‘싸얌’으로 검색-「싸얌 니라밋 Siam Niramit」
- www.k-tcc.com → (우측하단) KTCC 투어 바로가기 → (좌측상단) 씨암니라밋쇼 → 위에서 두 번째 있는 공지글
(여행기이기에 제가 이용했던 그대로 소개드리는건데, 혹시 특정업체 광고처럼 비칠까 우려되네요. 운영자님께서 판단하시고 문제될 듯 하면 말씀주세요. 곧장 삭제․수정하겠습니다.)
이 사이트 외에도 시암니라밋쇼를 비롯한 다양한 일일투어상품을 알아보고 구매하실 수 있는 곳이 여러 곳 있습니다.
* 일일투어 상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구매
: 태사랑-한국인업소
여튼 저는 이렇게해서 바우쳐를 구입(950바트, 저녁 뷔페 포함)하고 시암니라밋쇼에 도착했던 겁니다.
입구 우측에 보니 화려한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 저를 매우 공손하게 만드는 분들이 여러분 계십니다.
‘사진 한 장 같이 찍자고 해도 되나?’
물론 저는 그 전통의상의 아름다움 때문에 같이 찍고 싶었던 것 뿐입니다. 정말로!! 혼자 가서 말붙이기가 약간 뻘쭘한 듯 하여 일단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 분들은 쇼가 끝나고 다시 만나게 됩니다.
입장하게 되니 눈 앞에 작은 광장(?)이 펼쳐집니다. 이렇게~
<시암니라밋쇼가 벌어지는 공연장 앞쪽의 작은 광장 전경>
근데 이 광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잠시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밥 먹어야죠~ ^^ 광장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서계신 직원분이 안내해 주십니다. 바로 왼쪽에 있는 입구로 올라가면 바로 2층이 뷔페 식당입니다.
특히 혼자 여행하시는 분들께 저는 이 뷔페를 추천합니다. 물론 꼭 혼자가 아니라도 괜찮은 식사입니다. 다만 제가 특히 혼자 여행하는 분께 추천하는 이유는 혼자 여행다니면서 그 나라 음식을 다양하게 먹어볼 기회가 이런 곳 아니면 적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똠양꿍이란 음식을 먹어봐야겠다고 굳게 결의하고 한국을 떠나 태국에 옵니다. 문제는 3명이 같이 오면 똠양꿍도 시키고, 카우팟도 시키고, 쏨땀도 시켜서 다 같이 한 입씩은 맛을 볼건데, 혼자 오면 그게 안됩니다.
물론 이 뷔페는 고급레벨은 아닙니다. 그래서 태국요리의 정수를 맛봤다고 하긴 좀 부족한거 같네요. 하지만 그래도 나중에 어디 가서 “나도 태국 가서 그거 먹어봤어”라고 말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자리에 앉자마자 물을 하나 시켰습니다. 생수 한통에 20바트네요. 여기서는 음료가 나오면 그 자리에서 계산서와 함께 곧장 계산해 줍니다. 뷔페 식사는 바우쳐에 포함되어 있지만 음료는 별도로 계산하셔야 합니다.
대부분 음식이 큰 거부감 없이 입에 잘 맞는 편이긴 했지만, 그래도 가끔 향료 등의 맛이 조금 거슬리는 부분이 전혀 없을 순 없네요. 펩시 캔 하나를 더 시킵니다, 30바트. 도합 50바트가 음료수값으로 더 나갔네요.
밥을 먹고 아까 그 광장으로 다시 나섭니다. 이런저런 볼거리들이 있네요. 광장 주변의 작은 민속촌(?), 그 한쪽의 작은 연못과 거기 띄워진 작은 배, 옆으론 갑자기 코끼리도 지나갑니다. 코끼리에게 바나나를 먹이로 주거나 코끼리를 타실 수도 있어요. 또 광장 중앙에서는 태국전통 댄스 공연이 쇼 직전까지 계속되고, 다른 편에선 쇼의 단원인 듯한 분들과 사진촬영 등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해놓고 보니 굉장히 다채롭고 보는데 시간도 많이 걸릴 것 같지만, 사실 전체적으로 규모는 작습니다. 성인인 경우는 둘러보시는데 별로 오래 걸리진 않으실 듯 하고, 다만 어린이들은 코끼리나 배 같은 것들에 관심가질만 할 듯 싶습니다.
여튼 이렇게 둘러보다보면 공연시간이 됩니다. 입장하는 곳에서 카메라를 보관하도록 안내해 줍니다. 시암니라밋쇼는 사진촬영불가입니다.
공연은 다채로운 구성과 태국의 전통적인 색깔이 특징적입니다. 이 한편으로 태국에 대한 많은 걸 이해했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그래도 한 나라에 대해 부족한 시간 중에 뭔가 접해보는 맛을 주는데는 충분한 의미와 재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너무 화려하고 임팩트가 넘치는 쇼를 생각하시면 실망하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이 공연의 묘미는 그런 화려함이 아니라 가장 태국적인 것을 가장 이방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주는데 있지 않나 싶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나오는데 아까 들어가기 전에 저를 공손하게 만들었던 일단의 분들이 다시 보입니다. 근데 그 앞에 뭔가 많이 벌어져 있습니다. 궁금해서 가까이 가봤죠.
아하, 사진이네요~ 그렇군요, 이분들은 돈을 받고 사진을 함께 찍어주시는 분들이네요. 이분들과 함께 뒤에 빈 병풍같은 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포토샵으로 그 배경에 시암니라밋쇼를 합성해서 파는 겁니다. 걸리는 시간은 한 3분 가격은 200바트.
첨에 영문도 모르고 그냥 같이 사진 찍자고 했으면 좀 뻘쭘할 뻔 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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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이 그대로 이어지면서 곧장 아눗싸와리의 색소폰 바로 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