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강령! 나홀로 3박5일 태국여행 2. 오리엔탈 타이항공?!-방콕도착
그간 안녕하신지요?
태국여행의 휴유증으로 온몸에 허물이 벗겨지고 있어
아주 더티 (-_-;;)한 상황이지만 이 허물이 다 벗겨져 기억이 가물가물 해지기 전에 여행기를 완성짓기 위해 몸을 발딱 세웠답니다. ㅎㅎㅎ
오늘 보니까 여행자 보험을 어디서 했는지 메일 주신 분이 계신데 (이분때문에 자극받고 사실 여행기 씁니다 보는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ㅠㅠ) 혹여 궁금한 점이 있으신분은 메일을 주세요 제가 아는 한도에서 답변해드립니다.
저는 3월25일~3월29일, 3박5일일정으로 파타야와 방콕을 다녀왔습니다.
워낙 혼자하는 배낭여행에 익숙하기도 하고 돈도 없어서
도보로,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한 여행입니다.
총경비는 비행기표 택스포함 228000원에 환전한 112000원과
중간에 추가환전 대략4만원정도해서 경비는 15만원
37만원안팎이네요~(다시가면 십만원도 안쓰고 올것같아요 사실)
그럼~블로그 내용을 그대로 따온거라 반말임을 용서하시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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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탈 타이항공?
서비스와 승무원의 S자몸매로 유명하다던 타이항공은 들어봤어도
이 항공사는 머리털 나고 처음 들어봤다.
어째 좀 불안허다 설마 날지않는 비행기를 날리는 항공사는 아닐테지만
그래도 항공사고라는게 한번 나면 거의 공중분해일텐데 ...
걱정이 되어 '네이버 지식인 오빠' 한테 물어봤다.
오리엔탈 타이항공을 아시나요??
(타자마자 음료와 과자서비스)
아무리 악플이 많은 항공사라도 음료수랑 간식은 준다 ;;;;
내가 컵 뒤집어 받아마셔야 하긴 하지만 (꼭 내손으로 뒤집어 가져가야됨!)
소문이 아주 무성하더라
일본에서 내다버린(-_-) 중고항공기를 날리는 항공사라 '카더라'
기내식이 개죽이라 '카더라'
승무원이 70년대 버스 차장 같더라 등등등
(오리엔탈 타이항공 내부-많이 낡았고 멀쩡한게 없긴 했다.)
나의 주관적 느낌을 말하자면
Not bad
사실 13만원도 안되는 티켓으로 6시간씩 제트유 써가며
저멀리 방콕까지 모셔다주고
게다가 밥도 주고 음료랑 간식도 먹여주는데 내가 무슨 불만이 있으리
그간 내가 타본 항공사들...
몇년간 서비스 일등먹은 싱가폴항공(개인좌석별 LCD화면있고 닌텐도도 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국내항공사는 서비스가 좋기로 아주 유명하다)
과는 비교자체가 불가능 한것이다.
솔직히 비행기가 상당히 낡았고 승무원들의 매너가 썩 좋지는 못하다.
비행기 내부 분위기도 거의 99%가 한국인 단체관광객 내지는 나처럼 땡처리로 온 승객이기에
시끌벅적하고 시장통 분위기이긴 하지만
나를 기다리고(본인생각) 있을 남국의 정취를 생각하면 다 사소한것에 지나지 않기마련
결론적으로
비행기가 낡고 승무원의 서비스가 어설프지만(귀국할때는 꽤 괜찮았다.)
안전상에는 별 문제가 없어보이고 싼맛에 이용하기 괜찮다.
단. 입이 짧은 분은 필히 간식거리를 챙겨가시거나 출발전에 배를 채우는게 좋아요 ^^;;
(3일만에 정신없이 떠나는 사람 답게 열심히 기내에서 공부를 하셨다)
출발전날 밤새며 태사랑에서 필요할 것 같은 자료들 대량으로 무조건 프린트해 싸짊어지고 비행기에 올라 그제서야 공부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렇게 공부를 하고 지도를 살펴봐도 닥치지 않으면 별 소용이 없더라.
사실 태국에서도 영국처럼 오른쪽에 운전석이 있다는 것조차
태국에 도착하고 이틀후에 깨달았다. (본인 둔녀맞다)
어째 조금 이상하긴하더라 ;;;;
내리기 한시간전쯤 승무원들이 입국신고서를 준다.
앞뒤로 잘 써서 내야 나중에 입국심사시 짧게 끝난다.
뒷부분에 무슨 설문조사마냥 질문이 여럿 있는데 이거 안채운 사람들은
입국심사할때 일일이 다 채워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체된다.
이때 우리의 성질급한 한국사람들은 엄청나게 짜증을 부리는데
실제로 요번 여행때 본인 바로 앞에 있던분이 이곳을 채우지 않아 ...
게다가 심사관이 매우 느려서
옆줄이 착착 다 나가는데 우리줄만 계속 기다려야 했는데
내 뒤에 있던 한국 남자분 두분이 엄청나게 성질을 부리시며
심지어 내 것을 확인 하더라 다 채웠냐고 -_-;;;
본인은 다른건 다 채웠는데 숙소 주소를 몰라서 그곳만 빈칸으로 남겨놨었는데 심사할때 심사관이 숙소주소적힌 예시카드를 보여줘 베끼라고 하였다.
그거 받아쓰고 있는데 아까 그 한국남자 두분 "뭘 또 안적고 저러냐 ;;;;"
거참....
*저는 늘 현지 심사관에서 현지어로 인사하려고 하는편인데요
그래서 이번에도 싸왓디카 라고 인사했답니다.
그랬더니 완전 굳어있던 심사관의 안면근육이 씰룩 씰룩 거리더라구요 ㅋㅋ
훨씬 분위기도 유해지고 ....비록 고맙다는 말이 뭔지 헤갈려 땡큐라고 ;;;
한번 시도해보세요~굉장히 재미있답니다 ㅎㅎㅎ
앗 생각해보니 2002년 월드컵 스페인전을 막 끝내고 런던에서 바르셀로나
넘어갔을때 심사관에게 스페인 인삿말 " 올라? 그라시아스?" 등을 했는데
반응은 ..............여권은 거의 내던지더군요
아마 시기를 봐가면서 ㅋㅋㅋ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아침에 암것도 못먹어 거의 숨넘어갈뻔 ㅠ)
기내식 ^_^
전편 보신분들은 짐작하시겠지만 이게다 맥모닝 먹어서 그런거에요
저는 배고푸면 성질이 나서 ;;;
오징어덮밥과 쇠고기 어쩌구 중에 고르라고 해서 오징어 덮밥을 선택.
그 유명한 기내용 고추장도 주는데 나중에 비벼 먹다보면 오징어가 부족해
고추장을 왜 주는지를 깨달게 된다 ^^
그간 럭셔리한 기내식만 보다가 요렇고롬 소박한(?) 밥상은 처음 받아봤으나
못먹을 정도로 이상하진 않았고 (향신료가 들어가진 않은듯)
워낙 배고푸던 차라 싹싹 긁어먹었다.
내 옆자리 신혼부부의 신부는 한숟가락 먹고 남기더라
(그럼 저는 뭐가 되나요 ㅠㅠ)
먹을만 하던데 ....;;;;;
여행기에 빠지지않고 등장하는 구름사진.
비행기를 자주 타는 편인 나도 빼먹지않고 한번씩 찍게 되는것을 보면
(본인 고향이 제주도라 일년에도 수번 탑니다.
팔자가 좋아그런게 아니라구용...)
볼때마다 신기하고 이쁘다.
기내방송....
" 우리 비행기는 약 40분후 착륙을 할것이며 ....
현재 방콕 온도는 섭씨 37도 입니다 .....켁! "
다같이 우와~~~~~~~환호성을 ㅋㅋㅋㅋㅋ
무사히 착륙 (박수치고 싶었다. 이렇게 늙은 비행기가 고생했다싶어서 ㅎ)
최대한 얇게 입는다고 입었는데
(착륙할때 운동화를 샌들로 갈아신고 겉옷을 벗었으나)
턱턱 막히는 습도는 거의 사우나 수준이었다.
그래도 나는 무사히 방콕에 도착했고
이 더위마저 그저 행복하다는 생각만 드니 아직 철이 덜든건지 하하 ....
저 방콕왔어요~~~~~~~*^^*
(누구한테라도 전화해서 자랑하고 싶은데 아는 사람이 없군하 쩝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