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밀란 펀 다이빙의 진수를 말한다(4일차)
---최근 몇주동안 또 씨밀란 투어를 손님들과 함께 다녀오고, 바쁜 업무관계로 연재가 끊겼습니다. 다시 짬을 내서 다시 나머지 하이라이트들을 올려봅니다.---
2007년 3월 10일(토)
이날 꼬본이라는 포인트에서 총 3회의 다이빙을 실시하였다. 이날의 다이빙은 나의 다이빙 역사상 최고의 날 이었다. 야구로 치면 만루홈런을 친날,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날이라고나 할까... ^^
뚱뚱이 아저씨 "넥"과 Hans님..
이틀 전에 왔었을때는 완전 된장국물이었는데, 불과 이틀 사이에 색깔이 바뀌는구만...
이날 3번 다이빙을 하면서 세번 모두 그 이전까지 내게는 상상속의 동물이었던 "만타레이"를 본 것이다.. 으으아~~ 대한민국 만세!!
만타는 한번 나타났다가, 사람들을 피해 달아나지 않고, 계속 주위를 맴돌며, 다이버들과 놀아주었다. 정말 착한 만타다. 사람들이 다 달려들어도, 그는 전혀 피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즐겼다.
사람들이 뿜어대는 버블을 전혀 피하지 않고, 그 버블이 자기몸에 닿는 것을 오히려 즐기는 모습...
Hans님 만타를 보시고, 너무 너무 행복해 하시는 모습... ^^
같은 배에 탔던 태국 아저씨와 함께..
만타를 보고 행복해 하는 아리따운 타이푸잉 다이버. 그녀의 닉네임은 CESA였다. 맨날 사진 찍는데 정신이 팔려 있다가, CESA로 올라오는 일이 다 반사라고... ^^ 체격에 비해 공기를 상당히 많이 쓰는 듯...
마지막 세번째 다이빙을 마치고, 상승전, 5미터에서 3분간 안전정지를 하고 있을때 밑에 또 만타가 나타난 것이다. 정말 만타가 많아서 만타 인가 보다.다이빙 세번 다 하면서 본것도 모자라, 올라가기전에 안전정지 하고 있을때도 만타가 지나가고.... 이런 날은 날이면 날마다 오는게 아니쥐.. ^^
이날 내 다이빙 사상 BEST 다이빙 이었던 꼬본에서 본것은 만타만이 아니었다.
오리엔탈 스위트 립
라이온 피쉬
버터 플라이 피쉬
앵글로 피쉬
플루트 마우스 피쉬
퍼퍼피쉬
꼬본에서 3회의 다이빙을 마치고, 리틀 프린세스 호는 씨밀란 국립공원으로 남하한다.배에서는 만타를 다이빙할때 마다 다 봐서, 사람들이 다들 싱글벙글 화기애애한 분위기 였다.
안다만해에 지는 석양이 아름다웠다. 석양과 함께 배는 꼬본에서 멀어져, 씨밀란을 향해 쾌속 질주한다.
씨밀란 국립공원에서 또 나이트 다이빙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시작도 화려하게, 마지막은 깔끔하게.. 크아~~
바위 틈에서 계속 꿈지럭 꿈지럭 대던 문어... 나이트 다이빙에서 문어를 보기는 처음이었다. 이번에는 전에 못봤던 것들을 정말 많이 봐서 행복한 다이빙이다.
이 날의 다이빙 드디어 나의 숙원이었던 만타레이를 보았고, 그것도 다이빙 하면서 3번이나, 그것도 모자라 마지막 다이빙때 안전정지 하면서도...꼬본의 시야와 물색깔은 이번 투어에서 최고였다.
만루홈런을 3연타석으로 친 하루였다.
만타때문에 흥분한 하루, 이날은 술 기운 없이도 쉽게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