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아줌마의 태국여행 4.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용감한 아줌마의 태국여행 4.

최정란 4 1364

새벽까지 변기통 붙잡고 씨름하던 기억은 어디로 가고 아침부터 배가 고프냐고~~~ 파탸야에선 이른아침에 사람들이 움직이질 않는 모양이다. 7시에 아침먹으러 갔더니 딸랑 2팀 뿐이었다.

오늘은 농눅,미니시암 일일 투어가 있다. 맘 같아선 호텔에서 뒹굴면서 신선놀음 하고 싶지만 아이들이 있으니 어쩌겠어. 기념사진은 찍어야지. 농눅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예뻤다. 순환버스 같은 것을 타고 돌았는데 단체관광객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아서 조용하고 좋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단체관광객들은 쇼장 근처만 대충 둘러보고 민속쇼,코끼리쇼 관람후 빠져 나간다고 했다. 민속쇼 내용중에 아유타야 벽화의 내용이 재현되었는데 아이들이 아는척을 하면서 보더라. 짜식들! 영어로 설명해 줬는데 어떻게 알아들었을까? 우리의 가이드 오빠 코끼리쇼장 제일 좋은 곳에 자리을 잡아 놓으셨다. 우리 말썽꾸러기들 의자 옆에 놓인 바나나 열심히 까서 먹으려고 하더구만. 얘들아~~ 그건 코끼리 먹이란다. 내가 못살아!!! 가이드오빠(?) 쇼장 직원들과 친분이 있는지 난 코끼리 코로 만든 그네도 타보고 같이간 처자는 코끼리 안마도 받더라.. 이래서 사람은 인맥이 중요한거야. 우리팀만 쇼장 중앙으로 4번은 족히 불려간 것 같다. 태국 코끼리들은 바나나보다 돈을 더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누군가 돈을 흔들어대니 바나나 팽개치고 돈을 물더만... 야!코끼리! 너 그러는거 아니다~~

코끼리트레킹과 농눅투어가 끝나고 우린 또 다시 호텔에서 뒹굴뒹굴~~ 비싼 비행기값 들여 놀러가서 관광은 안하고 뭐하는 짓이냐구?? 선천적으로 우리가족들 게으르다. 체력도 약하다. 그러니 중간중간 푹 쉬어줘야 한다. 고로 우린 오지탐험같은건 꿈도 못 꾼다. 파타야까지 가서 수상 스포츠는 왜 안했을까? 수영 할 줄 모른다. 겁도 무진장 많다. 1.5M 풀장에서 빠져 죽을까봐 무서워 가운데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저~~쪽 한 귀퉁이에 있는 어린이 풀장에서 발만 담그고 놀았다. 사실 좀 쪽 팔렸다.

저녁에는 싸이 3에 있는 멈알러이 에서 씨푸드를 거하게 먹었다. 메뉴판에 영어로 잘~설명 되어있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더라. 종업원들 영어 하나도 못하더라. 어찌나 답답하던지. 영어,태국어,바디랭귀지 섞어가면서 가이드북 참고하면서 겨우겨우 주문해서 먹었는데 음식맛은 좋더만. 태국 새우들은 어쩜 그렇게 실하게 살이 쪘는지... 딱 내 스타일이야. 볶음밥 먹고 모자라 푸팟퐁커리 소스에 밥 비벼 먹는다고 쌀밥 주문했는데... 무슨 짓을 한거야? 밥통째로 밥이 나왔다! 허걱! 민망해라.

낮에 만났던 가이드 오빠야를 따라 미니시암 야경관광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자마자 태클 들어왔다. 가족들이 화장실로 직행을 한 것이다. 저녁 잘~~먹었는데 그게 탈이 난 거다. 한국에서 약 안 가져왔으면 어쩔뻔 했냐구. 주인 잘못 만나 변기들이 고생 많이 했다. 이 날 이후로 우린 태국 음식과 작별을 해야 했다. 울 아들만 빼고... 울 아들은 너무도 말짱히 이후로도 쭉~~돼지고기덮밥, 쁘리여완무(?), 길거리 닭다리 훈제.등등 태국음식을 먹었다. 장하다! 울아들! 여행이 체질이라니깐..

4 Comments
화성~^^ 2007.04.12 17:17  
  여행일기 잘 읽고 있습니다.
우리도 4월25일 파타야 가는데...야간 미니시암도 괞찬다고 하셔서 저희 호텔은 소이3쯤 되는거 같은데 대략 미니시암까지(왕복) 얼마나 걸리고...투어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궁금하군요
화성~^^ 2007.04.12 17:19  
  파타야 도착예정시간이 오후 3시쯤이고...알카자쇼 예약시간이 21:30분인데 낮에는 넘 더워서 오후에 한군데쯤 투어를 할 예정입니다.
파주군김포댁 2007.04.13 02:28  
  친구들과 방콕 도착해 똠얌꿍인가?팍치들어간 일부러 친구들 약올리려구 친구가 시켰는데 다들 못 먹구 나만 잘 먹었다는...그 후로 모든 음식 전 현지식으로 해결해두 아무탈두 안나고 배부르게 잘 먹고 잘 놀다왔지만 내친구들 일부러 백화점같은데 들어가 초밥. 스테이크 먹구 다들 탈라 10흘 동안 거의 과일만 먹구 다녔다는...
나두 여행 체질인가?? ㅋ 잘 읽고 가여^^
덧니공주 2007.04.14 00:40  
  조련사들이 코끼리 교육을 잘시켰나본데요.돈을 밝히고
정말 밥통째로 밥이 나온거에요? ㅋㅋㅋ
아드님은,계속 학원비로 여행을 할 아주 기특한 효자~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