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아줌마의 태국여행 2.
우린 왜 남편 없이 여자들만 여행을 했을까요?
1. 출국금지된 범법자이다.
2. 남편하고 싸웠다.
3. 비용이 모자라서...
정답은 요글 맨 끝에 공개합니다.
둘째날, 오늘은 본격적인 태국 관광이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택시타고 왕궁으로 go go. 8시 30분인데 사람 많더만. 난 갑자가 어린이가 어른과 같은 요금을 낸다는 사실이 억울해졌다. 매표소직원 코앞에 아이들을 들이밀면서 child no discount?? 했더니 "쁘리~~~"란다. 아싸! 돈 벌었다. 왕궁 너무 덥다. 기념사진 몇장 찍고 한시간 반만에 호텔로 돌아왔다. 더 있다간 아이들뿐만 아니라 나이든 울엄마 쓰러질 것 같아서....
한식을 먹워줘야 한다는 가족들 성화에 동대문에서 점심을 먹고 아유타야 오후투어를 했다. 요건 정말이지 탁월한 선택이었다. 아유타야행 봉고차에 올랐는데 어라? 사람이 없다? 왜 우리 가족뿐이지? 들리는 말에 의하면 다국적인 관광이라던데?? 가이드 하는 말이 우리가족이 운이 좋아서 다른 팀 없이 우리끼리만 투어 한단다. 이건 왠 횡재수냐? 개인가이드잖아? 우리 말썽군들 신났다. 그동안 돈들인 영어 실력 발휘하느라 쉴새 없이 가이드 뒤만 쫓아다니면서 떠들어 댄다. 성격좋은 가이드 다 받아 준다. 오늘 투어는 본전 뽑았다....
아유타야 오후 투어는 초등생이상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권하고 싶다. 유적지의 역사도 깊고 경치도 아름답다. 오후 투어라 잠깐 더울 뿐인데다 유적지내의 연못에서 탐분(?) 을 하는데 가이드가 끊임 없이 먹이를 사다주는 바람에 거북이와 물고기들 배터져 죽을까봐 걱정했다. 먹이를 던저주면 새까맣게 몰려드는 거북이떼가 징그럽기까지 했다. 저녁에 타는 스피드 보트도 이색적이다. 낮에 보았던 유적지를 해질녁에 보면 또 새로운 모습이더만... 해 지는거 구경하면서 근처의 수상가옥의 실생활도 볼 수 있다. 주민들이 강에서 목욕하다말고 손도 흔들어 준다. 가슴에 오래 남을 투어였다.
그런데... 친절하고 유머러스하고 태글리쉬 기가 막히게 잘하던 가이드가 야수로 변하는 일이 생길줄이야....
방콕으로 돌아오는 길에 뭐가 그리 급한지 한차선에 5분이상 머물지를 못하더만. 귀신같은 솜씨도 차들을 추월하는데 우리나라 화물차 심야운전 수준이더만. 아이들은 놀이동산에 온것 같다면 엉덩이 들썩이며 좋아라 하는데 어른들은 손잡이 꼭 붙들고 발가락에 힘 잔뜩 주면서 한시간 넘게 왔더니 온몸에 쥐가 났다. 까칠한 성격 다 죽고 그냥 참고만 있으려니 속병 들겠네.. 사람은 좋은데 운전은 어디서 배웠길래~ 난 한국가면 정말 얌전히 운전해야겠다.
무사히 호텔로 돌아와서 발 마사지 받고... 어린이 깍아 달라고 하면 20바트 깍아 준다. 나 깍는데 재미 붙였다. 길건너 노래하는 아저씨 오늘은 일찍 퇴근하셨기에 모두들 그대로 골아 떯어졌다.
정답 공개 합니다.
1. 울엄마는 남편이 없다. 울아버지 일찍 돌아가셨거든.
2. 내 남편은 공직에 있는 몸이라 해외여행 하려면 복잡하다. 안가고 말지.
3. 동샌 남편은 건강상의 이유로 비행기 못탄다.
궁금증이 풀리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