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싸이Phaxay는 폰사완에서 남서쪽으로 26km 떨어져 있다. 

그 길의 22km 지점의 왼편 풀숲에 버려진 러시아제 탱크의 잔해가 있다. 

분명 베트남전쟁때 미공군의 폭격에 의해 버려졌을 것 이다. 

달리 이정표도 없고 관리자도 없다.  

그렇게 버려져 있다. 

파싸이 시내의 동쪽에는 버려진 항아리 유적지가 두곳이나 있다. 



제2, 제3 항아리유적지라고 명명된 곳인데 

수천년을 버려져있다가 

불과 십여년전에 불발탄이 제거되고 관람이 가능해졌다. 

고고학적인 가치에 비해 여전히 찾는 이가 드물다. 

항아리 유적지에서 3km 더 동쪽으로 가면 호캉마을BanHoKang이 나온다. 

다시 1km 더 가면 랑폭포TadLang가 나오는데, 물로 부터 버려져서 골격만 남아 있다. 

씨엥쿠앙주의 곳곳은 여전히 불발탄 제거 작업이 진행중이다. 

제거된 지역은 MAG의 표식이 세겨진 말뚝을 박아 안전함을 일러준다. 

안전한 길을 따라 파싸이의 서쪽으로 가면 

제거된 불발탄의 신관을 녹여 숟가락을 만드는 나피아마을BanNapia이 나온다. 

10가구 정도가 녹인 신관을 나무틀에 부어 숟가락과 그외 기념품을 만들고 있다. 

수십년째 만들고 있으니, 그때에 얼마나 많은 폭탄이 투하되고 얼마나 많은 불발탄이 버려졌는지... 

 그나마 버려진 파괴적인 무엇이 생산적인 무엇으로 창조된다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다. 

노동의 강도에 비해 숟가락 하나가 우리돈 700원 일지라도. 

폰사완에서 이곳이 30km 떨어져 있으니 

두 곳의 항아리 유적지를 방문하더라도 반나절이면 충분할 것 같다. 

나오는 길에 므앙쿤을 들러 푸안왕국의 흔적을 맛보고 폰사완으로 돌아와도 하루면 될 것 같다. 

므앙쿤을 들렀다가 오는 길에 이 곳을 들러도 된다. 

갑작스럽게 폭우가 덮친다. 

버려진 초막에 기댄다. 

버려지고나서야 자유로워진 파싸이의 그것들에 나를 대입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