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과 함께 사파박하로 (아찔! 이국에서 기차를 놓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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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과 함께 사파박하로 (아찔! 이국에서 기차를 놓치고)

아줌마 0 3668
12월 10일 금요일

  대 지진으로 인한 모든 희생자께 삼가 명복을 빕니다.

  처음엔 빨리 올려 여행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는데 게으름으로 자꾸 늦어지네요
  9일 밤 늦게 하노이 도착하여 이젠 사람들에 대한 불신보다는 믿음이 자꾸 두터워질 즈음입니다.  좋은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니 모든이가 좋아보입니다.
하노이 공항 도착하니 공항서 Noibai Taxi 요금표 주지만 이대로 지불해 본적은 없고 약간 비싸게 탔지만 터무니 없는 택시 가격을 말하면 이 표를 제시하여 적정하게 다녔습니다.
  밤늦게 도착해 10$에 약속하고 79프린스 가자니 어디선가 읽은 것처럼 이상한 곳에 내려준더군요. 71Hang Luoc거리에 이곳이 아니라 해도 자신들이 맞다고 우기는데 뭐 크게 다르겠나 싶어 방보고 결정하기로 했는데, 방은 외간상 깨끗하여 묵기로 정하고 투어를 예약하려 내려왔는데(결론은 절대 이곳 71 Hang Luoc 프린스호텔 가지 마세요),인터넷서 뜬 투어 가격과 영 딴판으로 부릅니다. 내가 인터넷서 자료뺀거 제시하자 자기들은 스몰그룹이라 비싸다고...그래 우린 굳이 스몰그룹필요없다. 하니 사파박하 투어를 첨엔 120$(1인당)부릅니다. 앞선 사람들도 그렇게 계약했다고 장부를 들춰가며....그래도 우기고 우겨 70$로 깍았습니다. 물론 기차로 4박3일. 낼 낮 시티투어 12$, 하롱베이 1박2일 25$, 땀꼭 12$, 숙박료1일 20$. 내가 갖은 달러가 없어서 낼 아침 여행자 수표 환전해 주기로하고 계약금없이 1박을 합니다.
  그런데 겉보기 깔끔한 방이 방콕의 시끄럼움은 저리가라로 밤새 시끄럽습니다. 시끄러우면 못자는 전 밤새 다짐합니다. 내일 당장 이집을 떠나 다른 곳을 찾자.......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 이들이 설득하고 설득 나를 잡으니 맘약한 전 그대로 주저 앉습니다. 대신 그들이 다음에 인사이드방은 조용하니 자신의 목을 걸고 보장한다하여......그래 첨엔 친절한것도 같아 그냥계획대로 하려고 주변은행에서 환전(공항보다 환전율 좋아요.TC 100$에 차지 1$)하여 일부만 주려하니 다 지불해 달라고 사정해 또 맘이 약해 다 주고 나니 그때부턴 후회만 남습니다. 어쨓든 좀 비싼듯하게 계약을 하고 시내투어를 잘다녔죠. 젊은 대학원생 어린 오빠가 날 엄마! 엄마! 부르며 d아주 상냥하게 3사람만을 위해 가이드해주고 택시타고 점심 주고...... 그런데 너무 친절하고 젊으니 우리 딸들은 거부감이 이는지....어쨓든 아쉽게 호치민의 모습을 보진 못했어도 시내 투어 마치고 돌아와 샤워 후에 사파행 기차를 탔습니다. 갈 때 호텔에 우리티셔츠가 안 말라 말려달라 부탁하며 3개를 숫자확인해 맡기고갔죠(후에 화근)
  기차는 1등석 컴포먼트 4인 침대라 아주 편하고 쾌적합니다. 하노이는 참 매력적이지 못한 도시입니다.  수많은 오토바이와 보도를 점령한 상인들로 보행인들은 길을 걷기가 어렵게 혼잡하고 난무합니다. 또 공해도 매우 심하고 사람들도 사나워요. 특히 택시 기사들 흥정없이 타면 큰일나고 꼭 흥정하여 가격을 종이에 쓰는게 좋습니다. 한번은 요금을 미터로 가자하여 탔는데 20,000동 주고간 길을, 처음 메타기가 7,000,000동부터 꺽입니다. 항의해도 못들은척! 호텔 근처 공안이 있어 나도 여차하면 그리가려고하는데...길도 다른 길로 가려하길래... 왜 이길로 가냐 항의하여 돌아가던길 바로잡고 호텔에 도착해 사람 우선 내린 후 20,000동 주니 이 기사 눈을 아래 위로 요금을 보랜다. 그래 잘못됐다고 반복말하며 오늘 아침엔 그곳에 20,000동에 갔다 맞받아 소리지르며 5,000동 더주니 마지 못해 받는다. 안 받음 공안 가자 할 참이었는데... 여자들만이라 무서워120,000,000동을 내라는 기사! 에게 고스란히 줄뻔했습니다. 정말 그 외에 태시타기만하면 실갱이 일어났으니 각별히 조심하세요. 착한 기사는 딱 한번 만났습니다.


12월 11일 토요일
  어제 10시 기차를 타고 밤새 자면서 아침 7시 라오카이 역에 도착하여 1시간 정도 미니버스로 사파로 이동해 호텔에 도착해 아침식사하고 샤워 후 사파 러브 시장 관광에 나섰죠. 열차와 연계된 호텔은 전망 끝내주고 주변 경관 또한 내가 찾던 경관이라 무척 맘에 쏙들었죠. 시장도 굉장히 인상적이었고요. 이곳에서 우린 옥수수와 호박 군고구마를 숯불에 구워먹고 점심 먹고 가이드가 와서 사파의 블랙몽족 투어를 했는데 정말 환상적입니다. 우리 3사람의 가이드는 능이라는 젊고 듬직한 키큰 핸섬맨인데 매우 부드럽고 예의 바르더군요. 이렇게 능과 인연이 되었어요. 가끔 산길을 오토바이 타라고 조르는 삐끼들이 있는데 이렇게 좋은곳에 왜 우리가 오토바이를 타겠어요. 너무 너무 신나고 평화롭고, 좋았어요. 길가에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가축의 똥덩이 하나하나!길가의 시냇물, 자연과 닮아서 살고 있는그들! 가축은 여기저기 방목으로 뒹글고... 똥덩이를 요리저리 피해가며...  우리 딸들은 벌써 블랙몽족 어린이 3명과 친구가 돼 어깨동무하고 다닙니다.
  나의 먼먼 어린시절 잊고 살았던 시간들을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살던 옛날 그 모습으로 살고 있었거든요. 능에게 말했죠. ‘나의 어린시절모습과 이곳은 매우 비슷하다. 그러나 나의 어린 시절은 개발로 모두 잃어버리고 많은 돈을 들여 내 딸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이곳에 왔다. 다음에 내딸의 딸들이 이곳에 와도 이곳이 보존돼있을지 걱정이다. 잃어버린 자연과 관습은 다시 찾을 수가 없다.’ 능이 말합니다. ‘걱정말아라. 오랜 세월이 흘러도 이곳은 그대로 있을거다. 정부가 이들의 풍습을 유지하려 돈을 많이 지불한다.’ 그래도 걱정이 되더군요. 저녁 식사 후에도 능은 우리의 가이드를 자청합니다. 피곤하다고 능을 사양했는데..... 이렇게 정을 들이며 돌아와 나는 능에게 3$의 팁을 조심스레 전했고 매우 부끄럽게 받습니다.  저녁을 먹고 다시 러브 마켓으로 가려 살금살금 나오는데 기다리던 능이 가이드를 자청합니다. 미안스레.... 그래 따라나서서 춥기도 하고 그래서 다시 숯불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군고구마, 옥수수, 사탕수수, 알밤을 구워먹으며 몽족들의 노상연주를 듣고 행복해 합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이 노상의 군것질값을 능이 기습적으로 계산하여 이방인에게 빗을 집니다. 능이 공연을 하는 카페가 있으니 갈거냐길래 흔쾌이 나섰죠. 그곳의 공연은 토요일만하는데 8시부터 12시까지로 정말 끝내줍니다. 나와 능은 맥주를 마시며, 딸들은 생과일쥬스를 마시며즐겁습니다. 춤의 달인입니다. 근데 아저씨들만 주연입니다. 여자들은 들러리고 연주를 안합니다. 남여차별이 심합니다. 능에게 말하니 풍습이라며 웃습니다. 한 아저씨 춤의 달인 정말 멋집니다. 뼈없는 사람같고.... 그는 매일 춤연습한답니다.........감동입니다. 이런 것들을 보려 일정 조정하며 열심히 왔는데 후회없습니다. 또 다시 그곳에 가고 싶습니다. 근데 로얄호텔을 보고 왼쪽으로 돌아들어갔는데 카페이름은 생각이 안나네요(죄송)

12월 12일 일요일
  오늘은 박하에 가는 날입니다.
  라오카이를 지나 2시간 산길은 구불구불 더가서 박하에 닿습니다. 시장은 일요일마다 선다는데 사파보다는 큽니다. 그리고 플라워몽족의 의상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자은 매우 혼잡하여 발디딜틈이 없는 살아 있는 시장인데 이런 산속에 어디서 이렇게 많이 모여들었나 의문이 납니다. 우린 그들이 만든 지갑을 20,000동씩 10개 사고 작은 딸이 목걸이 10,000동씩주고 10개 삽니다. 대바구니 맨 하노이 사람등 청동상을 750,000동 달래는걸 3개에 100,000동 주고 삽니다. 돈 많이 썼죠. 이삼 저사람 생각나서 ......그런데 멀미 심한 소담이 산길을 구불구불 달려오니 차안에 놓고 몽땅 잃어버렸죠. 하노이에서 올때도 같이 택시 탄 서양 아가씨 택시에 카메라 놓고내려 아차하며 전화연락하고 찾아봤으나 끝내 잃어버렸고, 바로 그 아가씨 열차서 내릴때 돈 잃어버렸다 또 달리고 허둥대더니 호텔서 만났을때 몽땅 돈을 잃었다 투덜투덜... 우리도 조심하자 그랬는데 .....으휴........
  어쨓든 박하에서 그들의 마을 방문하고 한가로이 다녔는데 ... 사파까지가 너무 멀고 길이 험해 멀미많은 우리 딸들은 차 타는게 너무 싫은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듭니다.
  그렇게 박하의 시장도 보고.........

12월 13일 월요일
  사파에서 마지막날!
  그런데 밤에 잘땐 너무춥네요. 아무리 항의해도 불을 줄 수 없는 지....
  우린 석유나는 나라 아녀도 한겨울에도 반팔입고 사는데(중앙난방아파트), 그러다 난방 안되는 이곳( 밤기온이 약 10-3도쯤)에서 잠을 자자니 영 적응이 안돼 추위에 떨어야 했죠. 햇빛쪽이 나을까 싶어서 방을 2번 바꿔달랬는데도 여전히 추워요. 근데 호텔 전망은 정말 끝내줘요. 식사도 좋고.... 사파의 장거리 소수민족들을 보러 오늘은 하루종일 걸어서 트래킹한데서 기대했는데 난 콧물에 재채기 열이 오르내리고........소담인 높은 곳에만 오면 체질적으로 고산병에 힘을 못쓰는데 걸으면서도 멀미를하여 토해고, 배아프대고.. 영 꾀를부려 점심때까지 약 3시간 걸어서 갔죠. 가는도중 풍경들은 너무 좋은데... 물레방아도 보고, 소똥, 돼지똥 밟으며, 산넘고 물건너고 너와집, 외딴집 돌고 돌아 산골의 작은 학교도 보고 ....팔려가며 꽥꽥대는 돼짇 보고 어린 아이들은  골목마다 동생들 들쳐업고 냇가에서 빨래하고 뛰놀고, 쫒아다니고....... 앞으로 갈길은 먼데..... 우리는 능이 배낭에 빵과 사과, 바나나 등을 점심으로 먹으며 소담의 상황이 좋질 않아 후퇴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의 길은 더 험하고 힘들다며 능이 못내 걱정스러워 그렇게 제의했는데 강행을 하자니 소담이 문제고....하는수 없이 전화로 차를 불렀는데 차 닿는 곳에 가려고해도 1시간을 걸어야 한다. 
가는 길에 벌써 학교를 다녀온 커다란 총각들 4-5명이 우리 딸들을 보고 관심을 갖고 꽁무니를 따라붙는다. 그들 누에 나의 딸들이 무척 호기심있게 보이고 이뻐보였나 보다. 한국에서는 예쁘다소리 못듣었단 소담도 보는 사람마다 예쁘다 감탄하니 자신감도 생기는지 무척 좋아한다. ‘본인이 동남아 체질인가 보다’ 며 ‘이 곳이 참 마음에 든다’한다. 동네꼬마들의 관심속에서 호텔로 돌아와 저녁 기차를 탈 생각인데 ... 난 도착하던날 능에게 기챂표를 보여줬기에 알아서 역에 데려다 주려니하고..... 믿거라 있었다. 내 머릿속에도 기차는 밤 9시로 기억이 되고... 낮잠을 자고일어나 시장에 가 수공예품을 사고 돌아오니 능이 6시 30분에 출발하잔다. 그래 느긋이 저녁먹고 기다리다 출발하는데 그동안 3일간 정이 든 능과는 헤어지기가 무척 섭섭하다. 친일 시인 노천명의 목아지가 길어서 슬픈 사슴같은 남자 능! 친절하고, 차분이 우리 가족을 위해 가이드를 해 줬는데.... 한국에 오고 싶은게 소원이란 능! 한국에서 만나자며 작별하는데 눈물이 핑 돈다. 능도 그런지 차마 마주 보질못하고 헤어졌다. 캄보디아의 기사는 가족이 있어 슬퍼보이지 않고 행복해 보였는데...
  어째서 능은 슬퍼 보이는지...
  슬픈 이별을 하고 역에 8시 30분에 도착하여 기차를 타려하니...
  아! 이 기차가 아니란다. 시간이 틀렸다하여 다시보니 19:00기차가 아니던가!
순간 눈앞이 캄캄, 우리 기차는 이미 떠났고........내일 하롱베이 투어는 예약돼 있고  ...손실이 클텐데.. 이곳 라오카이의 밤은 깊고, 더 머물고 싶은 곳은 아니데....아이고 역무원에게 물으니 소용없단다. 다음 기차는 20:00이고 표는 매진이라 내일도 표가 없다니...... 아이고! 우린 역의 좀 높은 사람같아 보이는 아저씨를 잡고 ‘우린 오늘 꼭 돌아가야한다. 도와달라. ’하니 낼 기다려보란다. ‘안된다’ 우린 서서라도 오늘 기차를 타야한다고 하니 기다려라하며 무전기를 들고 알아본다. 이들의 말은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  한참 후 그가 가능하니 돈을 달란다. 얼마인가 물으니 무조건 달란다. 처음엔 20달러, 안된다해 10달러 더주니 그 것도 부족하다 한다. 그래 총 40달러를 주니 만족해한다. 그가 돈을 받고 사라질까봐 난 졸졸 쫒아다니고.... 그는 걱정말란다. 그래서 난 신카페에 기차를 놓쳤고 다시 티켓을 구입하는 중이라 전화를 한 후 아저씨를 쫒아다니니 2등칸 10시 3개를 구입해 준다. 1인당 130,000동! 내가 준 40불은 환전하면 760,000동인데 2배를 줬구나. 돈이 있으니 통하는구나! 그래도 휴! 다행이다 싶어 표를 들고 탔는데 좌석이 떨어져있다. 2등석은 6명이 한칸에 타는데 정말 기차는 만원이다.  나처럼 안탄 사람이 다행이 있었나 보다. 표를 구한 것만도 천만 다행. 우리는 모두 헤어져 잘 생각하니 걱정이 태산! 아이들 칸을 먼저 확인하니 늑대같은 사람들이 가득! 아주머니한테 딸들을 부탁하고 난 다른 칸에 가니 눈물이 핑 돈다.
  아! 이런 실수를 범하다니!
  밤새 무사하길 빌며 기차는 하노이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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