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하는 태국여행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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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하는 태국여행기-4

rapperjung 5 1590

타 띠엔으로 가서 배를타고 왓 아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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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아룬 가는 중 배에서*

그렇게 예쁘다고 극찬하던 왓 아룬이라 무지무지 기대되었다.

선착장에 도착하자마자, 입구에 사진찍는 간판이 있길래..엄마 사진을 찍어드렸다.

그런데 어디선가!! 아주머니가 나타나더니, 40밧을 내라는거다.

그제서야 간판 아래를 보니 40밧이라고 쓰여있었다..

우리가 사진을 찍는걸 보다가 따라찍던 남자들도 돈 내라고 걸리고,

우리 두 팀은 다 사진을 지우고선 부리나케 도망갔다.

뭐 이렇게 하면서 돈을 받나 싶었지만, 관광지니 그려러니 하면서 왓아룬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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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아룬에서..접니다^^*

근데 난 뭐가 예쁘다는건지 잘 모르겠다. 새벽사원이라는 별칭이 있는만큼

새벽에 봐야 예쁜건가?? 게다가 한글로 경고문이 쓰여 있는걸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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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는게 더 예쁜 왓 아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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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나, 지나가는 외국인 커플이 찍어주었다*

왓 아룬은 대충 패스하고, 그냥 태사랑에서 본 70밧으로 하는 반나절 운하 투어를 하기로 했다.

타창에 도착하니 홈페이지에서 본거랑은 다르게 삐끼도 한명 없이, 잘 탔다.

배를 타고 가는 길은 한마디로 굿이었다. 생각보다 빨리 가서 시원하고,
특히 한참 가다보니
마을이 나오는데 경치가 호감 10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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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봐도 시원한 풍경*

중간에 배에 탄 사람들이 한명씩 내리는데, 집앞이 바로 정류장인듯..

각자 집앞에 배를 대고 사람들을 내려주었다. 물은 깨끗하지 않지만,

애들이 웃옷을 벗고 물놀이를 하면서 노는 것도 너무 보기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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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야이 가는 중*

우리나라에도 예전에는 저런 모습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지금도 어느 시골에 가면
저런 모습을 볼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람들이 한명 두명 내리자, 엄마와 나도 내려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아저씨한테 물었더니 아직 멀었다고 한다. 결국 종점에서는 엄마랑 나만 내렸다.

배에서 내리자, 해가 지기 시작했다. 마을은 별로 특이할 것이 없는 시골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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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야이에 도착하자마자 해가 지고 있었다*

조금 더 구경하려고 했지만, 배랑 버스가 몇시에 끊기는지 몰라 그냥 보이는 버스를

바로 타버렸다. 지금 생각해도 안타깝다.

시골 버스를 타고 달리는데, 문도 없고 바람이 싱싱 불었다.
버스에서 한국 사람을 두팀이나 만났는데,

나처럼 태사랑에서 보고 온 것 같았다. 한국사람들이 내릴 때 따라서 겨우 내렸는데

바로 따라서 배를 타지 않고, 시장구경을 한답시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길을 잃었다;;

그냥 한국사람들 따라서 갈걸..ㅠ.ㅠ

배를 타고 맞은편으로 가서 카오산로드로 가기를 시도.

엄마가 계속 뚝뚝이를 타보고싶다고 해서, 기사한테 카오산로드, 타논 카오산, 왓차나 쏭크람..

아는 지명이름을 다 댔으나, 안간다는 거다.

뭐야, 돈 벌기 싫다는거냐.. ㅡ ㅡ; 엄마랑 이런 얘기를 하면서.

숙소로 어떻게 가지..ㅠ.ㅠ 걱정을 했다.

걸어갈까도 생각했지만 이미 어둑어둑해졌고, 택시타는 것은 익숙하지 않아서 다시 배를 타고 가기로 했다.

밤바람도 시원하고 좋다며..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거이거 너무 멀었다. 걸어가긴 커녕, 뚝뚝이가 안간다고 한 이유가 있었다.

택시 탔어도 피볼뻔 했다는;; 그런데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하다.

그제서야 방람푸가려면 어디서 내리냐고 물어봤더니, 지금 막 지났다고.

에효, 다시 내려서 반대편 가는거 타고 또 간다.

오늘 배를 몇 번째 타는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택시비 생각하면 싼거야.. 이러면서 위로했다
그나마 엄마가 배타는걸 좋아해서 참 다행이었다.
(여행 마지막날에도 이 반나절 운하 투어 얘기를 계속하셨을만큼)

방람푸에 겨우겨우 내려서 카오산 로드를 찾는데, 이것도 헛갈린다.

지나가는 사람한테 영어로 물었는데 알고보니 한국사람!! 완전 반가웠다.

우여곡절 끝에 숙소에 도착하고나니 힘이 하나도 없어서 새우 먹기로 한 일정은 바꿨다.

홍익인간에서 김치찌개를 먹었는데! 완전 맛있었다.

얼음물도 공짜로 주시고, 반찬도 나오고.. 역시 한국사람은 밥맛이야!!

엄마도 며칠만에 먹는 얼큰한 찌개맛에 반하셔서 우리는 정말 국물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배도 부르고, 오늘은 많이 돌아다녔으니 맛사지를 받기로 결정!!

은근 럭셔리한 관광이라며 엄마한테 우겼다.

나는 아저씨한테 받고, 엄마는 아가씨한테 받았는데. 나는 너무 아팠다. 엄마는 별로

시원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바꿔서 할걸 그랬나.

아저씨랑 자꾸 눈 마주치는데, 할말도 없어서 그냥 눈감고 있었다.

지갑, 카메라 걱정에 잘수도 없고.. ㅋ

아무튼 이날도 무사히 숙소로 돌아와서, 내일을 기약하며 잘 잤다!!


5 Comments
참새하루 2007.05.08 12:17  
  왓아룬 앞의 사진 찍는 간판사기는 유명한데...책이나 이곳에도 여러번 나왓었죠...전 아무리 둘러봐도 주인이 안보이길래
찍을까 말까 하고 있는데
뒤따라온 백인 남녀가 거기에 붙어서 찍더라구요 근데
 정말 어느새 어디선가...정말 기척도 없이 짱 나타나서 돈을 받더군요... 그 아줌마 숨어서 지켜보는것도 거의 달인수준인거 같았어요...
참새하루 2007.05.08 12:19  
  사진도 잘 찍으시네여
모녀 사진보니 넘부럽습니다
부모님 건강할때 여행 다니시는것도
나중에 건강이 나빠지면 다니고 싶어도 다닐수없답니다
덧니공주 2007.05.08 13:23  
  ㅋㅋㅋ 한국사람은 밥맛이야~ㅋㅋㅋ
모친과 함께하는 여행이라,,,좋으셨겠어요~[[하이]]
castle 2007.05.08 15:10  
  새벽사원의 한글 경고문...
아마 이곳에 올라서면 벌금 얼마라고 써있죠 ㅋㅋ
글쎄요 많은 한국인이 관람하는 곳인데 한글로 된
안내문 이나 설명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물 색깔만 그렇고 수질은 우리나라 한강보다 좋습니다.
뽀야탱 2007.05.08 15:32  
  여행기 재미있게 잘 읽고 있어요~ 다음 글도 얼렁 올려주세요~
한달간의 엄마랑 단둘이 여행이라...넘 부럽네요~ 왜 전 결혼전에 그런 생각을 못해보고 나 혼자만 신나게 다녔을까...ㅡ.ㅡ
항상 저만 재미보고 다니다가 이번 여름 저도 생전 처음 엄마랑 태국 여행갑니다~ 단둘이도 아니구 길게 가는 여행은 아니지만서두...ㅎㅎ 울 엄니 동남아는 처음이라 벌써부터 기대만빵이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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