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하는 태국여행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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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하는 태국여행기 -3

rapperjung 5 1932
12월 7일 목요일 둘째날


처음 자보는 도미토리였지만, 생각보단 잘 잤다..

엄마도 하루 자보니, 생각보단 괜찮다고 하신다. 다행이다.

1층에서 밥먹고 오늘 일정을 시작해볼까!! 하고 내려가니 9시부터 라고 한다.

할수없이 카오산으로 나가보았다.

외국인이 많아서 그런지.. 대부분 식당에서 토스트 등의 양식만 판다.

엄마가 아침인데 밥을 먹자고 해서 25밧을 주고 길에서 볶음밥을 샀다.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아 길에서 먹기가 민망해서, 다시 홍익인간에 가서 밥을 먹었다.

아침을 다 먹고, 위험천만한 길건너기를 해서 어제 그리도 헤매었던 박물관쪽으로 갔다.

도착하니 아직 8시 50분. 문은 9시부터 여는데 너무 일찍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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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문열기 전의 박물관 매표소*

첫날이라 의욕만 앞선다.

벤치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9시 땡하자마자 표를 샀다. 1등~

표 파는 사람이 뭐라고 뭐라고 하는데, 통 무슨 말인지를 모르겟다.

그냥 무시하고 ‘타이 히스토리 뮤지엄’으로 들어가는데, 그곳에 있는 직원이

또 엄마 가방을 가리키면서 뭐라고 하는거다.

앗, 아까 가방을 맡기라는 거였군.
다시 나가니 표 파는 직원이랑 짐 맡아주는 직원이 자기네끼리 얘기하면서 막 웃는다. 아이고 창피해라.

짐도 맡기고 가뿐한 마음으로 재입장!!

사람이 아무도 없는 박물관은 처음이었는데 너무 조용하고 좋았다.

박물관을 다 보고, 왕궁을 보러 가는 길~

태국 학생들이 수학여행 같은걸 왔나보다. 아이들이 하나같이 코코넛에 빨대를 꽂아 먹고 있는데

엄마가 먹어보자고 한다.
처음 먹어보는 코코넛. 완전 두근두근 했다.

리어카에 과일을 사러 갔더니 아저씨가 파인애플을 추천해줬다.

손짓발짓을 하며 아니요!! 저기 저 동그란 거 주세요~ 했다.

그런데 구멍을 뚫어서 빨대를 꽂아 줘야 하는데, 이상하게 칼로 막 잘라서 봉지에 넣어줬다.
ㅠ.ㅠ 잘못 골랐네.. (다 먹고도 이름도 몰랐음-구아바였음)

먹어보니 사과 같기도 한게 시원하긴했다. 다음엔 꼭 코코넛에 도전하리라!

왕궁에 도착하니, 입구부터 보이는 웅장함!! 사람도 와글와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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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 내 벽화를 보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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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쩍번쩍한 금장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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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하는 군인들*

보증금을 내고 치마를 빌려서 허리에 두르고, 왕궁 구경 시작~

그런데 공부를 많이 안하고 와서 그런지 의미도 모르겠고,

엄마랑 우와~ 우와~ 이러면서 구경하고 사진만 찍었다.

넓은 왕궁을 다 보고 나니, 벌써 배가 고파졌다. 왕궁 맞은편에서 밥을 먹고,

지도를 보며 왓포를 찾아가는데 뚝뚝 기사가 말을 걸어온다. “어디가요?”

“왓포” 거기 문 닫았어.. 오호,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보석사기!!

나는 오케이, 오케이.. 이러면서 엄마 팔짱을 끼고 그냥 계속 걸어갔다.

미리 찾아보고 온게 효과가 크구나! 몰랐다면 정말 문 닫은 줄 알고 다른데로 갔을거다.

왓포에서 108개 동전을 넣으며 기도하는 것이 있었는데..

불교를 믿으시는 우리 엄마는 해보시겠다고 했다.

엄마는 열심히 동전을 넣으며 기도를 하시고, 나는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두둥, 직원이 엄마 뒤를 열심히 따라오며 넣어진 돈을 다시 회수하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넣고 있는데, 바로 돈을 꺼내다니~~~~~ 기분이 착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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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은 울 엄마, 뒤에는 돈 걷고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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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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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와와 비슷해 보였다. 소원 같아 보이는 글을 쓰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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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포에서 만난 묘한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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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곳에 있는 불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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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포에는 나무도 많고, 그늘도 많아서. 정원같이 느껴졌다*

왓포에서 맛사지도 받고 싶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하고, 왓 아룬을 보기 위해

타 띠엔으로 갔다.

<이날은 그냥 구경만 한게 많아서 일정빼고는 할얘기가 별로 없네요..

쓰는 저도 지겨워 2편으로 나눴습니다~ ^^>


5 Comments
여행남 2007.05.02 02:51  
  ㅎㅎ 사진 보는것만으로도 즐겁운데요뭐
shin,kevin 2007.05.02 04:53  
  아니에요 재미있어요, 특히 어머니와 함께한 여행이라
하기에 더 관심있게 보는걸요...
웡카초콜릿 2007.05.02 10:07  
  저도 이글 읽고 엄마와 여행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끝까지 잘 올려주세요^^
덧니공주 2007.05.02 11:50  
  ㅋㅋㅋ 돈걷는사람 사진 넘,잼나요~
익숙한 여행자보다도,첨여행하는 설레임과,약간의 실수가 훨씬더,다가오는거 같아요~홧팅~[[원츄]]
코끼 2007.05.06 00:54  
  근데... 돈은 왜 걷었대요?? 궁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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