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의 첫 해외여행]386분들 자신있게 떠나요--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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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의 첫 해외여행]386분들 자신있게 떠나요--마지막

무대뽀 8 1666




새우,과일등을 많이 먹었더니 배가 불러 호텔까지
오토바이를 타려고 하니 1인당 30밧을 달래서
20밧으로 하자니 1대에 둘이타면 20밧으로
해준대서 1대에 둘이타고 40밧(바디 랭귀지로 다 통합니다)

아리랑TV 시청중 친구넘 잠들어 버리길래 깨워서
"태국에서 마지막밤인데 더 먹자"
"난 얼큰해서 더 안먹는다"
"2차 가자니까"
"잘래"
"그럼 나 혼자 나가서 먹는다"
"그래라"
혼자 나왔다

노천바에서 아가씨들과 말도 안돼는 영어를 써가며
떠들다 보니 맥주로는 안돼겠어서 길거리서 파는
바나나 부침과 쌩솜을 사와 맥주는 아가씨들 주고
쌩솜을 마셨다

AM2시 노래 한소절을 불러주고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
호텔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막 잠이 들려는 순간
전화기가 울린다

술이 취해 '헬로우'라는 말도 생각이 안나고
오밤중에 전화 오는게 화가나서 "why"라 했다
저쪽에서 말이없어 끊으려는데
"여보세요 무대뽀씨인가요?"
도깨비쪽 직원인가 보다

우리의 투어 날짜를 착각하셔서 어제 오전에 오셨다가
허탕치시고 확인차 전화를 하셨다네
8시에 로비에서 만나기로 하고 ZZZZ

아침에 술이깨질 않아 밥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
체크아웃후 로비에서 도깨비 기다리는데
어라 8시 5분인데도 안오네

잠시후 현지인 1명이 들어와 쪽지를 들고 두리번 두리번
마침 로비에는 식사하는 사람들 빼곤 우리 뿐
우리에게 다가와 쪽지를 보여준다

전화번호와 thaifishing 이라고 적혀있다
"노"
이넘이 프런트로 가서 뭐라 얘기한다
"우리 태우러 온거 아니냐?"
"아닌것 같다"
"뭐라고 써있는데?"
"태국낚시 라고 써 있었다"
"오늘 투어에 낚시도 있다며?"
"응"
"그럼 맞는거 아니냐"
그러고 보니 인터넷으로 태국자료 찾을때 태국낚시라는
사이트를 본 기억이 난다

잠시 후 이넘이 다시 우리에게 와서 현지어로 뭐라한다
"캔유 스피크 잉글리쉬?"
"노"
이넘이 핸드폰을 가지고 있어서 핸드폰을 가리키며
"유어 캡팁"이라 하니
이넘이 어디론가 전화를 하여 바꿔준다
한국 사람이 아니다ㅜㅜ

"캔유 스피크 잉글리쉬?"
"예스"
음~~막상 영어를 할 줄 안다니 긴장이 된다.
마주보고 이야기 하면 바디랭귀지가 있지만 전화로 하려니~~

머리를 쥐어짜서 천천히
"두유 노우 도깨비?"
"예스"
"두유 룩 포 무대뽀?"
"예스"
"두 아이 팔로우 디스 퍼슨?"
"예스"
"야~ 이넘차 타자"
승용차에 올라타며 여러여행사에서 조인트해서 가는 모양이라고 생각

도깨비 방향으로 간다
헉~ 도깨비를 지나친다. 어디로 가는 거야?
이 넘은 말도 안통하니 허 참
생각다 못해 스펠링은 알지 않을까 하여
"에스 에이치 아이 피"
고개를 끄덕이며 "예스"
음~파타야 비치가 아닌 다른쪽에서 출발하나 보다

계속 달리는데 아무래도 찜찜하다
"수완나폼?"
"예스"
이런 **
"스톱 스톱"
다시한번 "수완나폼?"
"예스, 수완나폼"

살인의 충동을 느꼈다
이넘 핸드폰을 달래서 도깨비 핸드폰으로 전화
사정을 이야기 했드니 성태우타고 워킹스트리트 입구로 오란다
처음부터 도깨비에게 전화를 했으면 이 고생 안했을텐데ㅜㅜ

기사넘에게 손짓 발짓 동원하여 버스터미널쪽으로 돌아와
성태우 타고 도깨비 만나는데 성공
--도깨비 사장님왈 여기사람들은 영어를 잘모르면서
아는척 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네---
내 발음이 안좋았던걸까?

--벨라빌라에서 공항 가려고 기다리던 어떤분은
제 시간에 공항에 가셨는지 모르겠네요--

DSC01598.JPG


DSC01595.JPG

스노쿨링--정말 좋았습니다.
자그마한 고기떼며, 팔뚝만한 넘들까지 시간가는줄 모르고 구경
한국은 한여름에도 바닷물을 차가운데
여기 바닷물은 목욕탕 온탕처럼 따뜻 합니다

장소 옮겨 바다낚시--작은넘들 이지만 잘 올라옵니다
그런데 배가 흔들리니 3일 연속 과음한 결과인지
배멀미가 심해져 배 2층으로 올라가 휴식을 취함

아래쪽에서는 '50대 부부 4쌍 태국 입성기'를 쓰시는
'좋은님' 일행 분들이 회떠서 소주를 드시는데 동참하지 못함
에구 에구 속이 울렁거려 술냄새 맡으면 바로 토 할것 같은 느낌

근처 섬으로 가서 제트스키 한 번 타고--과음을 삼가 합시다
우리는 이넘의 술 때문에 마지막까지 해프닝을 일으킴

--일일투어--도깨비 사장이 비싼 오리발을 잃어버려 그것을 찾느라
투어에 소홀히 한 면이 있으나 그 또한 그날의 운일테고
멋진 스노쿨링의 기억만으로도 만족했습니다

저녁은 도깨비에서 해산물을 구워준다길래(투어일정에 포함)
우리는 바로 도깨비로 가고 '좋은님'일행분들은 호텔에서 정비 후 오시기로 함

하~그런데 육지로 올라오니 멀미도 없어지고 술이 고파지네
해산물은 다들 오셔야 굽기 시작할꺼 같아
아쉬운데로 김치를 달라하여 쌩솜1병을 까고
투어에 함께 하셨던 분들이 오셔서 본격적으로 좌판을 벌림

'좋은님'일행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헉 대단하신 분들 이십니다
여덟분이시면 통제도 힘드실텐데^^
나는 과연 십 여년후 저분들처럼 할 수 있을까?

'좋은님'일행분들 그 날 즐거웠고 술 잘 얻어먹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But 술자리가 끝난 시간이 어중간 하여(8시 20분쯤으로 기억)
'좋은님'일행분들은 낮에 배에서부터 약주를 드셔서
만족 하시겠지만 저희는 그때 발동이 걸렸는데 가버리시다니 흑 흑

도깨비 사장이 공항가는 택시 잡아주기로 했는데 보이지는 않고
"야 1시 비행기니까 여유가 있을꺼 같다. 2차 가자"
"OK"

노천바에 죽치고 앉아 폭탄주 만들어서 부어라 마셔라
옆자리 외국인들에게 폭탄주 제조법 가르쳐 주고~~
시계를 보니 10시 30분
"늦겠다 가자"

파타야 거리 곳곳에 방콕,수완나폼공항 가는 택시를 손님과 연결시켜 주는
안내소 비슷한 곳이 있습니다----그 앞에 항상 택시들이 있었는데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듯이 몇군데 둘러봐도 택시가 안보인다

이런 시간은 자꾸 가는데--성태우라도 잡아타고 가야 되나?
안내소에 물어보면 택시 있다고 돈부터 달라는데 믿을 수가 없고~~

애를 태우고 있는데 저만치 택시가 보인다 부리나케 뛰어가
수완나폼 가자니까- 좋다하여
태사랑에서 적어온 태국어를 보며
"톨비 포함해서 700밧에 가자"
--택시 안내소에 800밧이라 써있어서 안내소에서
어느 정도 커미션을 먹을것으로 생각되어 700밧에 가자고 한 것임

고개를 끄덕이길래 타려고 하니 근처 택시 안내소 사람이 나와서
기사에게 뭐라고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올라타고 "렛츠 고"
기사넘도 대꾸도 안하고 출발~~

다시 한번 톨비포함 700밧 확인해 주고
--첫날처럼 실수할까봐 "세븐한드레드 밧"이라 했다
한시간 안에 가자고 했더니 "팁 어쩌고 한다"
"오케이 빨리만 가자"
이 기사넘 시속 120km로 꾸준히 달린다

11시 45분 공항 도착
택시비 700밧에 잔돈 있는것 싹 모아 55밧 주었는데
이넘이 고개를 가로 젓는다
영어로 파타야에서 공항은 800밧이라고 이야기 한다
이런 개**

"야 그냥 내려"
친구가 내리려는데 이넘이 잠금장치를 누르며
차를 조금씩 앞으로 움직여 못 내리게 한다
"이런 ******"
뚜껑 완전히 열렸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시비붙어 봤자.
시간도 없고 우리가 손해 인걸
이넘이 우리의 급한 모습에 잔머리 굴리는것 같다
"그래 이**넘아 먹고 떨어져라"
100밧을 더주니 그때서야 "땡큐"
내리면서 감자를 먹여주고
--결과적으로 제 가격에 온것이라 할 수 있지만
웬지 뒤통수 맞은 느낌--

OX카운터에 가니 아무도 없고 직원만 두어명 있다
다행히 좌석표를 받아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친구의 발이 불편한 관계로 방콕은 제외하고
파타야만 차를 빌려서 돌아보려는 계획이었는데
운전이 여의치않아 눙눅빌리지와 진리의 성전등을 보지 못하고
계획대로 별탈없이 한 것이라곤 예약한 호텔에 숙박한정도 이지만
즐겁고 재미있는 여행이었습니다

아직 해외를 못나가 보신 또는 패키지만 경험해 보신
386분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자유여행에 도전해 보십시오

까짓거 영어를 못하면 어떻습니까?
실수를 하면 어떻습니까?
설마 한국에 못 돌아오기야 하겠습니까?

한국에 돌아오시는 순간 또 나가고 싶어질 겁니다
제 친구넘도 빠른시일내에 결혼해서 신혼여행도
자유여행으로 갈꺼라고 큰소리 칩니다
---아마도 신부감을 구하지 못해 다음번 여행 파트너도
제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아무튼 386 화이팅~~~

8 Comments
아켐 2007.05.17 17:49  
  ---아마도 신부감을 구하지 못해 다음번 여행 파트너도
  제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예언이 적중할거 같아 무섭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시골길 2007.05.17 19:04  
  저두 동참하고 싶어용~ ^^ 386이여 뭉치자~!! 아~자
좋은님 2007.05.17 19:49  
  무대뽀님 여행기 모두 잘 읽었습니다.
벌써 끝나니 서운 하기도 합니다.
ㅋㅋ 그 날 저희는 워킹가서 무지 마셨습니다
다음에 여행길에서 또 만나면 하루 날 잡아
마시겠습니다.
친구분도 재미 있으신 분인데 안부 부탁드리고요
조만간 사진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돌싱 2007.05.17 23:03  
  잘 읽었습니다. 9월이나 10월 386(486) 모여 보실라우?~~~~~~~~~~~~~~~촉 디~~
쪼꼬송이 2007.05.18 16:15  
  잘 읽었습니다.. 넘 잼나요...
덧니공주 2007.05.18 23:35  
  다리빨리나으셔야죠~술좀,줄이세요~
조만간,또 나가실꺼같군요.두분이 사이좋게 손잡고~
꼬봉 2007.05.19 06:09  
  이 재주 많으신 분을 왜 많은 여성들이 가만 두었을까나..명쾌유쾌한 문장력 덕분에 감정이입이 절로 되는듯 했습니다 .여행기 올라오길 기달리는것도 간만입니다.[[원츄]]
참새하루 2007.05.20 08:50  
  재미있게 잘보았습니다
그런데 벨리빌라의 공항 갈려던 분들은 비행기를 제시간에 탔을까요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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