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으로 다녀온 첫 태국여행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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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으로 다녀온 첫 태국여행1

쪼꼬송이 8 2405

싸이에서 퍼온거라 말이 짧네요... 이해해주세요...

2007년 3월 어느날..
매년 봄 할머니의 생신을 기점으로 나는 할머니와 여행을 떠난다.. 3박 4일이나 4박 5일의 일정으로.... 어디를 가야 할지 나름 고민하다가 결국에 택한거는 또 다시 가까운 일본... 그러나 할머니의 뺀찌... 동남아를 가고 싶으시단다. 울 할매 올해 82세 25년생이시다.. 동남아 어디를 간단 말인가 걱정이
앞섰지만.. 가고 싶으시다니 가자...

모두투어로 이곳저곳을 알아보다가... 태국을 낙점했다.. 동남아여행의 시발지라고 하는데 왜 난 이제야 태국이 눈에 띈 걸까???

회사에 휴가를 내고 예약을 하고... 할매는 완전 업되셔서 운동에 매진하고 순탄하게 하루하루가 지나던 중 느닷없는 전화 한통화를 받았다.. 젠장..
단체 관광객땜에 짤렸단다... 일정을 하루만 변경할 수 없냐는 말에 욱해서 취소해버렸다.. 출발일과 도착일은 변경할 수 없었기에 아는 여행사 언니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다른 상품을 찾아봐 달라고 했다. (내가 찾아서 정할 시간이 정말 없었다.) 롯데로 예약 했다는 말에 생각없이. 오케를 하고 시간이 또 흘러 결제를 하려고 보니 여행상품가격이 399였다.. 완전 놀랬다... 이런 싸구려로 할머니를 모시고 간다는 생각에 뒷골이 땡겨버렸다. 취소하고 다른 상품을 알아보려 햇지만 취소가 안된단다...

걱정을 하며 이곳저곳 알아보다가 태사랑을 알게되고.. 자유여행으로 가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우선은 보류,, 첫 여행이니까 팩도 괜찮을꺼야라고 위로하며.... 여행을 기다렸다.

2007년 4월 27일
11시25분 비행기인데 9시까지 오란다.. ㅡㅡ;;; 젠장... 팩이니....
오전 7시에 일어나서... 서울역에 오니 7시 35분이다.
30분 버스가 방금 떠나버렸고... 리무진버스가 도착하신다...
혼자였다면 40분 기다렸다가 7천원짜리 버스를 타고 갔겠지만.. 할매(82세)와 함께여서 거금 13,000짜리 리무진을 타 버렸다... 편하고 빠르고... 9시도 되기전에 공항에 도착해버렸다. 발권하고 할매가 배가 고프시다고 해서 정신나가게 비싼 설렁탕(할매) 도넛(나)으로 끼니를 때우고 면세에서 쇼핑도 하고 어슬렁 거리다가... 비행기를 탓다.. 싸구려라고 냄새난다고 말도 많았지만 머 그냥저냥 괜찮았다... 기내식이 구렸지만.. 할매는 나보다도 더 잘 드신다. ㅡㅡ;; 일정내내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신 울할매 존경스럽다.

방콕시간 오후 2시 40분 수안나폼 도착...
가방찾고 핸폰자동로밍 설정하고 (sk 문자는 공짜였다 ㅋㅋ) c게이트로 나가 롯데 팻말을 든 가이드를 만났다... 인상은 괜찮군... 그래도 싼 팩이니 조심하자라는 생각을 하고... 다른 사람들을 기다렸다가 롯데버스에 탓다... 이층버스였다.. ㅋㅋㅋ( 일층은 짐칸 ) 버스에 타니 현지 가이드도 잇고 롯데 직원가이드도 있었다... 27명의 3박 5일간의 한버스를 탄 여행식구들끼리 인사를 하고 가이드와 제대로 인사를 하고 파타야로 이동했다.. 가이드가 이렇게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여행객은 오랜만이라면 잘 부탁한다고 인사를 하고 모두들 동의하에 여행 일정은 가이드에게 맡기게 되었고 다음날 낮에 방문하기로 했던 미니시암을 바로 가게되었다... 배가 고픈데 미니시암을 들린다니..조금 짜증이 낫지만 중간에 휴게소에서 물을 사준다는 가이드말에 쪼차 내려서 태국 편의점을 갓다.. 과자를 살 생각이었는데 머가 먼지 모르겠고 해서 걍 아스크림을 삿다... 울나라 나뚜르 같은 아스크림이었는데 한개에 10밧이었다... 할매와 함께 아스크림을 퍼먹음서 미니시암에 도착했다..

미니시암.. 제주도에 잇는 소인국 테마파크 였다.. 별 감흥은 없었지만 열심히 설명해주는 가이드를 따라 한 바퀴를 돌았다... 낮에 왓음 무지 더웠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저녁에 와서 다행이다.. 마침내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mk수끼란다,,, 기대만땅이었는데.. 생각에 오뎅탕 같았다. 마지막에 죽같은 거는 맛있었지만... 역시 울 할매 잘 드신다.... 가이드 돌아다니면서 괜찮냐 어떻냐 물어보고 챙겨준다.. 호감이 생긴다.. 가이드 잘만난거 같은 예감이 슬며시 든다.( 팩여행에서 가이드 잘 만나면.. 완전 대박이니.. 기분이 조타)
저녁먹고 파타야에서 2일 묵을 호텔로 향한다. 앰버서더 좀티엔이다 외곽에 있고 시설을 조은데 객실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호텔에 도착... 객실 완전 기절할 지경이다... 그래도 잠만 자는거니까..위로해보지만... 냄새는 어쩌란 말이냐.. ㅡㅡ;;;;

파타야로 오는 도중 옵션에 관한 얘기를 했는데... 별 강요도 없었다..
나는 할매와 함께 온거라 모든 옵션을 거의 다 신청 했는데 가이드가 할매 연세도 있고 하니 몇개(나이트 투어, 씨워크, 패러세일링)는 빼자고 했지만 무시했다. 할매가 강력히 원하셨고 나도 원했으니까... 무시를 당한 가이드는 우선 신청을 하고... 상황봐서 못하게되면 빼자고 했지만.. 울할매와 나를 무시한거다... 할매와 난 모든 옵션을 여유롭게 다 했다 (팩여행이라 옵션이 실제와는 다르게 무지무지 비쌋지만.. 나는 그냥 팩이려니.. 여행비가 비행기값 밖에 안하는데.. 처음 한번인데.. 하고 가격에 신경을 안 쓰고 그냥 즐겼다.)
씻고 짐 정리 조금 한 다음에 처음 옵션인 알카자쇼를 보러 갔다..

완전 맘상해 버렸다... 무슨 남자들 다리가 그케 미끈하냔 말이다.. 젠장.. 가슴이야 그렇다고 해도 미끈했던 그 다리 줸장....이다.

쇼가 끝나고 언니(?)들이 밖으로 뛰쳐나왔다.. 여기서 배운대로 1달라를 주고 사진도 찍어보았다.. 무엄하게도 2달라를 외치는 언니(흰옷입은 언니)가 있었는데 사진을 이미 찍었으니 ㅜㅜ 줄 수밖에... 다시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와서 가이드의 보호아래 야간 수영과 맥주 한잔을 즐겼다. (앰베서더는 객실은 꾸린데 수영장은 정말 조았다. ) 울 할매 피곤하지도 않으신지... 수영장 벤치에 않아서 잡담과 맥주 모임에 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는 따뜻한 수영장물에서 야간 수영을 즐기고 방으로 돌아가 자려고 누우니 새벽 1시 40분이다.. 젠장 낼은 8시 집합인데... 아침 먹을려면 7시에는 일어나야 하는데.. 중얼거리다가 잠이 들었다.... 나의 여행첫날은 완전 해피한 하루였다.

8 Comments
시골길 2007.05.17 18:56  
  82세에 할머니께서 저리도 정정하시니 월매나 좋으셔요..가족분들이..부럽십니돠~^^
필리핀 2007.05.17 20:00  
  효녀시네여... :)
여행남 2007.05.18 10:43  
  ,와 할머니 덩말되단하십다 옆에게신분도 상당한미모이실듯ㅋㅋㅋ
쪼꼬송이 2007.05.18 11:07  
  효녀도 아니고 상당한 미모도 없지만 감싸함다~~
할머니가 정정하신건 꾸준한 운동과..이따금의 여행..보약 덕분이에요.. 사실 갠적인 생각으로는 여행이 보약보다 효과는 더 좋은 듯 해요.
모토로라 2007.05.18 14:42  
  멋쟁이 할매와 보기드문 효손 대단하세요!
뽀야탱 2007.05.18 15:27  
  정말 효손이세요~ 전 엄마랑 해외여행 다녀온 적도 없는데 반성합니다...쩝
덧니공주 2007.05.18 23:51  
  아,,,,쪼꼬송이님은,정말,저를 부끄럽게 해요[[낭패]]
할머니가,참,신세대보다,더 잘 즐기시는거 같군요~
새먼 2007.06.05 17:52  
  참 장하시네요.. 할머니도 대단하시고요... 잘해드리세요... 격려 보냅니다... 할머니가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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