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윤재의 왓따라왓딸라 여행기....4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5살 윤재의 왓따라왓딸라 여행기....4

새싹 2 1091

비개인 앙코르 왓과 원달라 아이들을 뒤로 하고 아침 식사를 위해 호텔로 돌아 왔다. 툭툭 기사들은 호텔로 갔다 오면 시간이 늦어 제대로 관광 못한다고 근처에서 대충 먹으라는 분위기로 나오는데 ( 이 말을 들을 껄... 안 그래서 대박의 사건이 생김..) 우린 열받아 있는 연두오라버니의 비위를 맞춰야 하므로 그의 뜻에 따르 기로 했다.
연두 오라버니가 식사시간으로 준 것은 30분. 다른 사람들이야 홀 몸이니 후다닥 하고 잠시 방으로 갈 수 있지만 나에게는 불가능한 일.. 게다가 새벽에 잠을 깬 윤재는 입맛이 없는 듯 안 먹고 짜증만 냈다.
평소 내 지론.. 먹기 싫음 말어.. 배고프면 지 손해지.인 관계로 더 이상 억지로 먹이지는 않았다. 걍 우유 한 잔 먹이고 로비에서 기다리다 출발하였다.

호텔에서 앙코르 유적지까지는 대략 40분 정도 달려야 한다.
검표소를 지나 한참을 가는데 뒤 따라 오던 연두 오라버니 일행이 보이지 않는다. 분명 검표소 앞에서는 봤는데..
연두오라버니 툭툭의 일행중 한명이 입장권을 두고 온 것이다. 연두 오라버니가 불그락 푸르락 했다는 사실은 나중에 들었다.
일단 윤재와 우린 먼저 앙코르 톰으로 갔다.
이제 기다리는 일만 남았으니 우린 천천히 돌아 보기로 하고 " 바이욘" 공략에 나섰다.

yoonjai_127.JPG
기다리는 도중 남문 입구.잠깐의 짬을 이용해 취침 중인 윤재.

%26%233620%3B%26%233599%3B%26%233610%3B%26%233608%3B%26%233605%3B%26%233664%3B%26%233614%3B%26%233622%3B_151.jpg

바이욘 에서.

바이욘을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 윤재를 보고 너무 반가워 하시는 분이 계셨다. 원달러 할머니.
암껏도 모르는 아이에게 향을 피워주고는 원달러를 얘기 하셨다. 원달러란 단어를 들은 윤재는 아무렇지 않은 듯 자기 가방안의 엽서를 꺼냈다.

바이욘을 내려와 연두오라버니 일행을 기다리는데 난 무심히 본 코끼리가 보였나 보다. 코끼리를 태워 달라고 우는 윤재를 태국가서 많이 태워준다고 꼬셔도 소용이 없었다. 급기야는 엄마랑 안 놀아 하면서 혼자 다른 쪽으로 가버렸다.
울며 겨자 먹기로 거금 10불 주고 탄 코끼리..그 덕에 한 쪽만 볼 뻔한 바이욘을 한 바퀴 돌면서 구경할 수 있었다.

yoonjai_153.jpg


-코끼리 운전사 뒷부분의 팁 주머니...ㅋㅋㅋㅋ

한참을 기다린 후 연두오라버니 일행이 도착하여 문둥이 테라스와 코끼리 테라스, 왕궁터로 이동했다.

%26%233620%3B%26%233599%3B%26%233610%3B%26%233608%3B%26%233605%3B%26%233664%3B%26%233614%3B%26%233622%3B_162.jpg


코끼리 테라스 에서 윤재는 코끼리를 보고 너무 좋아했다. 코끼리라는 표현보다는 "깐 꾸어이" - 아기 코끼리가 주인공인 태국만화영화 - 라고 하는데
벽화를 보고는 깐꾸어이가 과자를 먹고 있다고 열심히 꼬마 삼촌에게 설명해 주었다.

코끼리 테라스를 뒤로 하고 툼레이더로 유명한 따 프롱으로 이동.
따 프롱의 입구를 지난 유적지에 들어서자 무너져 내린 따 프롱이 보였다.

%26%233620%3B%26%233599%3B%26%233610%3B%26%233608%3B%26%233605%3B%26%233664%3B%26%233614%3B%26%233622%3B_175.jpg


무너진 따 프롱을 보곤 정리가 안되어 있다고 엄마가 정리하란다.
이녀석 내가 무슨 헤라클레스 인 줄 아나. 돌들을 정리하라니..
안 쪽에는 너무 사람이 많아 반대로 돌기로 하였다. 다른 관광객이 나오는 입구에서 우리는 들어 가기로. 옆 쪽으로 돌아 출구 쪽으로 가는 길. 자꾸만 정리하라는 윤재의 말에 니가 해.했더니 윤재가 정리를 시도했다.
%26%233620%3B%26%233599%3B%26%233610%3B%26%233608%3B%26%233605%3B%26%233664%3B%26%233614%3B%26%233622%3B_185.jpg

%26%233620%3B%26%233599%3B%26%233610%3B%26%233608%3B%26%233605%3B%26%233664%3B%26%233614%3B%26%233622%3B_187.jpg

그러다 지쳤는 지, 힘들어 하면서 벌러덩 누워 버렸다.

%26%233620%3B%26%233599%3B%26%233610%3B%26%233608%3B%26%233605%3B%26%233664%3B%26%233614%3B%26%233622%3B_195.jpg


아침에 내린 비로 그나마 더운지 모르고 다녔는데 날씨가 제법 더워졌다.
윤재도 지치고 50줄의 오라버니도 지치고. 40대의 우리도 지치고..
윤재 쫒아 다니던 20대도 지치고.
연두오라버니가 지친 윤재를 핑계로 윤재가 좋아하는 이쁜 누나야들을 보러 가자고 부추겼다. 점심은 다시 시내로 돌아와 평양 냉면으로..

이쁜 누나들의 공연에 지쳐있던 윤재가 벌떡 기운을 차렸다. (이건 연두 오라버니외 일행의 의견이고 내 생각에는 에어컨 덕인거 같은데..)-사진은 추후에

점심으로 맛있는 쟁반 냉면을 먹고, 톤레샆 호수로 행했다.
바우처를 가져 가야 저렴하다는 정보에 바우처를 구해서 갔는데..
입구에서 가이드가 없어서 인정을 해 줄 수 없단다. 여행사에서 전화를 해 줘도 막무가내.. 일인당 6불 총 30불에 합의를 보고 톤래샆 호수로 향했다.

행복지수가 높다는 톤레샆 호수, 경상남북도를 합친 크기의 톤레샆 호수,
사진에서 본 해 맑은 아이들의 웃음..
잔쯕 기대를 하고 간 톤레샆 호수는 나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우리가 탄 보트가 시동이 잘 안 걸린 관계로

한참만에 도착?호수는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쪽배를 타고 옆으로 와서 음료수를 파는 상인들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상인의 얼굴을 하고 있었고
원달러를 외치는 대야속의 아이들도 사진 처럼 웃지 않았다.
%26%233620%3B%26%233599%3B%26%233610%3B%26%233608%3B%26%233605%3B%26%233664%3B%26%233614%3B%26%233622%3B_211.jpg


그리고 가장 날 슬프게 한 건.. 그 호수에 떠있던 한국인이 운영하는 휴게소였다. 이들의 가난을 이용해 장사를 하는 한국인.그들을 측은하게 여기는 한국관광객을 상대로 장사하는 한국인. 그 휴게소에 가보지는 않아 그 안에서 정확하게 무엇을 어찌 파는 지는 모르지만. 호수에서 제일 좋은 집이었다..

%26%233620%3B%26%233599%3B%26%233610%3B%26%233608%3B%26%233605%3B%26%233664%3B%26%233614%3B%26%233622%3B_214.jpg

%26%233620%3B%26%233599%3B%26%233610%3B%26%233608%3B%26%233605%3B%26%233664%3B%26%233614%3B%26%233622%3B_221.jpg

톤레샆 호수를 떠나오면서 난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해 감사함을 느꼈다. 칠순의 우리 아버지는 그 호수에서 우셨다고 하던데..(예전 가난했던 어린시절이 생각나셔서)

씨엡림으로 돌아와 남경이를 만나 서바라이로 일몰을 보러 갔다.일년만에 만난 상욱이 정미가 부쩍 커버렸다.
그 예전에 이런 호수를 만들 수 있었던 캄보디아. 일전에 신문에서 읽은 10년후에는 동남아시아의 부국으로 발전할 꺼라는 기사가 생각났다.

%26%233620%3B%26%233599%3B%26%233610%3B%26%233608%3B%26%233605%3B%26%233664%3B%26%233614%3B%26%233622%3B_224.jpg


%26%233620%3B%26%233599%3B%26%233610%3B%26%233608%3B%26%233605%3B%26%233664%3B%26%233614%3B%26%233622%3B_227.jpg
%26%233620%3B%26%233599%3B%26%233610%3B%26%233608%3B%26%233605%3B%26%233664%3B%26%233614%3B%26%233622%3B_231.jpg



저녁을 먹으러 시내로 들어 오던 길에 본 앙코르왓.

긴 하루를 태국식 수끼인 마스터 수끼에서 마무리하였다.

2 Comments
덧니공주 2007.05.15 00:16  
  응,윤재는 항상 인형을 안고 자는군여~
좋은님 2007.05.16 12:15  
  윤재 너무 귀엽습니다
10년 후 태사랑에서 윤재 후기 읽을 수 있을려나?
재밌게 잘 다녀 갑니다.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