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보이즈Season2]막무가내보이즈 태국을 다시 가다!8편!
출처:지브롤터's 여행이야기..
대충 카오산 구경을 마치고 어디로 가야하나 카오산로드 한복판에서 지도를 폅니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지금 시간이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5시.. 시간이 애매하다..
어디 투어를 가기도 그렇고, 신군생각해서 왕궁구경시켜줄까 생각도 했는데 왕궁을 갈 시간도 아니다.
길가 보도블럭에 걸터앉아 어디로 갈까 지도를 이리저리 찾아보지만, 마땅한 곳이 없다.
헐~ 이리도 갈곳이 없단 말인가?
정군 “야 니가 좀 생각해봐”하곤 신군과 함께 담배를 꺼내문다.
정말 한심하다..
한달일정도 아니고 몇일간 일정인데 첫날부터 갈때가 없다..
“무계획이 상팔자!”라는 여행컨셉을 고수하는 편이지만 이럴땐 참으로 난감하다..
머하는 짓이냐 첫날부터 해가 중천에 뜰때까지 쳐자고, 카오산와서 옷한벌 사고 끝인건가?
아~ 또 짜증의 물결이 몰려옴을 느낀다.
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본다.
헉! 정군과 어디서 나타난지 모를 폴리스자식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정군 안절부절못하면서 “아임 쏘리”를 연발하는 걸 보니
딱 봐도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머 우리 신군이야 아예 언어소통의 문제로 아예 먼산 바라보기 모드다.
담배피고 꽁초를 하수구에 버린 것이 화근이였다.
역시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했다!
쌍노무자식들 결국은 사고를 친다.
도대체 어디에서 순식간에 나타났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일단 사태 수습이 먼저다.
일단 두발이 손이 되도록 싹싹 빌어보지만, 먹힐태세가 아니다.
순간 “제대로 걸려들었군..”생각이 든다.
잠시 후 어디서 나타났는지 한녀석이 더 합세한다.
헌데 이녀석들 언제왔는지도 모른다! 인기척도 없다!
대단하다 타일랜드 뽈리스!
태국 폴리스자식들 제복은 스텔스 재질 아닐까? 생각도 든다.
결국 이 두자식에 이끌려 어디론가 끌려간다.
경찰서 같기는 한데, 졸라 허름하다.
내부모습이 관공서의 그것이 도저히 아니다.
너무 허름해서 마치 유신시대 남산지하 고문실에 끌려온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다.
이곳은 이자식들 홈그라운드..
모든게 우리에게 불리하다..
아~ 어찌 대처해야 한단 말인가!
정군은 어째 나름 대가리를 팍팍 굴리고 있는 중인듯 고심하는 표정이 역력하고,
신군 이자식은 첫 해외나들이의 그것도 첫날에 타국에 고문실분위기 나는 곳에 끌려와 있는 자신의 처지에 새파랗게 질린 듯한 얼굴이다. 첫 방타이부터 아주 화려한 전적의 그다!
이곳은 허접한 패키지 관광으론 평생 올 수 없는 곳이다! ^^;
나 “야 일단 돈달란데로 주고 빨리 가자!” 해본다..
정군도 “에잇 ㅆㅂ 그러쟈.. 똥밟았다 생각하지 뭐” 헐~
다소 억울한 점은 인정하지만 지가 잘못해놓고 말투가 영 불만에 가득찬 어투다.
역시 적반하장의 결정체인 그다.
“벌금이 얼마냐 묻자”
태국 뽈리스자식 한다는 말이 한명당 2,000밧씩 총 4,000밧이란다!
씨판밧(4,000밧)!이란 단어가 정군의 귀에 꼳혔나보다!
정군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더니 ”이런 ㅆ ㅣ~ㅂ ㅜ~랄~랄~라~라들을 보았나!” 버럭 소리를 지른다.
솔직히 나도 조금 놀랐다.
4,000밧이란 단어에 놀랐고, 정군의 ㅆㅂㄹ랄라라 라는 말에 또한번 놀랐다!
그돈이면 우리셋이 이틀은 실컷 놀고먹을 돈이다.
정군의 흥분된 어조가 이어진다
“장난해? 니들 내가 호구로 보여? 적당히 뽕을 뽑아야지 주글라고..”
그의말이 한국말인 것을 참 다행으로 느끼면서 정군을 말린다.
그가 유창한 태국말을 구사했더라면 우린 살아서 귀국하진 못했으리라..섬찟한 순간이다.
잔뜩 주늑들어있던 우리의 신군..
정군의 개념없는 행동앞에 완젼 사색이 되어간다..
솔직히 나도 좀 쫄았다. 그래도 명색이 짭새인데..막말을 하다니..
이자식 조금 진정시켜놓으니 대뜸 한다는 소리가
“아임 해브 노 스모킹!”
뭐? 담배 가진게 없다고?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그의 잉글리쉬다.
아무튼 담배핀적이 없다고 말할려는 의도같다..
“아이 네버 스모킹! 증거를 대! 증거를!” 완전 막무가내다..
이자식을 말이 안통하니 협박 들어온다.
“니들 벌금안내고 버티면 큰 경찰서에 잡혀간다”는 식의 얘기같다.
정군도 지지 않는다
“오케이! 렛츠고하자! 코리안대사관에 전화넣어라! 야 대사관이 영어로 뭐냐”이 ㅈㄹ한다
도대체 저 깡따구는 어디에서 흘러나오는 것인가? 두손두발 다 들었다.
그렇게 실갱이를 10여분 이자식들도 어이가 없는지
“천밧씩 깍아줄께 이천밧 내라.. 그냥 보내줄께” 한다.
봐주면 봐주는 거지 깍아주는건 머냐? 도대체 어떻게 되먹은 뽈리스들인가!
정군 이자식은 이젠 아예 듣는채도 하지않고 혼잣말로 한국말을 중얼거린다..
“맘대로해라..나도모르겠다...” 대충 이런식이다..
끝내 대빵으로 보이는 태국 경찰 녀석이 고개를 아래로 쳐박더니 한숨을 푹 쉰다.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번엔 봐줄 테니 가라”한다.
나 순간 할말을 잃는다.
도대체 정체가 머냐 정군 저자식은..
이 자식 아주 당당하게 일어서더니 짐챙겨서 파출소를 나선다.
나가면서 한마디 날리는데 가관이다.
“디질라고 무고한 여행객 등쳐먹을생각이나 하고..”
뭐가 무고한 여행객이냐!
ㅆㅂ랄~라~라는 바로 정군 너다!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지만 간신히 억누른다…
시계를 보니 6시다.. 해도 뉘엇뉘엇 하루를 마무리하기 위한 폼을 잡느다.
그나저나 신군이 불쌍하고 측은한 마음이 든다.
저자식이 무슨죄인가? 순진한 녀석 꼬득여 머나먼 타지까지 데리고 와선 즐거움은 커녕 경찰서 구경이나 시켜주는 우리다.
그렇다 우리가 하는일은 항상 이렇다.. 왜? 막무가내니까!
지브롤터의 여행TIP!
조심해야 할것들이 태국의 경찰!
실제로 여행객들을 노리는 태국 경찰들도 매우 많다.
특히 관광지에선 행동거지에 신중함이 요구된다.
담배꽁초 함부로 버리면 벌금이 자그마치 2,000밧! 결코 작은돈이 아니다.
공항등에서는 안전벨트착용을 전문적으로 잡는 녀석도 있다던데 500밧인걸로 기억한다.
또한 푸켓등지에선 각 비치간을 잊는 비치로드마다(특히 빠통비치 로드)여행객들의 헬멧착용(200밧) 및 라이센스검사(300밧)를 죽치고 하는 녀석들이 있는데 혹시 오토바이나 차를 빌리거나 하시는 경우 매우 주의를 요망합니다.
이뿐 아니라 각종 경찰을 가장한 사기꾼녀석들도 기승을 부리는데, 초보여행자들의 경우 범법행위로 걸렸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당황스런 상황임으로 얼떨결에 많이 당하는 사기로 알려져 있다. 주의하자! 짭새는 어딜가도 조심 또 조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