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3색]여덟살 랑이네 가족 여행기...8
여섯째날 여정
20070516 환영의 벽
랑이-아빠는 여행와서 아침에 나랑 산책하는 걸 좋아한다.
랑맘-나는 여행와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걸 무척 싫어한다.
랑파-나는 여행와서 아침 일찍 일어나 랑이와 산책하는 걸 좋아한다. 랑맘과 아침 일찍 산책해본 기억은 없다. 길가에서 태국인들의 애쓰는 모습을 확인했다. 세째줄 잘 읽어보면 감탄하게된다...환영합니다. ㅋㅋ
20070516 20밧 식당
랑이-빨간색 환타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라 좋았다.
랑맘-파리 엄청나다. 파리가 내 밥 반은 먹은 것 같다.
랑파-아침먹을 식당이 마땅치 않다. 굿타임스트레블 건너편에 있는 식당에서 가이드들이 아침을 먹고 있다. 랑맘에게 이리로 오라고 전화를 했다. 앉아 기다리는데 걱정이 밀려온다. 파리가 왜이리 많아? 이거 또 타박 좀 받겠구만...음식은 맛나다. 환경은 뭐... 거의 길에 앉아 먹는 기분이다.
20070516 Ploy 토스트
랑이-금방 밥먹고 여길 또 왜 와?
랑맘-입가심해야지. 글구 차 공짜잖아.
랑파-20밧짜리 아침 볶음밥은 확실히 양이 적다. 토스트 무리없이 들어간다. 블랙티의 향은 참 훌륭하다.
20070516 체크아웃
랑이-오늘은 게임기 있는데 가나??
랑맘-시외버스 말고 한방에 방콕까지 들어가는 거 뭐 없나?
랑파-카오산까지 가는 미니버스가 있다는데 오후 1시 넘어 출발이다. 랑맘이 그냥 시외버스 타고 가잔다. 2박은 2박인데 무척 아쉬운 2박이다. 더 있고 싶은데 내 마음일 뿐...다수결에 밀렸다.
20070516 뚝뚝청년(플로이 직원)
랑이-이 형아는 어디서 많인 본 사람같은데...
랑맘-이 청년은 항상 웃는 얼굴에 말수도 적고 착실한거 같아...
랑파-영어를 한마디도 못해서 그런거 같은데... 50밧에 우리를 버스터미널까지 태워다 준 청년...팁을 조금 줬다.
20070516 유엔군 묘지
랑이-우와 여기 멋지다.
랑맘-첫날 어두울 때 지나니깐 무섭더니 지금보니 멋지네.
랑파-아 가기싫어...더 있고 싶으다 깐짜나부리...
20070516 은행환전
랑이-아빠 쉬마려...
랑맘-은행안은 엄청 시원하고 깨끗하네...
랑파-지금까지의 환전은 모두 은행에서 운영하는 환전부스에서 했었는데 처음으로 은행에 들어가 줄서서 환전해봤다. 은행업무를 안내하는 여자분이 친절하게 대해준다. 랑이 화장실 가는 것까지 직접 안내해줬다. 만족...더 있고 싶으다 깐짜나부리...
20070516 버스
랑이-아빠 만화책 주세요.
랑맘-이 차는 왜 전에꺼보다 더 낡아보이는데...
랑파-방콕가는 버스라고 해서 얼결에 표를 끊고 보니 성인이 77밧이다. 올때 99밧이었는데 그새 내렸을리도 없고...이상하다. 랑이는 50밧...올때보다 64밧이나 싸다...이상타...
20070516 버스기사
랑이-난 버스를 타도 졸리지가 않다.
랑맘-한참 자고 있는데 랑파가 깨운다...이건 거의 기겁이다...
랑파-99밧짜리와 다른건 물을 안준다는거...그리고 시간이 아주 조금 더 걸리는듯...별 차이가 없다. 근데 방콕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룸미러로 보이는 기사분의 얼굴이 심상치가 않다. 너무너무 졸려서 주체를 못한다. 불안하다. 운전기사를 보조해야할 안내양도 앞자리에 앉아 취침모드다. 99밧짜리 버스는 요정도 시점에서 빈 물병 걷으러 다니느라 안내양이 졸틈이 없었는데 말이야. 랑맘에게 알렸더니 거의 사색이 된다. 어쩔수 없이 안내양에게 가서 방콕까지 얼마나 남았냐고 넌즈시 물었더니 기사에게 물어보고는 약 30분 남았다고 한다. 그래서 기사분이 졸린거 같다고 말했더니 안내양...씨익 웃는다. 그리고 10분후 안내양 또 자고 있다. 77밧 버스의 특징이 이것은 아니길~~~
20070516 남부터미널 KFC
랑이-왜 여기는 장난감 이벤트가 없냐말이야...
랑맘-식당찾기도 그러니 여기서 간단히 먹자. 내가 주문할께
랑파-남부터미널 바로 옆에 KFC가 있다. 근데 그 음료수는 뭐냐? 사이다를 대짜로 3개나 날라온다. 주문하다 얘들의 상술에 랑맘이 낚인거 같다.
20070516 택시기사
랑이-아빠 무서워~~
랑맘-우리 그냥 내리자...응??
랑파-택시기사가 메타를 안켠다. 내리겠다고하고 경찰에 신고한다고 까지 했다. 분위기 험악해진다. 결국 메타를 켜기는 했는데 도착지근처에서 길이 막히니깐 계속 혼자말로 투덜투덜 모드다. 더 있었다간 정말 감정싸움 날것같아서 내려서 다른차로 갈아타고 갔다. 그런데도 랑맘은 맘이 불안했나보다. 결국 이날 밤 이 문제로 아주 조금 다투고 말았다...이런 된장...
20070516 팟퐁근처 쇼핑...
랑이-우와 이거 뭐야 신기하당...
랑맘-칫솔 여러개 사가야겠어~~ 서울서 6천원짜리 치솔이 여기서는 2천원이야...
랑파-여자들은 가격에 참 밝다. 난 그런거 잘 모르겠던데 말야...
20070516 바이욕 스카이 호텔
랑이-우리 이제 게임하는데 가자 ... 응???
랑맘-바이욕 스카이 여기 짱이다...넘 조타 ^^;
랑파-랑맘이 이제야 화색이 돈다. 3000밧에 예약한 방이 53층이다. 식당은 73층이고 83층에 전망대도 있다. 방도 넓고 깨끗하다. 엑스트라베드도 완전 지대로다. 그리고 한국말도 제법들린다. 팟퐁에서 지척인 만다린 호텔까지 택시로 가서 짐을 찾아 빠뚜남으로 왔다. 이 동네 길은 참 특이하다. 완전한 일방통행은 아닌데 거의 일방통행 삘이난다. 한쪽 차선이 5개면 반대방향 차선은 1개인 그런 희한한 모습...그래서 택시를 타면 삥삥 도는 느낌이든다.
20070516 마분콩
랑이-얏호 드디어...간당...게임기 기다령...
랑맘-제대로 갖춰입고 간다던 바 안가? 정말 안가는거야???
랑파-82층인가 여기에도 바가 있다니 우리 거길가자. 시로코까지 가려니 넘 번거롭다. 준비해간 옷을 챙겨입기는 했는데 막상 발이 안떨어진다. 우리는 마분콩에가서 랑이 게임시켜주고 저녁을 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우리나라 불고기집에 있는 불판같은거를 걸어두고 비슷하게 해먹는 집인데 바베큐 플라자라는 이름을 걸고 있다. 위 사진은 제대로 차려입고 게임하는 이랑의 모습~~
20070516 바이욕 스카이 즐기기
랑이-아빠 계단에 있는 E.T 봤지? 엄청 무섭지??
랑맘-우와 여기가 방콕에서 젤 높은데란 말이지? 첫날 방콕 올 때부터 눈에 띄던 독수리 그려진 그 건물이란 말이지??
랑파-83층 전망대는 높기는 한데 다른 시설보다는 쫌...허름해 보인다. 회전하는 전망대인데 끼리릭 끼리릭 소리도 나고 그렇다. 후끈 덥기도 하고 빨리 내려가고 싶다.
20070516 루푸탑 바
랑이-조금 재미있으려다 만네...우리 방에 가자...응??
랑맘-사람들에게 손가락질 좀 하지마...좀...
랑파-그냥 그런 분위기...칵테일 한잔 씩 하고 빨랑 내려왔다. 근데 체크인 할때 받은 10% 할인권을 안내고 계산했네...아까비...
20070516 침실
랑이-엄마 나 이뻐??
랑맘-우와...우리 랑이 가운 입으니깐 정말 멋지네 ^^
랑파-바이욕스카이 호텔의 엘리베이터 옆에는 두리안 반입 금지라는 글이 써있다. 하긴 그 냄새가 참 독특하긴 하지...이렇게 방콕에서의 마지막 밤은 저물어 갔다. 그러고 보니 랑이가 잠들지 않고 숙소로 돌아온 첫날인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