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i - STORY no1
Thai - STORY no1
사진이 없는 여행기는 재미없다. 하지만 사진이 없다. 카메라 두대나 가져갔지만 사진찍는일이 참 귀찮았다. 더운 나라는 이게 문제다.
기록해야만 하는 시점이 나에게 도래했다. 지금은 이야기를 쓰며 나의 커리어(?)를 쌓아가려고 한다.
나는 기억 저편에서 스물스물 상실해가는 태국 이야기를 다시금 끄집어 낸다.
그러고보니 1년이 훌쩍 넘었다. 그런데 마치 어제의 일같이 손에 잡힐 듯 하다.
준비
태국여행을 떠나기 불과 한 달전까지만 해도 태국여행은 나의 일이 아닌 남의 일일 뿐이였다. 그 당시 나는 토익만이 나의 전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당첨된 네이트 통 괌 여행상품권이 내게 태국여행의 기회를 안겨주었다.
괌과 태국. 상관없는 이 두 나라가 나에게는 무척 상관있는 두 나라가 되었다.
한달전만해도 나는 괌으로 여행을 떠나 아웃리거 호텔 수영장에서 이글거리는 남태평양의 햇볓을 벗 삼아 유유자적 하려고 했다. 괌에 괜찮다는 쇼핑센터와 차 렌트 할 곳 까지 알아봤다.
하지만 혼자 떠날 시 물어야 할 싱글차지는 하루 7만원씩 도합 28만원이였다. 제세공과금과 싱글차지를 합하면 대략 50만원.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여행이다.
할 수 없이 나는 과감하게 옥션에 여행상품권을 내 놓았다. 파격할인가 45만원에. 하지만 한장 짜리 여행상품권은 잘 팔리지 않았다.
그래서 나와 같은 상품권에 당첨된 사람 한명을 꼬셔 같이 경매에 내 놓았다.
허망하면서도 다행이게 단 이틀만에 팔렸다.
50만원에는 절대 안사고 45만원에만 사겠다는 중년의 남성에게. 인터파크여행사와 중년남성을 커넥션 시켜주느라 전화통에 불날 지경이였다.
(실제로 괌여행상품권의 가격은 88만원 정도였다) 호텔이 홀리데이에서 아웃리거로 업그레이드되는 바람에 금액이 많이 올랐다.
밑진 느낌이 들었지만. 미리 예약시켜놓은 태국행 비행기표 발권 날이 하루밖에 남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팔았다. '태국행 유니항공'
유니항공, 참 낯설고도 정보 찾기 힘든 항공사다
대만 까오슝(우리나라 부산정도)을 경유하여 하루를 숙박하고 다음날 아침 방콕으로 떠나는 참 복잡하기도 한 비행기다.
어쨌든 비행기표를 예매하였으니 여행의 70%는 끝난 일이다.
솔직히 여행은 비행기표만 있으면 별로 고민할게 없다고 생각한다. . . . .
물론 여행자금 70만원은 갔다와서 토익공부 열심히 한다는 명목아래 부모님께 빌렸다. . . . 불효자는 웁니다.. 하지만 나는 웃었다. 히죽히죽.
어쨌든 여행을 떠났다. 태국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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