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혼자방콕구경하기(3)~
겁나던 밤이 지나고..
잠자리 바뀌면 잠을 잘 못자는 저는 밤새 뒹굴거리다 새벽에야 겨우 잠이 들었어요.
느지막히 숙소를 나오니 오전10시.
오늘은 어딜 갈까..하다가 국립박물관을 갔습니다.
어딜 가나.. 왕님 왕님..
아~ 지겨우신 분...
조금 지겨운 국립박물관을 나왔습니다.
어제 하루 좀 돌아다녔다고, 이제 탐마쌋대학과 카오산 근처는 척척 돌아다니겠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강을 건너는 일에 도전했습니다.
짜오프라야 강을 건너가 씨암스퀘어에 가서 구경하고 밥 먹고..
사실 제가 구경하는 건지, 사람들이 절 구경하는 건지 모르겠더라구요.
제가 절때~! 미인이 아니거든요.
평범~해요. 아주 평범.
근데 백화점엘 가거나, BTS를 타거나 하면 엄청난 시선의 압박이.. ㅡ.ㅡ;;
이상타... 왜 그럴까나...
지금은 이유를 제 하얀 피부에서 찾고 있습니다만.. 쿨럭.. 죄송함다..
아니, 진짜로(^^::) 제가 피부가 하얀 편입니다. 잘 타지도 않구요.
그래서였는지 정말 많이들 바라보더군요. 음.... 태국에선 하얀 사람을 좋게 본다고 하더라구요...
한국에서 안 돌아다니고 집과 직장만 왔다갔다하며 좁은 인간관계와 환경에 안주하다 보니 우연찮게 가꾸게 된 하얀 피부덕에 말이죠... 음.
담날은 악어농장과 수상시장 투어를 갔습니다만..
이 쇼들은 전혀 재미 없었습니다. 강력비추입니다만...
그렇지만! 여기서 일본친구를 만났어요.
혼자 온 여자아이. 전형적인 일본인답게 예의바르지만, 한국말도 곧잘 배우던 친구...게다가 왜 내가 만나는 여자들은 이리 미인이 많으냐.. 비교되잖아. 크흑.. 그래도 좋았다구요.
단 3-4시간이었지만, 왠지 맘에 쏙~ 드는, 얘랑은 친구가 될 수 있겠다~ 싶은 감이 드는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일정이 너무 달라서 아쉽게 바이바이~
아직도 좀 아쉬워요.
메일주소라도 물어볼 걸... 친구가 되고 싶었는데 말이죠..
이날은 좀 좋은 곳에 가고 싶어서 카오산에 있는 "커피 앤 모어"에 갔습니다.
차분하고 분위기 좋고. 태국 귀족이 살던 곳을 개조한 곳이라고 가이드북에 써 있길래 가보고 싶었거든요.
한국이나 일본의 분위기 좋은 커피숍 같은 딱 그런 곳이었어요.
태국식 아이스커피를 여기서 첨 먹었는데 무지 맛있어서 깜짝~!!
커피 좋아하시는 분은 동남아가 천국일 듯 해요.
타이항공 커피도 꽤 맛있었거든요.
태국 음식이 너무나 입에 잘 맞아서 걱정일 정도였어요.
팍치? 그게 뭐야? 그걸 넣었다구?
냄새도 안 나더이다. 어찌나 맛있던지...
아으~ 먹고 싶은 기름기 100%만빵의 태국볶음밥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