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혼자방콕구경하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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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혼자방콕구경하기(3)~

늑대의시간 12 3578

겁나던 밤이 지나고..
잠자리 바뀌면 잠을 잘 못자는 저는 밤새 뒹굴거리다 새벽에야 겨우 잠이 들었어요.
느지막히 숙소를 나오니 오전10시.
오늘은 어딜 갈까..하다가 국립박물관을 갔습니다.
어딜 가나.. 왕님 왕님..
아~ 지겨우신 분...
조금 지겨운 국립박물관을 나왔습니다.
어제 하루 좀 돌아다녔다고, 이제 탐마쌋대학과 카오산 근처는 척척 돌아다니겠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강을 건너는 일에 도전했습니다.
짜오프라야 강을 건너가 씨암스퀘어에 가서 구경하고 밥 먹고..

사실 제가 구경하는 건지, 사람들이 절 구경하는 건지 모르겠더라구요.
제가 절때~! 미인이 아니거든요.
평범~해요. 아주 평범.
근데 백화점엘 가거나, BTS를 타거나 하면 엄청난 시선의 압박이.. ㅡ.ㅡ;;
이상타... 왜 그럴까나...
지금은 이유를 제 하얀 피부에서 찾고 있습니다만.. 쿨럭.. 죄송함다..

아니, 진짜로(^^::) 제가 피부가 하얀 편입니다. 잘 타지도 않구요.
그래서였는지 정말 많이들 바라보더군요. 음.... 태국에선 하얀 사람을 좋게 본다고 하더라구요...
한국에서 안 돌아다니고 집과 직장만 왔다갔다하며 좁은 인간관계와 환경에 안주하다 보니 우연찮게 가꾸게 된 하얀 피부덕에 말이죠... 음.

담날은 악어농장과 수상시장 투어를 갔습니다만..
이 쇼들은 전혀 재미 없었습니다. 강력비추입니다만...
그렇지만! 여기서 일본친구를 만났어요.
혼자 온 여자아이. 전형적인 일본인답게 예의바르지만, 한국말도 곧잘 배우던 친구...게다가 왜 내가 만나는 여자들은 이리 미인이 많으냐.. 비교되잖아. 크흑.. 그래도 좋았다구요.

단 3-4시간이었지만, 왠지 맘에 쏙~ 드는, 얘랑은 친구가 될 수 있겠다~ 싶은 감이 드는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일정이 너무 달라서 아쉽게 바이바이~

아직도 좀 아쉬워요.
메일주소라도 물어볼 걸... 친구가 되고 싶었는데 말이죠..

이날은 좀 좋은 곳에 가고 싶어서 카오산에 있는 "커피 앤 모어"에 갔습니다.
차분하고 분위기 좋고. 태국 귀족이 살던 곳을 개조한 곳이라고 가이드북에 써 있길래 가보고 싶었거든요.
한국이나 일본의 분위기 좋은 커피숍 같은 딱 그런 곳이었어요.
태국식 아이스커피를 여기서 첨 먹었는데 무지 맛있어서 깜짝~!!
커피 좋아하시는 분은 동남아가 천국일 듯 해요.
타이항공 커피도 꽤 맛있었거든요.

태국 음식이 너무나 입에 잘 맞아서 걱정일 정도였어요.
팍치? 그게 뭐야? 그걸 넣었다구?
냄새도 안 나더이다. 어찌나 맛있던지...
아으~ 먹고 싶은 기름기 100%만빵의 태국볶음밥이여~!!


12 Comments
가고싶네 2007.05.27 01:35  
  늑대의 시간님께서 백옥 같은 깨끗한 피부를 가지신 듯 합니다. 동남아에서 하얀 피부가 미인의 기준이라고 합니다.
여행기를 아주 재미있고 감칠맛나게 쓰시네요. 평소에 글을 자주 쓰시는 듯...
pig 2007.05.27 10:44  
  하,,, 피부미인이셨군요.. ^^
글 재밌어요~
늑대의시간 2007.05.27 13:56  
  헉~! 죄송합니다. ㅜ.ㅡ
저 절대루 미인 아니예요.
거기다가 피부미인!!!!
아니여요, 아니여요... 그냥 하얄 뿐입니다.
못생긴 하얀 여자라구요..ㅋ~ 어쨌든 감사합니다. ^^
bluelove 2007.05.28 02:56  
  ㅋㅋ 시간님! 이쁘셔요~여자가 맘이쁘면  다 이쁘게  느겨져요~제나이 되면  알게 됩니다~ㅋㅋ[[윙크]]
늑대의시간 2007.05.28 14:36  
  love님, 저 칭찬해주신거죠?
크... 감사해요~ ㅎㅎㅎ
초록나무농약 2007.05.31 00:54  
  조금만 과도한 햇빛에 노출되면 금새 동남아 인들과 동급이 되는 저로서는 늑대님의 백옥같은 피부가 부러울 따름인데요??!!ㅋㅋ 글 잼있게 잘읽고 있습니다. 담편으로 고고~~!!^^ㅋ
새론달 2007.06.09 10:21  
  저 25일날 태국 입성 함다 나름 잼나게 여행하시는게 용감무쌍이시네요  글구 옛말에도 있어요 피부가 하야면 아흔아홉가지 흉이 감춰진다구요 울모친이 그러시더군요 ㅋㅋㅋㅋㅋ
냥이~* 2007.06.20 23:52  
  아 부럽네요 하얀 피부 저도 여자로써 한국서 못받아본 시선 거기서라도 함 받아보고 싶은데 전 여름이 오기도 전에 벌써 피부색이 태국친구들과 완전 동급 하하;;
여린언니 2018.03.06 17:20  
이 글 보면서 힘내고 있습니다. ㅠㅠ 전 태국 한 번 다녀왔는데 이번엔 혼자가서 걱정이 태산이에요 ㅠㅠㅠㅠ
즐거워라~ 2018.03.06 17:31  
ㅇㅎㅎ 저도 20대까지만해도 태국, 캄보디아 가면 피부 하얗다는 이유로 가는 곳마다 참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었는데, 그것도 젊을 때 한정인지 아줌마는 아무리 하얘도 관심을 안주네요~ ㅎㅎ 그 상황에서도 한국남자분들은 참 얼마나 정의로우신지... 앙코르와트 검표원이 저보고 너무 이쁘다며 '뷰티풀~ 뷰티풀~' 너스레를 떠는데, 지나가던 한국인가이드분(저랑 무상관)이 '저것들은 얼굴만 하야면 이쁜줄 알지 ㅉㅉ'하고 가시더라는... T.T (나의 리즈시절 지못미... 대체 왜 그러셨어요... 꼭 그러셨어야 했나요... T.T)
타이소년 2018.03.06 17:37  
저도 남자치곤 피부 정말 하얗다고 마니들어서
지나가면 곤니찌와 곰방와 그랬던 시절이있는데
지금은 살찌고 쳐져서

ㅠㅠㅠㅠㅠㅠㅠㅠ
프리세계여행 2018.03.06 18:36  
여자 혼자서 여행하는 경우를 종종 봤지만, 방콕 에서는 한번도 못 봤어요..
태국인들도 여자 혼자서 여행하는게 신기 했을 겁니다..
또한, 님이 태국 여자에 비하면 미인 일 듯..
태국 남자들과 웨스턴 남자들이 침을 흘리며 말을 걸 기회를 노리고 있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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