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부부 4쌍 태국 입성기 (마지막 일곱번째)
5월2일 마지막 날
아침 8시30분
늦게까지 잠을 잤지만 깊은 잠을 못자서 인지 개운하지 못하다.
오늘로서 태국 여행이 끝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밤새 뒤척이다 일어났다.
아침 식사를 늦게 시작하는데 모두 나와 같은 생각인지 분위기가 썰렁하다.
오늘이면 여행 끝나는데 기분들 어때 ??
이눔들 대꾸가 없다.
아줌니들도 조용하다.
ㅋㅋㅋ 말들은 안해도 더 놀고 싶은 마음에 착잡한 것 같다.
그래도 먹을건 다 먹는다.
집에가기 위해 짐을 꾸리는데
여행길 오를 때 짐 싸는 기분 하고 왜 이렇게 다른지 모르겠다.
산 것이 없으니 올 때의 짐 그대로 인데 성의 없이 대충 집어 넣다보니
가방이 올 때보다 배가 부르다.
정리가 모두 끝나니 11시가 되어간다
잠시 남은 씽아 한 캔으로 목을 적시며 밖을 내다보니 지난 시간이 무척 아쉬워진다.
덥다고 꾀 부리며 못가본 곳, 비 온다고 가다가 되돌아 온 곳 들이 후회스럽다.
11시30분 로비로 모여 체크아웃하고 미니시암과 농눗을 투어하기 위해 픽업차를 기다린다.
(체크아웃 후 짐을 실고 다닐려고 역시 도xx에 미니시암, 농눗, 전망대 투어비로 1,00밧/1인 예약 상태였고
투어 후 공항 밴 이동비 1,800밧 까지도 국내서 예약하고 왔다.
하지만 파타야는 그리 큰 도시가 아니어서 호텔에 짐을 맡기고 돌아 다녀도 될 듯 싶었다.)
12시 조금 넘으니 도xx 픽업차량이 온다.
대충 코스를 정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을 정하는데
원래는 씨푸드로 계획 했었으나
모두 기분이 꿀꿀한 것 같아 한식으로 정한다.
도xx 순이아빠의 안내로 파타야 한인식당 한우리?로 이동하여
4.820밧으로 갈비와 냉면, 탕으로 배를 채우는데
역시 먹는데는 남다른 재주들이 있다.
나온 것은 남김 없이 먹어 치운다.
남으면 오히려 탈나는 사람들이다.
느긋하게 식사를 하고 밖으로 나오니 비는 계속 내린다.
생쏨 한잔이 비와 아주 잘 어울린다.
미니시암으로 차 2대가 이동한다.
오늘은 가이드로서의 임무가 다한 날이다.
도XX 전문 가이드가 함께하여 돌아 다니니 이눔들 아예 짝퉁으로 전락시킨다.
그래도 그렇지
이눔시키들 가이드 완전 무시하며 전문 가이드에게 살롱 거린다.
아예 내 옆엔 오지도 않는다.
더럽지만 꾹 참는다.
미니시암은
아이들 장난감 같이 아기자기하게 건축물들을 꾸며서 작은 공원을 만들어 놓았다.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투어 했지만 미니시암에 와보니
못가본 곳이 너무도 많다.
(저눔들을 또 어찌 꼬셔야 이 많은 곳을 다 볼수 있을까 고민한다. 두번을 더 와도 모자랄 것 같다.)
도XX 순이아빠의 자세한 설명으로 많은 것을 느끼며 배운다.
(미니시암은 2시간 정도면 충분히 투어할 수 있을 듯...)
미니시암을 나와 전망대로 갈려고 하였으나 날씨가 좋지않아 대신 황금 불상을 보러갔다.
아직 여행지로 소문이 적은 곳인지 투어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150m의 황금 불상이 절벽에 금 판박이로 새겨져있다.
도대체 저런 것은 어떻게 만들었는지 신기하기도 했지만 감탄이 더 컸다.
전망대로 안가고 이 곳으로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해 본다.
농눗으로 이동하니
관광버스와 밴으로 주차장이 넘치는데..
모두가 한국 관광객이다.
태국 관광은 한국 아니면 망할 것 같다는 착각을 잠시 해본다.
민속쇼는 로즈가든과 비슷하여 끝에만 조금보고 코끼리 쇼를 보러간다.
코끼리쑈는 로즈가든과는 질적으로 틀리다.
코끼리 축구, 농구, 볼링, 그림 등
코끼리 재롱에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쇼가 끝나고 농눗 정원을
도XX 순이아빠가 가는 곳마다 자세히 설명을 하신다.
이 곳은 충분히 돌아 볼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다.
짝퉁으로 전락해 따라 다니기만 한 농눗 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참 좋은 곳이라 생각했다.
투어가 끝나니 오후6시가 된다.
태국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하기위해 워킹 스트리트로 이동한다.
워킹의 씨푸드
도XX 사장이 한국 분이시라 음식 주문을 맡긴다.
역시 아는 사람이 시키니 음식이 다르다.
모두 입에 짝짝 달라 붙는다.
이 것이 태국 마지막 식사니 마음껏 먹자.
더 시켜 !..
먹고 싶은 것은 다 먹고 가자.
건배 !!!
4,750밧/8인 으로 샘쏭과 함께 거나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아주 잠깐동안 미련이 남아 워킹을 둘러본다.
휴~~
이 곳을 언제나 또 올려나...~~
밴으로 갈아타기 위해 다시 도XX로 왔다
얼마 후 밴이 준비가 안되어 택시 2대로 가면 안되겠냐고 문의한다.
할 수 없이 9시 택시2대로 수완나 폼 공항으로 이동한다.
짧았지만 깊은 정이 들었던 파타야가 멀어지고 있다.
팟타야 안녕~~
공항에 도착하니 10시 40분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있다.
일찍 보딩하고 볼거리가 많은 면세점으로 들어가
시간내에 모일 장소를 알려주고 마눌이랑 커피 한잔 마신다.
진한 커피향에 긴장이 풀린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서로 트러블 없이 무사하게 여행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속내가 있었을 텐데도 서로를 위해 양보하고 고생해 준
일행에게 더없는 감사를 드리고 싶다.
01시25분 TG638에 오르니
좌석이 많이 비었다
통로 좌석은 거의가 비어있어 편안하게 누워서 올 수가 있었다.
국내에 도착해 훈이와자 부부를 보내고
3쌍은 서산으로 향한다
12시경 도비도에서 점심을 먹으며 해단식을 갖는다.
다행이 걷은 돈보다 절약되어 얼마를 돌려준다 하니 모두 좋아라 한다.
바부들~~~
애초부터 돌려 줄려고 많이 걷었었는데...
아줌니들은 여행 후 돈 더내라고 하면 무지 짜증내지만
여행후 천원이라도 돌려 준다하면 좋아한다.
당연히 남아야 하고 혹 모자라면 남자들끼리 내서라도 남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다음 여행이 쉬워진다.
복국에 쏘주 한잔 .
긴장이 풀리니 피곤함이 한 순간에 찿아온다
국내에서 힘찬 목소리로 건배를 외친다.
해를 오십네번이나 보낸눔이 후기를 써 봤다.
태사랑으로 인해 즐거운 여행을 보내게 된 것에 감사 드리는 마음이 첫번째요,
태사랑에서 정보만 퍼가는 염치없는 아저씨가 되기 싫은 것이 두번째 이유다.
다행이 재미없는 글을 읽고 성원해 주시는,
태사랑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마음이 솜씨 없이도 후기를 끝내게 도와준 것 같다.
운영자님과 태사랑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고개숙여 감사 드리며 여행일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