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떠난 꽉찬 3박5일 여행기 (출발~파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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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떠난 꽉찬 3박5일 여행기 (출발~파타야)

뿌리~ 17 3303

나 뿌리..

intro

대학다닐때에도 술마시는비용 아껴서 모으고 모아 유흥준의 문화유산답사기를 들고 남도 여행과 보길도 녹차밭등.. 지금에서야 관광지로 인정 받는 그곳들을 여행하던나.,

적어도 나라면 어학연수나 배낭여행을 여러번 했겠지라고 생각하겠지만
그 옛날 외국에서 수많은 유학생들의 나쁜 모습만 보신 아버지의 반대로 어학연수와 유학은 꿈꿀 수 없없다..
당근 해외여행도..

그러던 중 이제는 20대 중반을 넘긴 후반의 나이로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겠다

관광이 아닌.. 여행을 하고 싶은나

작년 세부, 태국을 두차례 여행하면서 자유여행의 묘미에 푹~ 빠졌다

더 잘살기 위해 떠난다고 했던 on the road의 한대목을 잊지 못하며

다시 한번 잘 살기위해 이번여행을 계획했다.

여행의 시작은 군대간 동생때문에 심음을 전폐할 엄마를 위로하고자 4인가족여행을 준비하기로 했는데

필리핀수빅에서 근무하시는 아버지는 중국을 가자고 하시고
나는 태국을 가자 주장하여 결국은 김여사(엄마)와 뿌리만 단둘이 태국여행을 떠나기로 합의했다.

우선 자유여행( 항공+호텔)상품을 살폈는데 굉장히 저렴한 상품이 있어서 이용하려다가 땡처리항공에서 6월 20일 출발 ox 169,000원 상품을 발견하고
예약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좀 버티면서 값이 떨어질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거..완전 가슴이 떨림.. 항공료 아끼려면 어쩔 수 없음)

호텔은 타이 호텔을 이용하여 코지비치2박+ 에라완2박 (late check out는 다소 불안하여 마음편히 2박을 예약했다) + 바이욕 디너부폐 =190,000을 예약했다.

출발할때 우리가 가지고 있던 비용과 경비는

항공 544,000원
호텔 및 디너부페 190,000원
환전 한화 250,000환전
비상금으로 100불과 비자카드 두장을 가지고 출발하기로 했다.

땡처리항공을 이용해야 했기떄문에 날짜가 임박하여 겨우 호텔예약하고 송금했다.
엄마와의 여행이라서 방콕에서도 왠만하면 호텔로 가고 싶었으나
답 메일이 늦게 오는 바람에 발빠르게 답변을 주신 동대문을 통해 에라완을 예약한다.

출발하는날~

여자둘이 떠나는 여행이 몹시 마음에 안드는 우리 아버지
그래도 아침에 공항까지 배웅해 주신다~

여유있게 도착하여 샌딩하고 면세점으로 직행...

미치 면세에 들려 쇼핑했던 화장품 찾고 야심차게 엄마에게 선물하기 위해 준비한 에트로 핸드백을 보여드리자 우리 엄마 거절하신다..

엄마들의 영원한 사랑 설화수에서 세트화장품 구입하고

앞으로 음식을 잘 먹지 못해 고생할 수 있을것 같아 엄마위해 잠시 식당에 들려서 식사하고 출발 시간은 11:20분인데
11:10분 게이트에 도착하자
아시아나 항공 직원이 이런다

'손님,, 다음부터 이렇게 오시면 비행기 못타심니다'

뿌리: (아니,, 내가 늦은것도 아니고 그래도 10분 일찍왔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승질이 급해서 일찍 탄거지 내가 늦은거야? 쳇,,)

자리 찾아서 앉았는데 악명높던 ox 생각보다 괜찮았다
사람들도 크게 떠들지 않고,,
엄마랑 이런저런 이야기중..

우리는 어느새.. 하늘을 날고 있었다..


<수안나폼 도착>

재빠르게 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아서 1층으로 내려온다.

수완나 폼은 처음이었는데 인천공항만큼 괜찮았다

1층으로 내려와 7번게이트 앞에서 카트에 파타야 명폐를 달고 있는 언니를 찾아 150 바트를 결제하고 우리가 갈 호텔을 이야기 해준다

언니에게 '엄마랑 나랑 300바트 맞지?'

하고 물었는데 자꾸만 포~~ 를 강조하신다

'이언니 나 바가지 쒸우려고 그러나? 언니.. 나 뿌리야, 나 바가지 절대 못써'
가만 생각해 보니..

이언니 4시에 출발한다는 이야기 인것 같다

ㅎㅎㅎ

4시 파타야 가는 버스에 오른다 약 6시경 파타야 터미널에 도착..

여기서 잠깐 여기까지가 아니다

파타야 공항에서는 벤으로 각 공항까지 또 픽업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벤에는 인도4인가족
백인 할아버지 두명정도?
그리고 엄마랑 나
이렇게 가는동안에 인도아이들이 너무 예뻐서 말을 걸었는데
인도 아이들 엄마아빠랑 이야기 하다가
코리아에서 왔다고 하니
북한인지 남한인지를 묻는다..
와우~~ 인도 아빠 대단한데~

그들은 그닥 좋아보이지 않은 호텔에서 내리고 우리는 코지비치호텔로 gogo

코지비치.. seaview 를 예약했었다.
전망은 좋으나 호텔 내 구비되어있는 용품은 다소 떨어진다.
그리고.. 슬리퍼가 없다는거
직원에게 물어봤는데 없덴다..
어이 상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우선 파타야에서 호텔에서 비치를 보기 힘든데 전망이 괜찮았기에 그깟 치약 칫솔 없음 어떠랴..
어차피 호텔에 있는건 잘 사용도 안하는데..
슬리퍼 없음 어떠랴 슬리퍼 가져갔는데..

서둘러 여행사에 전화해서 티파니쇼를 예약한다

완전 땡큐한 원피스(검정색의 끈나시 드레스) 를 입고 나가려하자

우리 김여사 난리다

김여사: ' 너 이거 하나만 입고 나갈꺼야?'

뿌리: '응, 왜? 엄마 여기선 좀 야하게 입어도 돼'

김여사: ' 안돼 너 가디건 위에 입어'

뿌리: (싫치만.. 여행 첫날 부터 싸우면안됀다.. 입자.. 입자)

티파티쇼를 제일 앞자리라서 무대에있는 오빠들이 내려와서 징그러운 제스취어 할까봐 일부터 눈도 안마주치면서 봤다..

제일 앞자리에서 보니 너무 실감나면서 또 무서웠다.

엄마는 트랜스 젠더라고 설명해 드려고 그들은 여자로 생각하면서 공연을 보신것 같다
'어머 재 이쁘다.. 어머머 윙크하는거 봐바.. ' 그러면서 웃기만하심

알카자쇼와 조금은 다른느낌인데 전반적으로는 음악에 맞춘 댄스 공연이 주를 이루었다.

피타니쇼 보고 나와서

트랜스 젠더들 사진찍는걸 구경중에 우리 엄마

'딸 빨리 옷입어 사람들이 너한테 사진찍자고 하겠어'

ㅠㅠ

잠시후,,

워킹을 갔다.

위킹 전에 엄마에게 문화적 충격을 받으면 안됀다고 여러번 설명하고

엄마도 그런곳을 꼭 한번 경험해 볼것을 당부하면서 워킹을 향하던중..

로드에 있는 수많은 마사지 샵중 아무데나 골라 들어가려하자

엄마는 백인 아저씨들만 보이는 그곳을 보고

김여사: '이상한데 아니야?'
뿌리: '이상한데 아니야. 오늘은 대충받는거야'

그리고 들어가서 200밧트에 엄마와나 발마사지만 받았는데..

영 시원치 않았다.

나와서 워킹으로 입장..

우리 엄마.. 별로 놀라지 않으심. 그리고 하는말..

김여사: '야 우리나라 애들은 얼마나 이쁜데 완전 연예인처럼 이쁜데 여기는 여기서 일하는애들은 정말 이쁜애가 없다. 공항에서는 이쁜애들 많던데 여기는 별로네' 라고 하며 안그래도 큰 눈을 두리번 거리시며 잘도 살펴보심.

워킹입구에 있는 씨푸트 식당에서 풋팟봉 커리를 먹는다
엄마는 개가 달고 맛있다고 하셔서
조심스럽게 팍치를 드시라고 권유하자 드시고

뿌리: '엄마 어때요?'
김여사 : '응? 맛있는데 샐러리처럼 신선하고 좋다야'

엄마는 팍치가 신선하고 맛있덴다..

일단은 안심이다. 음식이 맞지 않을까봐 내심 걱정했는데..
랍스터를 먹고 싶었지만 시간이 너무 지나서 밤에 많이 먹음 힘들가봐
간단히 풋팟봉커리와 스팀라이스, 하이네켄 한병으로 우리의 태국 입성을 축하하며

워킹입구 라이브 바에서 춤좀 추고 갈가 했더니
엄마는 워킹은 무섭지 않은데 워킹에서 나는 냄새가 싫다고 하며 숙소로 가잔다..

썽태우를 잡아 타자

김여사: ' 어머 우리 이런것도 타보네.. 우리 사진찍어두자'
뿌리: '엄마 계속 탈꺼야. 걱정마'

워킹에서 땡모반과 망고 아이스트림을 사먹고 망고스틴을 샀다
그런데 망고스틴 사는중에 파는언니가
25밧트라고 해서 50밧을 줬더니
글쎄 20밧트만 주는거다..

그래서 5밧트 더줘야줘 하면서 거스름돈을 보여주니 다시 5밧트를 내주는거다..
흠흠.. 거스름돈 확인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낌

호텔로 돌아와 샤워 후 잠자리에 들었다...

와... 나는 지금 태국에 있구나.. I'm happy

(다음부터는 사진 첨부할께요)


지출경비: 파타야 터미널에서 호텔이동 버스비용 150*2=300밧 저녁식사: 350밧 땡모반+망고스틴= 60밧 마사지, 팁포함= 500밧(두명) 썽때우이동 = 100밧 티파티쇼 = 1,000밧(두명) 망고아이스크림= 68밧 -------------------------------------------- 총 2,178밧
17 Comments
라임이 2007.06.27 17:01  
  와~ 너무 실감나고 잼나네요^^*
라임이 2007.06.27 17:01  
  다음이야기 궁금해요~
에미 2007.06.27 20:44  
  엄마는 개가 달고 맛있다고 하셔서... 깜짝 놀랐슴다..ㅋㅋ
챠오썽 2007.06.27 22:19  
  한국사람 성질 급한게 아니라 탑승규칙이랍니다.
누구나가 지켜줘야하는....
완전행복 2007.06.28 10:15  
  잼나게 잘 보고 있어요. 언능 올려주세용~!!! 근데 비행기 원래 출발 20~30분전에 타야하는거 아닌가용~? ^^;;
뿌리~ 2007.06.28 10:30  
  제가 비행기는 늦게 탄것 같네요. 다음부터 일찍 탈께요~~ 바로 여행기 올릴께요. 그동안 망설이느라 처음 올리는데 많으 호응을 부탁해요~
소심한 B형 2007.06.28 13:32  
  낼 모레 출발하는데, 숙소도 코지비치예요.. 많은 도움됩니다.. 재밌어요~ ^^
흐린바다 2007.06.28 14:08  
  아  뿌리님..  후기 올리셨네요....    파타야  버스가  훨씬  낫죠...! ^^   
뿌리~ 2007.06.28 18:11  
  네. 이번여행은 엄마와의 여행이라서 큰맘먹고 후기 올리고 있어요~ 흐린바다님 답변이 엄청 도움 많이되었답니다~
예로 2007.06.28 23:39  
  즐거우셨겠군요~...저도 어머니와 함께 했던 여행의 기억이 떠올라 행복 했었습니다^^

아울러...티파니쇼의 화려한 변천사 떠한 흥미진진 하네요^^

티파니>>>티파티>>.피타니..

덕분에 두루두루 즐겁습니다~
뿌리~ 2007.06.29 10:16  
  아니.. 놀리시기까지.. ㅎㅎㅎ
예로 2007.06.29 17:59  
  빨리 쓰다보니..나도 오타를..ㅋㅋ ...그걸 이제서야 보고 또 웃습니다~

어머니....모둔 어머니는  정말 대단 하시죠.
보슬이... 2007.07.06 19:56  
  파타야는 정말 이쁜 여자들이 없었어요... 저도 여자지만.... 소문에는... 엄청 이쁘다고 들었는데....
음.....모르겠어요.... 한국사람 취향이 아닌것 같아요.. 여자인 제가봐도 별로인데 남자들도 좋아하는 취향은 아닐걸요?? 어머님이 말씀하신거랑 저랑 생각이 비슷하셨네요. 저도 워킹갔다가 그생각했는데...ㅎㅎ
푸켓알라뷰 2007.07.18 21:19  
  저도 항상 5분전에탔는데..보딩하면 모두탑승완료해야가지않나요??미리미리 가야하겠지만 비행기에서 기다리는것도 지루해요..하지만 저도 앞으론 15분전엔 타주져뭐ㅋㅋㅋ아 글고
피타니쇼 보고 나와서 트랜스 젠더들 사진찍는걸 구경중에 우리 엄마'딸 빨리 옷입어 사람들이 너한테 사진찍자고 하겠어'
이말에 뒤집어졌답니다^^2편읽으러가야징ㅎㅎㅎ
바라나시정션 2007.07.21 18:24  
  모녀가 보기 좋아요...^^;;
지금은 잘 시간 2007.12.04 03:19  
  출발 시간에 맞춰서 가신거 같은데요. 보딩시간까지 탑승을 해야해요. 보통 출발시간 30분 전에 보딩을 끝내더라구요. 저도 전에 모르고 출발시간까지 갔다가 한소리 들은적 있지요. 다른 탑승객들 눈총 받으며 자리에 앉았는데 어찌나 미안하던지...
팔광님 2017.05.19 16:19  
ㅋㅋㅋㅋ글이 정말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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