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혼자떠난 한달여행♡-마지막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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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혼자떠난 한달여행♡-마지막 방콕

해밀sad 13 7288

치앙마이에서 기차를 타고 방콕으로 향했다.

기차역은 생각보다 기차를 찾아타기 쉬웠다.

전날 체한속이 아직 덜 풀렸던 나는 정신이 없어 그냥 기차에 타버렸다.

14시간동안 먹을 식량은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채.

팟챠이를 먹고 체해서 정말 태국 음식만 보면 속이 울렁거렸는데..

기차에 타고 나서야 생각났다. 아 내가 실수한거구나.

그렇게 나는 14시간을 굶었다.ㅋㅋㅋㅋ

나는 가기전 마지막은 좀 편하게 쉬자고 생각해 쑤쿰윗에 호텔을 예약하고

갔다. 싼 호텔이긴 하지만...로얄벤자 호텔..

확실히 호텔ㅇㅣ 좋긴 좋다.ㅋㅋㅋ

짐을 풀고 너무 배가 고파 한인상가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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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콕 쑤쿰윗에 가면 한인상가가 있다.

그곳에서 먹었던 미친듯이 비싼 김치찌개.ㅋㅋㅋㅋㅋㅋ

완전 200밧트야..거의 5000원이 넘어..

미쳤지.....어딜가든 한국음식은 비싸다.

그러나 너무 많이 아파서

한국음식이 먹고 싶었기에.....치앙마이에서의 내 숙소 방값의

2배를 지불하며 밥을 먹었다...

근데 맛은 있더라.......반찬이 대박^-^

피씨방으로 가서 친구들에게 메일을 보내고 있는데 일본 아저씨가 말을건다.

자신이 메일을 쓰는데 자판을 일어로 바꿀 수 없다는것.

나름대로 설명하고 시범을 보였건만 그 아저씨 계속 하다가 못한다.

나중에는 나에게 부탁하는게 미안했는데 내 눈치를 보더니 가버린다.ㅋㅋ

방콕에서 마지막 날인 만큼 난 오이시 그랜드를 가보고 싶었다.

그러나 아무리 얼굴이 열겹 철판이라도 혼자는 도저히 못가겠더라.

결국 포기했다.아직도 가슴에 맺힌 한.ㅋㅋㅋ

그래서 대신 간 일식집. 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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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음..한국음식이랑 비슷했던듯?
그러나 친절도는 역시 낮다.
확실히 방콕 사람들 정말 ..불친절해.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즐겨가던 카오산 10밧 커피 아저씨한테 갔는데

아저씨가 문을 열지 않으셔서 패스!ㅋㅋ

치앙마이에서 같이 숙소에 있던 오빠가 방콕오면 꼭 전화하라고 했는데

아파서 그것도 못하고 오빠 헛걸음만 치게 하고..

언니도 헛걸음 치게 하고..휴

결국 사람들도 못 만나고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택시를 타야하는데 또 그게 싫었다.

마지막으로 방콕 지하철을 타보고 싶었다.

그래서 아쏙 역에서 언눗가지 가서

그곳에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520번이였나..암튼 가격이 100밧 미만이었던것 같다.

버스에 타서 안내남에게 계속해서 "airport"라고 말했고

그는 내게 한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다.

난 뻔뻔하게도 잠을 자버렸고 그는 자고 있는 나를 깨워주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다시 공항 셔틀버스를 타야 한다고 일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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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버스.깔끔!

그렇게 공항에 도착했다..휴 이제 정말 가는구나.

그리고 공항으로 왔을 때...7차례 있었던 방콕 테러 때문에

공항 입구마다 경찰들이 검문을 했다.

내가 화장품 산 가방을 들고 들어가자 나를 검문하라고 했다.

솔직히 살짝 긴장하고 가방을 보여주었지..

그 러 나

이것들이 대체 검문을 하는건지 농담을 하는건지....

뭘 산거냐고 해서 화장품이다 ..라고 하자..

그때부터 화장하는 시늉을 하며

어느나라에서 왔냐..나이가 몇이냐...남자친구는 있냐...ㅋㅋ

아마 여자 혼자라서 긴장을 늦춘거겠지..

내가 테러범이면 어쩌려고......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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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의 경찰모습.


이렇게 나의 여행은 끝이났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

초보여행자라 이것저것 문제도 많고 일도 많고 또 계획대로 심하게

진행을 못했지만 후회는 없다.

너무나 즐거웠고 좋은분들도 많이 만났으니까.

또 또또 가고 싶은 곳.

여러분들도 좋은여행 하세요.

13 Comments
조오지꾸루니 2007.06.23 01:08  
  2004년 한달동안 독일 슈트트가르트와 2005년 한달동안 태국 방콕에서만 있었던 제 여행(?)이 생각나네요... 그래도 해밀님이 저보다 이동거리가 휠씬 많으시네요.. ^^
해밀sad 2007.06.23 08:38  
  한달동안 태국 방콕 부럽습니다..ㅋㅋㅋㅋ
저도 해보고 싶어요!ㅋㅋ
냐항~ 2007.06.24 17:46  
  타국에서 아프면 제일 서글픈데,,특히 혼자있을 때-_ ㅠ
해밀님 여행기 읽으면서 내가 처음 혼자했던 여행 생각에 여러번 공감했었어요 ㅋ 재밌게 읽고 가요~
이리듐 2007.06.24 19:46  
  성격이.. 재미있고 솔직하시네요..
귀여운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좋은 시간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족을 붙이자면..
한인상가 200밧짜리 김치끼개를
기본반찬 빼고, 에어컨 없는 노천에서 판매하면
가격을 더 낮출수 있을겁니다..~~ ㅎ
해밀sad 2007.06.24 20:35  
  모두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
bluelove 2007.06.25 04:21  
  해밀님!! 잘 읽고 갑니다  저두  혼자떠난 이번 여행  조은 추억으로 남을것 같아요~~담엔 치앙 마이 가보고 싶네요~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셔요~~
좋은님 2007.06.25 13:14  
  같다온지 얼마되지 않는데...
태사랑 기웃거리니 계속 가고싶은 마음만 생깁니다.
몸만 안아프셨어도 더 좋은 여행 하셨을텐데..
여행기 너무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좋은글 읽게 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늘맑음 2007.06.26 11:34  
  저는 작년에 오이시그랜드 혼자가서 잘 먹고 왔습니다_ㅎ 그냥 자연스럽게 식사하시면 되는데 ^^ 다만 음식 가지러간 사이 소지품이 살짝 염려되긴 하더군요_ㅎ
쏨땀마니아 2007.07.22 04:11  
  리플달려고 일부러 로긴했어요 너무 귀여우세요
저도 혼자여행해서 샤부시혼자가서 배터지게 먹고왔지요 ㅋㅋ
천사미소 2007.07.27 03:24  
  다시 해외를 나가게된다면 그나라의 음식을 즐길려고 노력해보세요~그런기회는 흔하지 않으니깐요.
♣가나안♣ 2007.08.29 01:15  
  말로만 듣던 태국여행.. 2박3일로 다녀오겠다 하니 열흘도 모자란다며 핍박을 주던 배낭여행자들... 으~~  태국은 정말 유유자적의 여행을 꿈궈야겠군요. 역시 깃발 따라 쫒아 다니는 패키지 여행보다는 써바이벌로 다니는 자유여행의 맛이 이런데 있나봐요.^^  자유로움이 물씬 풍기는...  저도 태국여행 꼭! 해보고 싶네요. 작가 '이문열'씨의 '젊은날의 초상'이라는 책의 제목이 생각납니다.  재밌는 글.. 잘 읽었어요.  늘~ 건강하세요... ^^
헤이즈 2007.09.05 10:49  
  한달여행기 잘 읽었어요..요즘 한달동안 태국여행을 꿈꾸고 있어서 그런지 너무 부럽네요...치앙마이에서의 여유로움...제가 느껴보고싶은 그런 시간이네요...
내가아뽕 2007.10.12 02:35  
  언니~저 또 읽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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