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혼자떠난 한달여행♡-내사랑 치앙마이
-깐짜나부리 여행은 정말 혼자 뻘짓을 너무 많이 해서 간단히 올릴께요^^;;
치앙마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서 치앙마이 위주로 올리겠습니다.
깐짜나부리로 이동해 동행했던 언니와 떨어져 혼자 플로이에서 투숙.
그리고 정말 뻘쭘했던 서양인들 사이에서의 일일투어.
정말 입에 거미줄 생길뻔했던 여행.
그래서 바로 철수해 치앙마이로 갔습니다.^^
-젤 기억에 남는 플로팅 레스토랑.
맛 그저그렇다. 친절도도 그냥그렇다..;;;
<내사랑 치앙마이>
홍익여행사에서 여행자버스로 치앙마이로 고고.
정말 추워서 얼어죽는단 말이 이런거구나..
에어컨 바람에 정말 잠을 이룰 수 없을정도.
첫번째 휴게소 내리자마자 사람들은 짐 꺼내달라고 난리들이다.
외국인들 그 앞에서 막 바지 갈아입고 난리도 아님.ㅋㅋㅋ
여튼 치앙마이 도착.
새벽이라 어둡고 춥고 졸렵고...
여행자 버스인 만큼 어느 숙소에 우리를 내려주고는 거기서 묵으라는 식으로
말한다.
난 함께간 언니와 밖으로 나와서 미소네 가는 성태우를 탔다.
새벽이라 20바트.
그렇게 미소네에 들어가 도미토리룸에 지냈다.<남녀공용 100바트>
함께 간 언니<방콕동행 언니 말고 다른언니^^>는 내일 바로 치앙라이로 간
다고 했고 나도 뭐 하루이틀만 지내다가 라오스로 갈 예정이었다.
언니와 짐을 풀고 아침을 미소네에서 먹고 따로 시내구경을 하기로 해
썽태우를 잡고 타패문으로 갔다.
<치앙마이에서 5시간 가량 미아가 되다.>
언니와 헤어져 따로 구경하기로 하고 난 타패문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돌아다니다가 공항에서 헤어진 J 언니가 생각나 메일을 보냈다.
방콕에 오자마자 공항에서 헤어져 너무 보고 싶던 언니였는데
치앙마이의 한 게스트 하우스에 3개월 가량 지낸다고 했었기 때문이다.
방콕과 깐짜나부리 여행할때도 계속 메일을 주고 받고 나에게
도움을 많이 주어 너무 보고싶은 언니였다.
언니에게 메일을 보내고 너무 더워..그냥 숙소로 가자..라고 생각한 나는
타패문에서 썽태우를 잡았다.
썽태우 아저씨에게 "오키드 호텔"을 외치고 앉아있었다.
아저씨..참 친절도 하시지...
오키드 호텔 앞에서 세워주면 될것이지 썽태우를 끌고
오키드 호텔 문 앞까지 갔다..솔직히 난 정말 창피했다.
거기서 머무는 투숙객도 아니고.........벨보이들이 다 쳐다보는데
그냥 왠지 모르게 왕뻘쭘.ㅋㅋㅋ
그렇게 나온 나는..바보같은 짓을 또 한번 하게 된다.
<참고로 치앙마이 가시는 분들..오키드 호텔이든 까쑤언 깨우든 내려서
산이 보이는 방향으로 걸어가야 미소네가 나옵니다.>
산이 보이는 방향이 아닌 그 반대 방향으로 걸어간 나...
길에 개는 정말 많지..ㅡㅡ또 덥기는 하지...말은 안통하지.
태국 사람들..미소네라고 말해도 절대 모르므로..도움을 받을 수도 없다.
반대 방향으로 걸어도 걸어도..미소네는 보이지 않고..
두시간 가량 길을 헤맸다. 정말 눈물이 찔끔 찔끔.
길에서 눈물을 참지 못하고 우는 나를 오토바일 지나가던 태국인이 발견.
와서 왜 그러냐고 묻는다.
영어를 나보다 더 못하는것 같다."와이?와이?"라고 묻더라.
내가 길을 잃어버렸다고 하자 미소네를 찾는다고 하자
절대 모른다. 그래서 오키드 호텔쪽이락 하자 자기 오토바이 뒤에 타란다.
의심 많은 나..또 납치되는거 아냐..등등의 별 생각을 다하고 우선 급하니 탄다.
그 친구와 한시간 가량을 헤매고 도저히 미안하기도 하고 안되겠어서
그냥 찾았다고 거짓말 하고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찾기는 뭘 찾어.바보같은 나는 계속 호수 주변만 헤매고 있는데..ㅠㅠ
너무 안되겠어서 피씨방으로 들어가
J언니에게 메일을 보냈다.
길을 잃어버렸으니 이걸 보면 나좀 찾으러 와달라고.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나 진짜 어이없는것 같다.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헤매던중 한 식당에 들어가 길을 물었다.
그곳에서 식사하던 케이에프씨 여자는 나를 데리고 한시간 가량을 헤맸다.
자신의 전화기를 무려 10통화나 쓴채...........
정말 너무 고맙고 미안했다.
그래서 내가 먹으려고 사뒀던 초코렛을 쥐어주었다.
<후에 인사를 하려고 케이에프씨에 갔는데 이 소녀는 없었다.
이번 겨울에 또 갈껀데 가면 꼭 선물 줘야지^^>
결국 미소네를 찾고 숙소에 가서 동행했던 언니가 보이자 난 정말 울먹이며
5시간동안의 일을 말했고 언닌..너무 웃어댔다.ㅋㅋㅋㅋㅋ
내일 떠나는 언니때매 우린 나름대로 송별회?를 했다.
우선 동행자 언니와 J언니와 그 친구언니와 4명이서 나름대로 크리스 마스
파티를 했다. 한여름밤의 크리스마스 이브.
절대 잊지 못할것이다.
언니들과 조촐히 파티를 마치고 우린 님만해민으로 가 우리끼리 또 송별회를 했다.
그래도 방콕과 치앙마이를 함께 동행한 언니와는 성격이 그런대로 잘 맞았다.
내일 떠나는 언니..그리고 그 담날 꺼라고 생각했던 나.....
그렇게 언니는 치앙라이로 갔다.
이번 여행에서 철저히 유적지는 아예 안가고 그저 현지인들이 다니는 곳들을
다녔던 나는 치앙마이 타패문은 정말 딱 한번 가보고
거의 미소네 근처 님만해민에서 무려 20일 가량을 보냈다.
사람들이 나에게 정말 젊은사람이 한량이라고...
남들은 캄보디아..라오스 그렇게 다 돌아다니는데
여기서만 뭐 하는거냐고 말했지만 난 나만의 생각과 여행 타입이 있었다.
나중에 또 오면 되는거고 남들이 다 보는 캄보디아지만
내가 보기 싫으면 안 보는거고 내 몸이 힘든데 무리해서 이동하고 싶진 않았다. 치앙마이에선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라오스로 가려고 마음 먹었을때 개에게 물렸고
또 방콕으로 가려고 했던 날 폭탄테러 소리가 흘렀고 또 그 전날 나는
내 이가 모조리 한꺼번에 빠지는 꿈도 꿨다.
사실 사람들이 하도 나에게 좀 돌아다녀라..여기서만 뭐하는거냐..
아침에 일어나서 밥먹고 좀 수다떨고 놀다가 님만해민가서 커피마시고..
낮잠자다가 일어나서 저녁에 술마시고.....하는 나에게 정말 많은 소리들을 했었다.
하지만 J언니만이 나를 이해해 주었다. 언니는 방콕으로 가서 캄보디아로 가야 하는데 꿈자리때매 고민하던 나에게
"**야..사람들이 뭐라고 하던 넌 니 생각대로 하면 되는거야.
넌 아직 어리고 여행할 날이 많아.
니가 관광지 보는거 싫고 놀다 쉬는거 좋아하면 지금 이대로 하면 되는거고.."
라고 말해주었고 나는 과감히 방콕행 버스를 취소하고 대신 언니와
치앙마이에서 헬스장 구경도 하고 좀 놀다가 빠이로 가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지금도 치앙마이의 평온한 분위기와 사람들.
님만해민의 맛있는 커피.
주택가 곳곳에 있는 멋진 레스토랑과 바.
절대 잊지 못할것이다.
<이후의 여행기는 거의 치앙마이 입니다.
정말 많은 일이 있던 곳이니까요^^>
언니들과 함께한 잊지못할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이브
-미소네 뒷길에 있던 식당.
돈까스 덮밥?25바트
양 정말 작음.
두개는 먹어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