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가파언니의 무한도전-태국기 ★ 3탄
어제 늦게 들어왔어도 오늘은 깐짜나부리 가야한단 생각에
증말~열심히~ 일어났다.
오늘은 깐짜 가기 전에 꼭 들러야 할 데가 있다
얼마 전에 태사랑에 올라와 있는 따끈따끈한 정보 중에
삔가오 넘어서 있는
한 전원주택식의 현지 마사지 집을 본적이 있었다
사진을 보는 순간, 와~한번 가봐야겠다...
위치가 깐짜가는 남부터미널에서 얼마 멀지 않을 것
같아 보였다
다녀오셨던 분들이 많지가 않아 정보도 얼마 없고
찾기가 만만치 않다 하시길래
게스트하우스 프런트에 있는 아저씨한테
전화 걸어 부탁했다
위치라도 좀 정확히 확인하고자...
한참 통화한 후 아저씨! 눈 크게 뜨고
목청껏 말한다.
거기 못 찾아가요!
너무 멀고 힘들어!!!
그냥...여기서 받어. 응? 우리도 마사지 잘해~
살짝 눈뜨며 은근슬쩍 내미는
지라시 한 장....
아저씨!!!!!!!! 그게 아니라고요!!!!!!!!!!!!!!
결국, 아침 먹으며 생각한다
‘무계획이 상팔자라며?’
기냥 깐짜가자----!
헤매다 깐짜도 못가는 어쩔라고?
음...
포크를 내려놓을 쯤엔
아주 힘들게 자신을 설득했다.
남부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2시간이면
깐짜나부리에 도착한다.
(남부터미널에서 깐자나부리 express bus 99b)
그곳에는 그 유명한 콰이강의 다리가 있는 곳이다
언젠간 해상가옥에서 쏟아지는 별도 보고
그 다리에서 센셋도 보고 싶었다
그런데 깐짜나부리에 도착한 것 까진 좋았는데
도착한 뒤에는 어디로 어떻게 가야되는지
막막..
일단 역에서 지도를 구했으나.
전혀 도움이 안돼는..
A4한 장에 대충 그려 넣은 시내지도-
얼마나 카피를 했는지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다...
예상했던 관광객들도 거의 안보이고..
‘일단 어디로 가긴 가야겠는데...’
그때 한 아저씨 다가온다..
주머니에서 게스트하우스 지라시 몇 개를
주섬주섬 꺼내들고서..
“아저씨, 한번 가봅시다!”
일단 출발,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쑹-날아갈 걸 기대하고 쫓아갔건만
마른체격의 그 아저씨,
한 허름한 자전거 옆에 딱 선다.
악--정말 도망가고 싶었다!
그 순간!! 아저씨 씩-웃으며 가방을 얼른
받아 든다.
결국 그렇게 천천히 당도한 곳은 졸리프록
게스트하우스였다. 여기가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온단다. 나도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기도 하다
결국 더블 fan 200b에 짐을 풀었다.
졸리프록..그곳은 맛있고 싼 레스토랑과
넓고 예쁜 정원을 가지고 있어서 유명한
곳인 것 같다. 말 그대로 그곳에는 다양한 머리색의
배장자들이 좀 모여 있었다.
룸의 청결상태는 뭐..
손가락만한 바퀴벌레 한 마리와
주먹만한 생쥐한마리 정도? ㅋㅋ
짐도 못 풀고 점심 먹고 방문을
확 얼었을 때-
내 발치에서 멀리 않은 곳에서
시커먼 생쥐한마리가 쭉--횡단하며 욕실로 사라졌다
순간 악--놀래서 침대위로 벌떡--
고개들자마다 왕바퀴벌 한 마리
벽에 붙어 슬금슬금...
순간 내가 생각해도 너무 초연한 내모습..
침대위에 양반다리하고 앉아 조용히---생각중.
'어디 좀 보자---
이것들은 어찌 할까?
그렇게 한 20분쯤 앉아있었더니,
고 생쥐 녀석은 지 몸통보다 훨씬 작은 구멍으로 해서
옆방으로 달아나버리고 없고,
왕바퀴는 슬금슬금 생쥐가 달아난 그 옆방으로
난 다른 구멍으로 건너가 버리드라~
생쥐는 그렇다 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 왕바퀴를 잡느라 난리피우지
않은게 다행이었다.. 그러니 조용히 건너갔지.
옆방 사람들..손님 많아 좋겠다!
그리고 그 뒤에는 밖에 나갈 때
불을 꺼놓지 않았다!!!!!!!
두 번은 싫어~
저녁먹기전 게스트하우스에서
또다시 다른 한국 여행객을 만났다.
둘..그녀들도 각기 여행하다 만났다고..
방콕에서 만난 그녀와
헤어진 지 4시간도 체 안됐는데
또 다른 여행 동지들과 함께 한다.
같이 저녁먹고,
콰이강의 다리까지 선셋보러
걸어가기로 했다.
걸어가면서 혼자 중얼중얼~
여행 책에는 20분도 안 걸린다는 그 거리가
30분이 훌쩍 넘어도 보이지가 않는 거다!
'대체 이런 여행책자에는
맞는게 없써--------!!'
나의 이 애타는 맘과 상관없이
해가 떨어져 버릴까봐 조마조마했다.
겨우 도착한 콰이강~
그러나 다 꽝---! 이었다.
구름도 잔뜩 껴서 해가 지는 둥 마는 둥
좀 애매~한것이 잘 안보이고,
밤에 꼭 봐야 되는 별은 또 어디로 갔는지
아~~이건 아니자나---- !!!
그날 밤, 기대했던 멋들어지게 지는 해와
쏟아질듯 빛나는 별들대신,
앙리가 뛰는 아스날 재방 경기로 위로를 해야했다.
앙리..그대가 있었기에..
여행중에 만나는 그들은 하나같이 성격좋고
재밌었다.
저녁 늦게 까지 시원한 싱하를 마시며
그들, 내게 이삼일만 더 있다 가라고
꼬시기 시작한다.
결국 내일 일어나면 항공권부터 확인하기로
약속하고는 이 짧은 밤을 같이 보내기 위해
베개를 들고 그녀들이 있는 시원한
이층 에어콘방으로 쳐들어갔다.
이 게스트하우스, 초대없이 급습하는 이들?이 많긴하지만
침대 싸이즈는 하나는 증말 컸다.
그 더블침대에서 셋이 자도 충분했다~
밤이 깊어 질때까지
셋이서 내일은 어디가고, 그 담에는 어디가고--
아주 신났었다.
여자 셋이 모이니 별별얘기 다 나왔다----으흐흐
예정데로면 낼 밤에는 공항으로 가야 되는데,
“언니! 돈만 더주면 다 된다니깐요! 걱정마세용!!”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