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붙어떠나는..개털직딩의태국여행기(4)-낭유안패러다이스
무사히 낭유안 도착!!
든든한 롬프라야는 낭유안 스티커를 붙여놓은 짐은
따오짐과는 다른 곳에 실어주고
따오도착 몇분전에 친절하게도 낭유안에 내려준다.
혹시나 걱정했던 바다에서 방황하는 삽질은 면했다.
롬프라야를 타고 한시간반을 달려 낭유안 도착..
아...선착장에 내려서 별다른 피사체를 정하지 않고
셔터만 눌렀을 뿐인데.이정도다
H군 완전 기분 업업업 !! 어김없이 손에 들고있는것이 내가 잘때 몰래
찢어버리고 싶었던 면세점 봉다리다 ㅡㅡ;;
배가 도착하면 저뒤에 보이는 총각이 아무소리 없이 올라와서 짐을 낚아채고
엄청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한다.
저뒤에 보이는 모래사장을 가로질러 산중턱의 우리 방갈로까지 짐을 가져다준다.
너무 고마워서 미국식으로 짐하나당 1달러를 계산해서 60밧을 주었더니
어리둥절 긁적이다가 가버린다.
거금 2060밧에 예약한 낭유안리조트 스탠다드룸은 소문대로다 ..
게다가 우리가 예약한 Mountain sea view standard룸은 물과 전기 모두
5pm ~ 10am 사이에만 공급된다. 다행히 물두병은 써비스..
시설은 열악하나...바다가 이뻐 용서된다는 그 소문 ..ㅋㅋ
아래는 똑딱이 카메라로 방갈로에서 대~충 찍은 사진이다.
물 예술, 비치 예술 .. 말이 필요엄따
바다를 보니 맘이 조급하다..H군 나가자고 계속 보챈다.
아직 8시 ..물끊기기전에 급하게 샤워를 한판 때리고 에어컨 바람에 땀을 식힌후 뛰쳐나갔다.
열대지역에서 후드티를 하루종일 덮어쓰고 다니는
짐들어주는 총각친구가 어김없이 이용료를 받으러 오는데
룸넘버를 얘기하면 무료이다.
비치체어를 잡고 아이팟을 꽂고 책을 들었다. 바람솔솔 ..
파도소리와 음악소리..스르르 백만년만에 달콤하게 잠이 들었다.
그 사이 H군은 열대어 떼들이랑 놀다 왔나부다 .
까불다가 발가락을 물렸는지 피가 난다.
쉬다 지치면 바다로 뛰어들고 놀다지치면 또 지칠때 까지 쉬고.
완존~지상낙원에....파라다이스다 .. 아..집에 가기 싫다
어느샌가 시끌시끌...허니문 투어로 예상되는 동포들과
스쿠버 강습생으로 보이는 동포들이 나타나서 단잠을 깨운다.
레스토랑이 하나밖에 없는관계로 , 리조트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Pizza와 Pineapple fried rice와 쉐이크를 주문했다.(total 440밧)
휴양지 음식이 그렇지머....그러나 오~호 예상을 뒤엎고 살살 녹는다.
또 기분좋게 미국식으로 10%의 팁을 찔러주었다.
(아까부터 미국식이었음을 말하는 이유가 있다)
오후가 되니 밀물때가 되었는지 물이 깊어진다.
물고기떼를 쫓다가 물에 빠져 되질 뻔 했다...흑
하루종일 비치에서 딩굴거리다가 밀물의 두려움에 질려
오후 4시나 되어 방갈로에 돌아갔다..
재수~ 벌써 물이 나온다..개운하다
조선 사람은 역쉬 짠물에 들어갔다나오면 맹물로 헹구줘야한다. ㅋㅋ
TV도 없는 방에서 두어시간 에어컨 바람에 딩굴거리다
부지런한 배꼽시계님의 성화에 다시 레스토랑으로 기어 나왔다
얘는 레스토랑에 사는 귀여운 고양이....밥먹을 동안 이러고 쳐다본다
비싼 리조트에 사는 애라 그런지 위생 상태가 좋다 ㅎㅎ
무난한 파타이을 시켜먹고 싱하를 들이키며 또 쉰다.
야간 다이빙을 나가는 배들이 선착장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일일투어 동포들이 다 빠져나가고 낭유안엔 다시 파도소리만 들린다.
깜깜해질때 까지 가~만히 앉아 맥주만 마셨다.
ㅋ 점심때 팁을 받았던 태국 총각이 수시로 다가와서
더 필요한거 없는지 친절하게 묻는다..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10~15% 정도의 팁을 주었다.
표정관리가 안되게 입이 귀에 걸린다 .
ㅋ 같은 직원인듯한 총각들이 모여들어 팁을 들고
발로 차고 때리면서 장난을 친다.
H군이 말한다.. 넌 역쉬 "팁짱" 이다 .. 음..이때까지만 해도 아닌 줄 알았다.
오늘 찍은 사진들을 보며 몇시간을 깔깔대면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H군이 선곡한 음악이 노트북에서 흘러나온다.
좋다~좋다~좋다~이 말 밖에 안나오는 하루였다.
꼬꼬댁~다음 날 아침
낭유안에서 따오랑 가는 무료셔틀 보트는 8:30AM 1:30PM 4:30PM에 있다.
규정상 checkout은 10AM....
아...진짜..진짜..진짜..떠나기 싫어서
프론트에 late checkout을 물어봤더니 ..
헉..시간당 300바트 ㅡㅡ;; 눈물이 나지만 포기하고 돌아서려는데..
프론트 : "왓 타임 두유 원트?"
나 : "음...(열라 짱구굴리다가) 일레븐 서리?..."
(좀 소심했던거 인정..)
프론트 : "OK"
나 : "사와디카 .. 쏘리 .. 캅군카 ~~~"
12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프론트에 짐을 맡긴후 다시 비치에서 잠이 들었다.
배시간에 맞춰 프론트에 갔더니 맨 첨 사진의 총각이 다시 짐을 들고 안내한다.
또 다시 미국식 팁을 주자 ..
순진한 총각이 꿈쩍 놀라면 고개와 손을 저으며 NO를 외친다.
내민 손이 민망해서 괜찮다고 끝까지 팁을 건냈다.
H군 비웃는다 ,, "역쉬 팁 짱~"
아.....난 정녕 팁짱인가?
태국물가와 비교해서 태국와서 쓴 팁만 합쳐도 ㅎㅎ 장난아인거 같긴하다
그것도 내돈도 아니고 H군 돈가지고 생색은 혼자 다냈다는거 ..
예상과는 달리 ~ 따오행 무료보트는
낭유안의 음식물들을 실어나르는 보트인가 부다.
통통통통 ...소박한 보트를 타고 따오로 출발한다.
배멀미가 심한 나인데.. 이상하게 외국만 나오면 배를 너무 잘탄다..ㅋㅋ
아쉬움이 열사발...
이틀을 태웠더니 온몸이 벌겋다 못해 가렵다..빈티난다 흑
특히 조리에 끼어있던 발!가!락! .. 심한 화상이다..
이건..비키니에...양말을 신을 수도 없고 T.T
서로를 보면 낄낄대다 보니 어느덧 매핫으로 추측되는 선착장이 보인다
H군의 찍새역할을 하느라 .. 다른 사진을 딱히 찍진 못했지만
가슴 한편에 또하나의 파라다이스 낭유안을 품고 매핫에 첫발을 내딛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