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매공익 궤양과 다한증의 나른한 태국여행 - 6일(따오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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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매공익 궤양과 다한증의 나른한 태국여행 - 6일(따오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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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사진기를 여행 도중에 도단당했기에 사진이 거의 없고 있더라도 pda로 찍은거라 화질은 구리고 현지에서 만난 분들의 도움으로 극히 적은 일부의 사진이 있습니다. 그리고 편의상 반말로 썼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등장인물 중에 궤양은 글쓴이, 다한증은 같이 떠난 친구입니다.


2006/07/15 여행 6일차

따오입성!!!

5시에 드디어 춤폰의 선착장 도착. 잠은 좀 잤지만 의자에 누웠기도 하고 원체 버스에서 잠자는걸 몸이 거부권 행사하는 경우가 많은 나로선 이건 좀비모드다. 버스에서 내려 몸을 좀 움직이니 살거같다.

7:30분에 배가 출항한다니 2시간 30분의 여유가 있다. 배가 출출해서 일단 선착장 앞의 노점에서 라면 1개를 시도했다. 첫맛이 강열하다. 그렇다 이것은 바로 팍치향이다. 다한증은 조금은 적응을 했지만 나는 도저히 팍치는 적응이 안된다.

'이왕 시킨거 먹자.' 보통의 여행자라면 이렇게 생각하겠지만 훗 '먹고 죽자.' 라는 굳은 심지를 가진 우리에겐 짤없는거다. 라면 2개를 더 시도한다. 될때까지 시도하는거다.!!!!!! 중국말이 써져 있는 라면은 우리나라 튀김우동하고 비슷하다. 오호 이런 건 성공이다. 나머지 하나는 역시나 다시 팍치향이 면마다 물씬 배어나온다. 조용히 튀김우동라면을 들고 나머지를 다한증에게 밀어놓는다.

다한증 : "뭐야 이 안면에 철판으로 납땜을 한 색히봐라.
궤양 : "친구 오늘따라 멋지군하"
다한증 : "횽도 아직 팍치에 적응 안된다."
궤양 : "횽은 팍치의 세계에 발도 못 넣겠다. 넌 살짝 발이라도 담궜잖냐~"
다한증 : "아 놔 이런 씁덕후"

결론을 다시 내리자. 궤양은 메뉴선정 성공, 다한증은 실패인거다. 캬캬캬캬

그리곤 선착장 구석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과 담배...(안어울리게 생겼지만 이런거 완전 좋아한다!!!!!!!)

7시에 배에 탑승하기 전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던 한 살위의 형은 저번에는 10개월을 여행했고 지금은 1년잡고 들어와서 따오에서 나온지 한달도 안되서 다시 들어간다고 했다. 아.....어찌나 부럽던지 게대가 한달된 렌즈초보인(아 렌즈낄때마다 눈알 튀어나오는 기분 ㅠㅠ) 나로선 렌즈를 거진 24시간 끼고 "어 눈이 좀 뻑뻑하네" 하며 인공눈물이 아닌 큰렌즈보존액통을 잡고 눈에 습기를 공급하는 포스란!!!!!

드디어 배에 올라 출발..30여분 후부터 어지럽고 멀미가 온다. 라면 2개먹었으면 이미 코에 면발이 껴있을 상황이다. 파도도 거칠어서 배가 들썩들썩하는 바람에 물도 엄청 튀어서 바람을 쐴 수 있는 2층에도 올라갈 수도 없었고 배를 늦게 타서 푹신하고 편한 의자는 자리가 없고 결국 쇠막대들에 천을 대
놓은 자리에 앉았다. 필사적으로 '난 괜찮다. 난 괜찮다. 토 안한다.'라며 스스로 가슴으로 외쳤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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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세뇌를 하며 메스꺼움을 참다보니 잠이 들었다.(그 자리에서 잠이 든 것은 스스로도 신기하다. 아마도 생존본능이 작동한 결과일 듯)

어느새 도착했다. 약 2시간 20분 정도 걸린듯...원래 계획은 낭유안으로 바로 가서 1박할 생각이었는데 날씨가 별로다. 그래서 낭유안은 다음 기회로 미룬다.(자 이게 우리 여행의 핵심이다. 모든 스케줄이 코앞에서 만들어지고 바뀐다. -_-)

근데 문제가 있다.!!!! 원래 반스다이빙 조희숙강사님께 다이빙과 숙소예약을 해뒀는데 처음에는 픽업도 부탁했다가 낭유안에서 1박할 생각을 하곤(물론 전날 즈음에나 했을꺼다. -_-) 당당하게 조희숙강사님 게시판에다가 "아니 뭐~낭유안 바로가서 1박할 꺼라 픽업은 필요 없겠네요~훗 안가도 저희가 알아서 찾아가지요 뭐 까짓거~" 이딴 식으로 적어놔서 픽업이 있을리 없다는거다. 짐들고 반스까지 가기엔 너무 빡세고 택시타긴 왠지 돈 아깝고....

마침 같이 배를 타고 온 형을 마중나온 어떤 분이 반스다이빙 센터를 가르켜주셔서 일단 들어갔다.

궤양 : "u know 희숙 조?? 부킹 다이빙! u know? 픽업!!!!"(알 수 없는 문법의 세계)
직원 : "오케 쫌 만 기다려라~"(알수 없는 문법을 알아듣는 알 수 없는 리스닝의 세계)

다행히 픽업이 가능한가보다. 반스로 가는 차를 타고 반스에 도착....하지만 리셉션 가서 '희숙조'를 외쳤건만 다이빙 나가셨고 지금 시간이 10시인데 12시 30분이나 되야 다이빙에서 돌아온다는 안습시츄에이션....이래서 타지에서 함부로 움직이면 안되는거다. 건방지게 게시판에 알아서 찾아간다 할 때부터 알아봤다. -_-

반스식당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는다. 바다를 바라보며 바닷바람을 맞으며 식사와 수박쉐이크, 그리고 커피....아 정말 이걸 사랑하지 않을 자 있을까!!!

희숙샘을 만나서 일단 방에 첵인....(계획도 없기에 언제까지 묵겠다는 언급도 없었다. -_-).........................................................................아 이게 뭐냐?!?!?!?!? 더블룸이다. 서로 친한 친구이지만 행여나 서로 살 부딪히면 서로 눈x을 파버리겠다고 덤비는 사이인데...남자랑 온것도 슬픈데 남자랑 한 침대에서 한 이불까지써야 한단말인가!!!!! 그놈의 낭유안가서 1박하겠다고 건방지게 군게 여기까지 우릴 괴롭힌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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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방은 에어컨 빵빵하고 깔끔하고 전망이 아주 좋았다. 일단 스스로 미친듯한 복사열을 방출하는 나로선 키를 꽂아야 전기가 들어오는 식이 아니라 내가 나가 있어도 방을 저온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기뻤다!!!!나갈땐 에어컨 맥시멈으로 틀어놓는 거다!!!!!

간단히 샤워를 하고 수영을 하러 나갔지만 이내 다이빙팀들이 들어와서 오토바이로 섬 일주하기로 결정했다.(반스의 수영장은 다이빙팀들이 제한수역으로 이용을 한다.)

비록 다한증은 오토바이 사고경험이 있고 나도 푸켓에서 오토바이사고나서 죽을 뻔한 경험이 있지만(옷은 다 찢어지고 오토바이 휀다는 완전 휘고 3일동안 못 움직였음 ㅠㅠ) 재미와 편의상 우리에겐 반드시 필요한 물건이었던 거다.

오토매틱을 빌리느라 200밧을 냈지만 이것저것 꼼꼼하게 체크하는게 기스하나만 나도 미친듯이 삥뜯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실제로 따오는 포장도로도 별로 없고 지대가 평탄치 않아서 오토바이가 푸켓이나 사무이에 비해서 정말 위험하다. 그래서 많이들 오토바이를 넘어트리거나 사고가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 오토바이렌탈샾에 당첨된 로또를 가져다 주는거다. -_- 수리비 조로 요구하는 돈으로 떼돈 번다고 들었다. -_-)

주유소로 이동, 기름값이 태국도 거진 2배가 올랐다. 하지만 그래도 저렴하다 50밧어치를 넣고 내일까지 달릴 수도 없는 따오에서 다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첫번째로 간 곳은 골든 뷰 포인트, 포장이 안된 산길이라 매우 위험하니 오토바이 초심자들은 걸어가는게 좋을꺼다. 나하고 다한증도 여기서 본능적으로 '어어어어어어????? 씨X!!!!!!!!!!!!!!!!!!!!!!!'이라고 외친 순간이 몇번 있었다.;;;; 사유지라 입구를 막아놓고 포인트까지 50밧을 요구하길래 꼭 쓸데 없는데서 돈 아끼려는 나와 다한증은 "에잇 안가!!!"라고 외치고 돌아선다. 근데 마침 포인트에서 내려오시는 한국인 한 분, 혼자라 사진도 못찍었다며 전망이 죽인다고 다시한 번 올라가자고 꼬신다. 아 귀가 얇디 얇아 귀로 수제비를 만들 수 있는 우리는 순식간에 혹하는거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땀을 쏟아내며 올라갔다. 와.....정말 장관이 눈앞에 펼쳐졌다.

내려오는 길에 역시나 오토바이를 컨트롤 하느라 피똥을 싸고 있는 순간 맞은편에서 얼굴에 "뭐야 이 길은???????"이라고 써놓고 역시나 피똥을 싸며 오토바이를 끌고 올라오는 외국인을 만났다. 선배가 후배를 배려하는 마음일까? 외국인에게 말해준다.

궤양,다한증 : "익스트림 스포츠!!!!!베리베리베리베리 데인져러스!!!!!"
외국인 : "오 리얼리?"
궤양,다한증 : "슈어~~~~~~너 그거 끌고 올라가면 반드시 후회한다(물론 영어긴 한데....문법은 당최 기억이..)"
외국인 : "땡큐 베리머치!!!"
궤양,다한증 : "유얼 웰컴"('HOW ARE U'란 질문에 'FINE THANK U. AND U?'같은 답변이 튀어나오는 것 처럼 중학교때 영어를 배운 한국인이면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거다!!)

근데 이 웨스턴이 오토바이를 세우고 걸어가는게 아니라 그냥 돌려서 내려간다....-_- 아놔 이 포기를 사랑하는 동질감 느껴지는 녀석같으니라고

다시 더 내려가서 개인비치인(확실하지는 않치만 거기 간판에는 그렇게 써져 있던거 같다.) AO-LEOK으로 에 도착했다. 오토바이를 일단 세우고 좁은 길로 한참을 가니 역시나 몸은 땀으로 비명을 지른다.

궤양 : "이거 비치 맞냐? 왜 퍼런 바다가 안나오냐? 산타는 기분인데?"
다한증 : "시끄러"
궤양 : "아 횽 죽는다. 죽어간다. 몸의 비명이 땀으로 청각의 시각화된 이 글루미한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거냐?"
다한증 : "시끄러"

드디어 해변이 나오는 순간.............할 말을 잃었다.........

"여긴 과연 지구인가효? 믿을 수 없군효~"

너무 아름다웠다. 말로는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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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을 즐기며 다한증이랑 같이 외친다.

"그래~~이런게 인생이야~~~~"

해수욕을 끝내고 먹는 아이스크림은 또 얼마나 맛있던지(하지만 좀 비싸다ㅠㅠ)

해수욕을 하다 시계를 보니 5시, 7시에 오픈워터와 어드밴스를 마치는 분들과의 저녁식사가 약속되어 있었으므로 후다닥 밖으로 나와 그냥 나머지 곳은 대충 훑어보고 지나가고 내일 더 자세하게 돌기로 결정.

숙소로 돌아와 샤워후 처음으로 태국에서 한국인들 무리속에 껴서 식사(멕시칸요리)와 싱하 한 잔 '아 이맛이야~~!'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자리를 한팀의 숙소(1500밧-->할인후 1000밧짜리, 완전 좋은 디럭스룸, 캐부러어어어어어업)로 이동해서 맥주를 다시 마셨다.

한참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데 한 누나가 외쳤다.

"남자는 군대를 가야지~ 솔직히 보통 육군도 별로다. 해병대 완전 좋아~"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_-

궤양과 다한증은 그 이후로 말 수가 적어졌다.


PS 공익도 남자에요 ㅠㅠ

숙소 : ban's #2(더블)
-가격대비 매우만족(a/c,선풍기 다있음, 티비 O,장농 O, 핫샤워 O)
-가격 500밧(원래 가격 1000밧 다이빙하는 사람 5박까지 할인 그 이후론 800밧)

지출(개념없는 2인용)
물+커피 25밧
실패한 라면 20밧
라면(45+35) 80밧
물 10밧
식사(미국식 아침*2,클럽샌드위치,수박,바나나,망고 쉐이크) 380밧(-_-)
오토바이*2 400밧
기름*2 100밧
골든뷰포인트입장료*2 100밧
아이스크림(AO LEOK에서 30+40) 70밧
다이빙비*2 19600밧(후덜덜덜)
저녁(멕시칸요리) 500밧
상허*2+L&M+물+립톤 185밧

tip
-라면은 잘 고르자.(팍치가 덤빈다.)
-싸이리해변에 숙소를 잡을 예정이라면 바로 앞에있는 반스에 가서 픽업을 요청해서 싸이리쪽으로 일단 떨어지는 것도 괜찮을 꺼 같다.(공짜, 리셉션에는 '아 여기가 아닌가?' 하는 센스!)
-타 숙소에 묵어도 반스수영장 이용하는데는 제제가 없어보인다.
-따오에선 오토바이는 최대한 자제하는게 좋다.
-골든뷰포인트는 걸어가자. -_-
-"군대야 가야 남자지!!!" 하는 순간 맞은편에 공익 2명이 노려보고 있을 지도 모른다.


1년이 지난 여행기에 어떻게 이렇게 자세하게 쓸 수 있냐고 문의하시는 분이 계셔서...

19002.jpg


제 기록지를 사진으로 찍은 겁니다. pda로 후다닥 찍어서 화질은 안습이구요.(뭐 볼 것도 없지만..) 요술왕자님이 올려주신 여행일기 text를 뽑아서 기록했습니다. 원래 전혀 꼼꼼한 성격은 아니지만 애당초 여행컨셉중에 하나가 '기록여행'이었기에 술먹고 들어와도 쓰고 자는 기염을 토했습니다...하지만 누군가 카메라를 훔쳐가서 좌절...ㅠㅠ

8 Comments
진탱 2007.07.30 09:35  
  드디어 따오입성!!
헐~그럼 싸무이를 들렀다 따오로 들어온게 아녔구먼..
그럼 싸무이의 저주는??

따오눈화 여행기 넘 재밌어요!! ㅋㅋ
pig 2007.07.30 10:15  
  열라 재밌어요. ^^
세류 2007.07.30 11:55  
  저는 2005년에 따오에 갔었어요.
기억이 새록새록~~ ^^
최순영 2007.07.30 13:21  
  코에 면발이 껴있을 상황!!! 아 정말 저까지 코로
면발이 나오는 느낌이에요 캬 정말
재밌어요!!! 쵝오
:)
meg 2007.07.30 19:47  
  진탱//싸무이는 따오 담에 갔지 ㅋㅋㅋ 따오동생 왜그러나효? ㅋㅋㅋ

pig//감사합니다.~^^

세류// 언제나 다시 가고 싶은 곳이죠 ^^

최순영// 하하 부끄럽네요 ^^;;
밤의 원숭이 2007.08.01 15:21  
  처음부터 7개 한번에 다 봤어요~ 너무 재밌네요ㅎㅎ 담편도 부탁드려요~~~
meg 2007.08.02 02:16  
  밤의 원숭이///감사합니다... 내일은 꼭 쓰도록 하겠습니다....이상하게 요즘 밤마다 바빠서;;;;;
cmfnal 2007.08.02 03:55  
  에러안나고 다봤어요-  생생해ㅋㅋ  다음편은 따오에서 다이빙?!
그리고 완전 부러운거알죠?!  이번에는 기록만 말고 사진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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