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붙어떠나는..개털직딩의태국여행기(8)-마지막
<<걱정하는 일이 1%도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는다.
쓸데없이 걱정하지 말라>>
여행동안 읽었던 "행복한 이기주의자"란 책에서 이 문장을 읽고는
"그래 맞다..이렇게 살자!!!!" 했었는데...
제길 ㅋㅋ 쉽지 않았다..
교훈이라도 주 듯
아침이 되자 가증스럽게도 따오의 바다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평온하다.
아침 열시반 롬프라야를 타기위해 불러둔 보트택시가
벌써부터 우리를 기다린다.
(방콕에서 700밧이던 버스 조인트 티켓이 리조트에선 850밧이다)
단지 선착장으로 가는 택시일 뿐인데 ..
저승강을 건너기 위해 저승사자가 대어 놓은 배같은 이 기분은???!!!!
우리는 일년에 한번씩은 꼭 여행을 간다.
돈도 없다면서 매번 여행간다며 빈정대는 친구들도 있고
열흘남짓 갔다올건데 비행기값 아깝지 않냐며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상상과는 많이 다른 이룬것 없이 맞아버린 삼십대 ..
사춘기과 얼반 다를 바 없는 고민들 ..
그리고 나이에 걸맞는 또 다른 방황...
일상의 스트레스로 인한 고질적 만신창이 병들..
이런 상황에서의 따오로의 휴가는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나와 그는 평범한 직딩 ..
어릴때야 내 한몸이지만
살다보니 어느정도 나에게 기대서 살 수밖에 없는 식솔들이 ㅋㅋㅋ ....
(소녀---과연 나는 아직 소녀인가? ㅋㅋ---가장이예요 ㅠ.ㅠ)
하지만 난 아직 젊고 ,,
우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하고 룰루랄라~~~최선을 즐기면 된다.
지금 나의 심신은 만신창이 모드에서 회복되었고 지금의 나는 충분히 행복하다.
다음 여행까지,, 또 이 추억들을 안고 소중한 일상을 즐길 준비 완료 !!
에너지 충전 완전 만땅 백만배!!
H군이 약속한다.
매년 한번 씩은 꼭 여행갈 수 있게 해줄게.
나는 못가더라도 너 하나는 보내줄게.
(다들 결혼하기 전에 말은 청산유수라고는 합디다..한번 믿어보도록 하죠 )
하지만 확실한 건
내 삶의 유일한 사치인 7박9일의 휴가를 행복하게 해 준
빤따스띡 파라다이스 낭유안과따오를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거 같다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