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강렬했던 나의 태국 여행 - 6. 아쉬움을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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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했던 나의 태국 여행 - 6. 아쉬움을 안고..

홀로... 1 799

아.. 전날(전날이라고 해도 될까나..ㅋ) 너무 달린탓에...
눈을 뜨니 벌써 오후 2시.. 어라..체크아웃이 12신데..
후다닥 일어나 씻고 짐싸서 초폐인의 상태로.. 체크아웃을 하고
(체크아웃이 늦어지면 시간당 100B의 요금이 있다고 했는데 2시간이나 늦었는데도 디파짓에서 400B이나 돌려주었다.. 다행~~)
무거운 짐과.. 무거운 몸과.. 무거운 마음과.. 무거운 머리까지..
질질 끌고 일단 동대문으로 이동..(그러고 보니 나의 방콕에서의 하루하루는 모두 시작과 끝이 동대문에서부터 였던것같다..)
사장님도 안계시고..
속풀이도 해야할겸.. 우선 라면을... ㅋ
공깃밥까지 시켜서 훌훌 말아먹으며
맨 처음 왔을때 사장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외국에 오래 머물려면 하루에 한끼는 한국음식을 먹어줘야 몸이 축나지 않는다는 말씀.. 명언이다.. 나야 뭐.. 짧은 여정이긴했지만..
아.. 전날밤 동대문에서 먹은 살이 꽉찬 구운 새우.. 생각이 간절하다..

그래도 해장엔 부족하군.. --;;
맛사지나 받으며 좀 쉬자고 의기투합한 후.. 맛사지 2시간 받으며 쿨쿨..
툭툭 치면 침 쓱~! 닦고 자세 변경..다시 쿨쿨..
아.. 정말 처음 알았다..
맛사지가 해장에도 효과가 있구나!! 강추~!! 에휴..부끄럽다..

ㅋ 좀더 가뿐해진 몸을 이끌고 다시 동대문으로.. 이미 오후 6시.. --;;
사실.. 시내 갈려니깐 넘 피곤하고 그래서.. 뭘해야할까 다시 고민중이었다..
다시 동대문에 가니 어제 함께 마셨던 오빠가 해장을 위해 앉아있었다..ㅋㅋㅋ
그래.. 한국사람 다 똑같지머..
아무튼
뭐할거냐 서로 물어보다
전날 우리가 RCA 가보고 싶어했단 말을 했었는데 델꼬 가준댄다..ㅋ
오우~~ 콜콜~~!! (어차피 다른 할일도 없었다)
그러나.. 우린 오늘 10시에 공항으로 가야했기에..
택시타고 가서 그냥 구경만했다..
8시쯤 들어갔는데 9시 반에 나와야했으니..정말 구경밖에는..ㅠㅠ
원래 앉을자리도 없다는 그곳에서.. 그냥 slim이랑 또.. route였나..암튼 두군데 왔다갔다하며 아.. 이런곳도 있구나.. 하면서..ㅋ
잘 알지도 못하는 우리를 데리고가서 구경시켜준 그에게 너무 고맙다.

어떻게 보면 과음한 탓에 마지막날 맛사지한번 하고 RCA구경 한것이 다일수도 있겠지만..
난 지난번에도 말했듯이 여기저기 구경하고 다니는 것도 중요하지만
편안하게 쉴수 있고, 좋은 사람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그런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고맙고 감사하다..

파타야의 시원한 해변도 그립지만
카오산에서 느낀 젊은이들의 열기 같은거..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아도.. 이름도 몰라도.. 함께 어울려 밤이 새도록 이야기를 하고 즐길수 있다는거..
서른살이 다 되어가서야 처음 느껴본 것들..

혼자가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었고,
첫 여행에서 너무 좋은 사람들만 만나고 즐겁고 좋은 경험만 한것같아
나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자신한다.. ㅋ

그리고 그만큼이나 더 아쉽다..
한국에 돌아와서 언니가 몸보신 시켜준다고 바이킹스에 델꼬 가줬는데..
거기서 찰진 한국식 볶음밥을 보자.. 선풍기를 틀면 밥알이 날아가겠다고 불평하던 카오팟이 생각나
눈물이 핑~ 돈다..

1 Comments
셀렌 2007.08.08 12:23  
  재밌게 잘 읽었어요. 빨리 가보고싶어요. 어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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